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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애니에 대해서

[컬러풀] 진정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최고의 작품!

kimdirector 2020. 12. 23. 11:47 

 

 

 

 

컬러풀

カラフル, Colorful, 2010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 일본 / 126분 / 2012.05.10(한국)

감독 하라 케이이치

 

 

 


 

 

 

 

줄거리

 

나는 죽었습니다.
나는 죽었다. 하지만 사후세계에서 천사인 듯한 ‘프라프라’를 만나게 되었다. ‘당신은 큰 죄를 짓고 죽은 영혼이지만, 다시 한 번 세상에 돌아가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의 영혼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단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전생의 죄를 기억해야만 환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나는 ‘고바야시 마코토’가 되어있었다.

나의 영혼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받았습니다.
나는 살아났다. 자살한 지 얼마 안된 중학교 3학년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은 최악이었다. 무능력한 아버지, 춤 선생과 바람난 엄마, 나를 경멸하는 형, 학교 성적은 반에서 꼴찌, 거기에 왕따! 전생의 죄를 기억하기는 커녕, 고바야시 마코토의 인생 자체가 만만치 않다. 프라프라의 안내를 받아가며 하루 하루 마코토의 삶을 살아가지만, 유예기간의 끝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환생은 포기하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즐기며 살기로 한 순간… ‘나’로 인해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다.

한 번의 실패, 두 번째 기회. 다녀오겠습니다.

 

 

제작노트

 

진정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최고의 작품!
일본 최고의 여류 작가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등에서 관객상, 작품상 수상을 휩쓴 애니메이션 기대작 <컬러풀>은 ‘모리 에토’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모리 에토는 1990년 첫 작품인 [리듬]으로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과 ‘무쿠하토쥬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인간 내면의 치밀한 심리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따뜻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그녀의 작품들은 각종 아동 문학상을 휩쓸어왔다. [우주의 고아]로 ‘노마 아동문예상 신인상’과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일본 방송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몬드 초콜릿 왈츠]로 ‘로보노이시 문학상’ 수상, [달의 배]로 ‘노마 문예상’ 수상, 그리고 [컬러풀]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다이브], [골드피쉬] 등의 작가로도 유명한 모리 에토는 2006년에 [바람에 날리는 비닐시트]로 ‘제 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여류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게 된다. [컬러풀]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살한 한 영혼과, 중학교 3학년 고바야시 마코토를 통해 순간 순간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잔잔하게 그려내며 일본 발매 당시 판매부수 6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영화화 되는 것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의 히라 케이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선,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법처럼 포착해내며 진정한 울림이 있는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었다.

 

 

실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답고 독특한 영상!
아름다운 영상에 어우러지는 흥미진진, 예측불허! 판타스틱한 스토리!


<컬러풀>은 전생의 기억을 잃은 ‘나’의 영혼, 천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프라프라’, 영혼이 다시 인간 세상에 머무는 ‘홈스테이’ 등의 판타지 소재들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큰 죄를 짓고 죽은 영혼이 사후 세계에서 ‘환생’의 기회를 받아 방금 막 자살한 중학교 3학년의 몸으로 들어가서 살게 되는 점, 그리고 중학교 3학년 고바야시 마코토의 시점에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으로 이전과 다소 달라진 환경을 적응해야 한다는 점 등의 기발한 소재는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종교적 가치관을 떠나 ‘나’의 영혼의 여정이 어떻게 끝나게 될 것인지, 전생의 죄를 기억하게 될 것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마코토’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의 예측불허한 스토리는 아름답고 독특한 영상을 통해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은 <컬러풀>에서 일상의 디테일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마치 실사를 보는 것 같은 정밀 묘사 스타일의 독특한 작화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오프닝에 나타나는 어둡고 음침한 사후세계는 모노톤의 전형적인 2D로 표현했다면 마코토로 시작되는 새로운 삶 속에서는 마코토 집의 주방, 학교, 미술실, 주변 경관 등을 3D와 실사를 합성한 것 같이 정교한 작화로 완성시켜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우리들의 가정, 학교 등 일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아름답고 섬세한 묘사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컬러풀’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아이러니 속에서 더 큰 감동을 전달한다.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초호화 목소리 캐스팅!
원작 열혈팬 청순 미녀 ‘미야자키 아오이’ 소심한 얼꽝으로 대변신!


<컬러풀>을 위해 일본 최고의 성우들과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일본의 대표 청순 미녀 배우인 미야자키 아오이가 ‘마코토’의 반 친구인 얼꽝녀 ‘사노 쇼코’로 변신했다. <나나> <소라닌> 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미야자키 아오이는 영화 <유레카>를 통해 2000년 칸느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 2002년 작품 <해충>으로 낭트 영화제 경쟁부문 여우주연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동세대 배우들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며, 4살부터 모델 활동을 해온 대표적인 ‘미모’의 여배우이지만 <컬러풀>에서는 얼꽝녀 사노 쇼코 역을 맡아 일본 개봉 당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컬러풀’의 열혈팬임을 밝힌 미야자키 아오이는 영화화 된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기뻤는데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하게 되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마코토 역할은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전작인 <갓파 쿠와 여름 방학을>에서 ‘쿠’ 역할을 통해 남녀노소 관객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놓았던 토미자와 카자토가 맡았다. 특히 토미자와 카자토는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라 케이이치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주목 받았다. 마코토가 짝사랑하는 후배 ‘히로카’ 역으로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 모델인 미나미 아키나가, 마코토의 친구 ‘사오토메’ 역으로는 <고쿠센 더 무비>의 이리에 진기가, TV와 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나카오 아키요시가 마코토의 형 ‘미츠루’ 역할을 맡았다. <간장 선생> <케산> <울트라 미라클 러브 스토리>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아소 쿠미코는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팬으로 마코토의 엄마 역할로 참여하며 최강의 캐스팅 조합을 완성시켰다.

 

 

씨네21 소개

 

하라 게이이치가 주는 마음의 치료제 <컬러풀>

나는 죽었다. 사후세계에서 천사 혹은 악마 프라프라를 만난 나는 자살을 기도하고 겨우 살아난 중학교 3학년 꼬맹이 고바야시 마코토(아소 구미코)의 몸에 들어가 6개월을 살아가며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야 한다. 만약 죄를 기억해내지 못하면 환생할 수 없고, 마코토 역시 다시 죽어야만 한다. 고바야시 마코토의 삶 또한 끔찍하다. 아버지는 우유부단하고 엄마는 춤선생과 바람이 났으며 형은 마코토를 극도로 경멸하는 데다가 학교에서는 왕따다. 다가오는 친구라곤 왕따인 쇼코(미야자키 아오이)밖에 없다. 과연 나는 전생의 죄를 기억해내고 마코토의 삶도 구원할 수 있을까.

 

<컬러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은 감독인 하라 게이이치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수면 밑의 이름이지만 사실 하라 게이이치는 지금 일본의 가장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대표작인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를 본 적이 있다면 얼핏 아동용으로 보이는 소재를 통해 일본사회를 직시하고 다 큰 어른의 눈물을 쏙 뽑아내는 하라 게이이치의 기막힌 솜씨를 알고 있을 것이다.

 

여류작가 모리 에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컬러풀>도 하라 게이이치의 전작들처럼 동화적인 외피에 현대 일본사회의 문제(가족해체, 학원 왕따 문제)를 풀어낸 영화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랬듯이 하라 게이이치도 관객을 향해 ‘살아라!’를 외친다. 현생의 삶이 고통스러울지라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내라는 메시지는 조금 낭만적인 듯도 하지만 하라 게이이치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담아내는 특유의 섬세한 작화를 통해 결국 관객의 가슴을 두들기고 만다. 영화라는 매체가 실질적인 마음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면 <컬러풀>은 지금 한국 중·고등학교의 수업 교재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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