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207

'아가미'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런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식까지 버리다싶이..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 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세상 / 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 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였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가지 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소설..

'동물농장' 어른들을 위한 정치 풍자극 우화소설

동물농장 Animal Farm 저자 조지 오웰 / 역 박경서 / 열린책들 출판 / 영미소설 출간일 2009.11.30(전자책) / 열린책들 세계문학 53 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한 책 중에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열린책들의 을 선택한 이유는 북커버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커버는 아주 심플하게도 돼지 한마리의 머리가 스케치한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뭔가 웃기지도 않은 모습에 돼지 주제에 무표정한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는 것이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돼지의 표정이 뭔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우리 사회에 대한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북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 두번째 이야기, 성년의 나날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2-성년의 나날들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05.09.14 출간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었다. 그간 오랫동안 전자책만 읽어 온 터라 종이책을 얼마만에 만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와 묘미 또한 아주 오래만에 느껴본다. 또한 리뷰할 책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책장의 꼭대기 한 켠에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고, 이 책을 발견할 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였다. 이 책이 왜 여기에 있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였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전편을 읽고 나서 빨리 후편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바..

'타겟티드'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타겟티드 Targeted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저 브리태니 카이저 / 역 고영태 / 한빛비즈 / 2020.04.06 / 정치외교 '타겟티드'를 읽으면서 느낀점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그냥 소설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실화에 바탕을 둔 사회 고발성 서적입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라는 기업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이거나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 또는 불법적으로 취급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한 국가의 중요 선거에 개입하는 것 입니다. 책의 주된 스토리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각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면서 그 속에서 주인공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의 주인공은 몇 년전에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기..

'세상의 주인' 인본주의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대립을 그린 종말론

세상의 주인 Lord Of The World 저자 로버트 휴 벤슨 / 역 유해인 / 메이븐 출판 출간일 2020.04.03(전자책) 얼마전에 '두 교황'이라는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현직 교황, 오로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리뷰는 이미 포스팅을 해 둔 상태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검색을 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소설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차례의 인터뷰 과정에서 '세상의 주인' 이라는 소설을 언급하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임 교황이셨던 베네딕토16세 교황도 이 소설을 언급했었지요. 출간된지 100여년이나 지난 소설을, 정확하게 1907년에 출간된 소설..

'페스트' 폐쇄된 도시 안에서 인간을 얘기하다.

페스트 La Peste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세계문학전집 267 요즘 전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요즘,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종결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즈음에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267번째 소설인 ‘페스트’ 라는 소설이 제 눈 들어 왔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욱 회자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재출간되어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 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설인 듯 합니다. 본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 오..

'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남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저자 프레드릭 베크만 / 역 최민우 / 다산책방 / 출간일 2015.05.15(전자책) / 스웨덴소설 위시리스트에 쌓인 책들을 하나씩 없애기 위해 노력 중 입니다. 아직 10권이 넘는 책들이 아직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 '오베라는 남자’ 라는 소설을 먼저 꺼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보듯이 오베라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소설 속의 오베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표지 속의 그림을 아주 잘 그린 것 같아요. 그리고 간단하게 독서평을 하자면 가볍게 읽을만 한 소설입니다. 바로 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무거운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항상 가벼운 또는 유쾌한..

'사피엔스' 인류 기원의 시작과 기나긴 여정

사피엔스(Sapiens)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저 유발 하라리 / 역 조현욱 / 김영사 / 2015.11.24 / 인문학 ‘사피엔스’는 나만의 위시리스트에서 오랫동안 묵혀 있던 책 중에 하나였던 책이지만 최근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인류의 기원에서 부터 현대까지의 인류가 걸어 온 길을 되짚어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서관련 서적은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낯설고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 그래서 인문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나의 주된 선입견입니다. 물론 인문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닌 나같은 평범..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이야기

상실의 시대 원제: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유유정 / 문학사상 출판 2000.10.02 종이책 출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을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다. 아주 오래전(2006년)에 '어둠의 저편’을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이 작가는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 했지만, 최근에 다시 예전의 하루키를 조우할 수 있었다.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에 겪었던 과거의 기억을 소설화 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기본 설정은 한 남자와 여자의 평범하지만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주인공 주변..

'노인과 바다' 인간의 집년과 열망을 그린 소설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저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역 이정서 / 새움출판사 / 2018.04.27 / 영미소설 집에서 읽은 이 책이야 말로 요즘 딱 어울리는 책인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으며, 요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그야말로 인간의 집념을 제대로 보여 주는 시기여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이다. 1952년에 쓰였으며 낚시가 취미였던 작자의 지식이 배경이 되어 집필된 소설이기도 하다. 어부인 산티아고 노인이 커다란 청새치를 낚시로 잡지만,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산자와 죽은자' 장기이식에 얽힌 피의 복수극

산 자와 죽은 자 Die Lebenden und die Toten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 역자 김진아 / 북로드 / 2015.06.15(전자책) / 독일소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소설이었다. 다른 읽어야 했던 서적들이 있었기에 늘 위시리스트에서 뒤로 밀리고 있던 책이다. 이 책이 나를 이끈 것은 북 커버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의미 심장함을 느낀 것을 어렴풋이 생각난다. 유럽에서 발간된 서적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호기심도 작용했다고 생각되고, 대부분의 리뷰를 봤을 때, 그리 나쁜 평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로 하고 단숨에 읽어 넘어갔다. 나에게는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고, 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의 오래된 기억 속 자화상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1-유년의 기억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2012.07.25 전자책 출간 / 2012.02.13 종이책 출간 저자 박완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작품으로 작가 개인의 유년시절부터 20대 까지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은 일제 말기 부터 6.25 까지의 아픈 기억과 개성에서 부터 서울 살이, 그리고 광복 전후의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이념적 갈등 등의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의 기억들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작가의 오랜 기억들을 자전적인 성장기를 전달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겪은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의 재미를 볼 수 있고,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작가 개인의 주..

'팩트풀니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자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FactFulness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외 1명 저 / 이창신 역 / 김영사 출판 2019.02.28. 전자책 출간 / 2019.02.27. 종이책 출간 / 인문,사회,역사 팩트풀니스의 의미는 저자가 책 속에서 자주 엄급하고 있는 "사실 충실성"이란 뜻으로, 사실에 근거해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의미한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온통 거짓됨과 그 거짓된 정보로 인해 오해하고 있고 오해로 인해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진실이 진실이 아니게 되는 놀라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의 다양한 거짓됨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팩트..

'창조의 탄생'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창조의 탄생 How To Fly a Horse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저 / 이은경 역 / 북라이프 2015.07.02(전자책) / 2015.06.30(종이책) / 인문,사회,역사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창조는 노동이다." 즉 다시 말해서 모든 노력은 노동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와 같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노동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노동을 통해서 창조를 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다양한 연구자료를 통해서 창조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증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역사적 진실과 사실를 통해서 창조를 재해석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창조라는 단어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69 sixty nine'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sixty nine 저 무라카미 류 / 역 양억관 / 작가정신 / 2018.11.05 / 일본소설 작가인 무라카미 류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책의 제목인 "69 sixty nine"은 1969년을 의미한다. 자칫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하지만, 작가는 책의 서두에 1969년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나조차도 오해했을 뻔 했지만 이해하고 넘어간 기억이 있다. 당시 작가는 고등학생으로 작가를 브롯한 주변 등장인물들과 배경, 모두 사실에 기초를 두었고, 1969년도의 일본의 시대상과 정치적인 이슈, 이념대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본인의 자전적 소설을 쓰면서 1969년을 "인생에서 세 번째로 재미있었던 해"라고 말했다. 1969년은, 파리학생운동으로인해 도쿄대학이 입시..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소설

신 총 3부작 6권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08.11.20 / 프랑스소설, SF 제1부 : 우리는 신(Nous les dieux) 제2부 : 신들의 숨결(Le Souffle des Dieux) 제3부 : 신들의 신(Nous les Dieux)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간된 모든 서적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참 좋아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좋아하게 된 배경이 '개미' 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이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소설 세계는 독특함이 주는 신선함과 무한한 상상력이 주는 묘한 중독성을 좋아한다는게 맞을 것 같다. '신' 이라는 소설이 주는 소재의 참신함과 독특함을 베르나르 ..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1862년) 저 빅토르 위고 / 역 정기수 / 민음사 / 2012.11.05 / 프랑스소설 세계문학전집 301 레 미제라블은 아주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본 기억이 있고, 최근에는 영화로도 상영되어 아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다. 장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도 장발장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건들이 몇가지 있지 않나 싶다. 가끔 뉴스 또는 언로 매체를 통해서 보도 또는 기사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기도 하고 동정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흔한 제목을 가지..

폴 고갱의 인생 스토리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 (1919년) 저 서머셋 모옴 / 역 송무 / 민음사 / 2000.06.30 / 영미소설 세계문학전집 38 달과 6펜스는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로 폴 고갱의 삶을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로 작가 중심으로 쓴 서적이다. 이 소설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에 인터넷으로 폴 고갱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낯선 느낌을 받았다. 작품 속에 보이는 색채들이 내 눈에는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가 그림을 잘 보지 안 하는 것도 같기도 하고.... 암튼 위에서 간단히 얘기했듯이 폴 고갱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라지만,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은 폴 고갱의 소설..

오분후의 세계-무라카미 류

오분후의 세계 저 무라카미 류 / 역 이창종 / 웅진출판 / 1995.04.01 일본소설 오분 후의 세계를 알게된건 2017년 1월쯤 되었을까. 읽고 싶은 책이 마땅한 게 없어서 뒤적인던 때에 무라카미 류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도 무라카미 류의 몇 권의 책을 읽었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이 나온지도 꽤나 오래된 책이더군... 1995년 4월에 출판된 책이니 20여년이 넘은 책이도 하다. 무라카미 류가 쓴 책 중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책이기도 하고 신군국주의를 일으킨다고 해서 비판도 꽤 많이 받은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의 주된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중인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원폭이 몇차례 계속되었지만, 일본은 항복하지 않고 지속적인 항쟁의지를 드러낸다. 그 와중에 일본..

[마시멜로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나만의 지침서

마시멜로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저 호아킴 데 포사다, 엘렌 싱어 / 역 공경희 / 21세기북스 2013.06.21 / 자기계발 2006년 4월에 "마시멜로 이야기" 를 읽고 두번쨰 이야기를 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9년만인데요. 사실 2006년에 읽고 난 이후로 두번째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가 있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았고, 세번째 이야기까지 나온 걸 알았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도 읽은지 한참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대부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터라 "두번째 이야기" 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는 동기부여를 위한 내용이라면,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목표를 이루고 난 후 새롭게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과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이야기입..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Und Gott sprach: Wir mussen reden! 저 한스 라트 / 역 박종대 / 열린책들 출판 / 2015.04.10 / 독일소설 이 책은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소제목들을 보면 온통 '신'에서 시작해서 '신'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등장인물도 많지않고 이야기의 핵심은 '야콥'이라는 가난한 심리 치료사와 자신이 신이라고 얘기하는 '아벨'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추운 어느날, 그니까 크리스마스 이전에서 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어느날까지의 이야기다. 야콥은 병원에서 우연히 아벨을 만나게 되고 아벨은 야콥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벨이 심리 상담사인 야콥에게..

[습관의 힘] 다양한 자료의 사실적 근거를 통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

습관의 힘 THE POWER OF HABIT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저 찰스 두히그 / 역 강주헌 / 갤리온 출판 / 2012.10.30 / 자기계발 방대한 사실적 근거를 기초로 한 연구자료, 다양한 논문, 사건을 토대로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습관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습관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서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있다. 처음 첫장을 넘기면서 흥미있게 읽어 가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살짝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연구자료와 사건을 습관이라는 어려운 환경에 대입시키고자 아주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고, 이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연구자료에 의존..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연 최고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저 제임스 M. 케인 / 역 이만식 / 민음사 / 2007.12.28 영미소설 / 세계문학전집 169 이 책이 출간된 해는 1934년이다. 출간된 지 80년이 지난 뒤에야 읽게 된 책이지만 전혀 그리 오래된 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 것이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스토리 속에는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면 요즘 출간된 책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오래되고 멋진 작품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읽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 책은 단편으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등장 인물도 그리 많지도 않다. 한 가지 주제의식, 즉 ..

[머릿속 정리의 기술] 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머릿속 정리의 기술 「頭のゴミ」を捨てれば,腦は一瞬で目賞める! 당신을 괴롭히는 머릿속 쓰레시는 무엇인가? 저 도마베치 히데토 / 역 김정환 / 예문 / 2015.03.15 / 자기계발 이 책의 평이 좋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자기 계발서를 가끔 읽기는 하지만, 보통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을 잘 다듬었다는 정도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쉽게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서술형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는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아서 좋다. 그냥 편하게... 자기계발서는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좋다 나쁘다 할 수 없고, 자신이 읽었을 때 어떤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자기 계발서가 두꺼워야 할 이유는 없듯이, 이 책도 짧고 간결하게 되어 있다. 그냥..

[25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

25시 Vingt-cinquieme heure 저 C. V. 게오르규 / 역 최규남 / 홍신문화사 2012.12.26 / ISBN : 9788970558127 / 프랑스소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인간의 존엄성'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을 겪어 보지 않는 세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존엄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겪어 보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서 안타까움 정도의 표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25시'를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좀 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등, 자유'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ナミヤ雜貨店の奇蹟 저 히가시노 게이고 / 역 양윤옥 / 현대문학 / 2012.12.19 ISBN 9788972756194 / 일본소설 이 책을 접하기 이 전에는 무거운 책들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던 중에 제목을 보고 추천 도서로 올라와 있기에 여러가지 리뷰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서적은 그리 많이 접하지 못한지라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겨서야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떤 작가인지 알게 되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책을 가볍게 읽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전혀 가볍지 않았다. 이야기가 30년 전후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이어지기에 스토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실제로 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노인의 기막힌 인생 스토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Hundraaringen som klev ut genom fonstret och forsvann 저 요나스 요나손 / 역 임호경 / 열린책들 / 2013.07.25 / 스웨덴소설 책은 지난달에 읽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독서평을 쓰게 되었고 나름대로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몇 자 적는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주의에서 추천해 준 책이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은 책이다. 그리고 영화화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책을 읽기 전에 영화로 볼까 책으로 읽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책이 원작인 경우 영화로 만들면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뭐 책을 먼저 읽은 탓도 있겠지만 원작이 책이라면 영화를 보지 않는 편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앵무새 죽이기] 인종 차별과 살아가기 위한 삶에 대한 이야기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저자 하퍼 리 / 역 김욱동 / 출판 문예출판사 / 2002.09.30 ISBN 8931001991 / 영미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면 느낀 건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인종차별 또는 소수 집단이 겪고 있는 고통을 다룬 소설이다. 현재까지도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인종차별이나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이 마음 한 곳에는 늘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주제의식 속에서 나이 어린 주인공이 온갖 시련을 이겨내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로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전반적인 내용들은 오해에서 비롯한 편견들이 반복되는 ..

[깨달음의 여행] 어려워... 전혀 깨달은게 없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달음의 여행 (Le)Voyage Initiatique 지혜에 이르는 33단계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 / 역 우종길 / 출판 영림카디널 / 1998.6.30 / 프랑스소설 깨달음의 여행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 있는 건지 이해불가를 외치게 했던 몇 안 되는 책이다.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라도 한번 손에 쥐면 절대로 내려놓지 않는 성격 탓에 완독을 했지만, 읽고 나서도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저자는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아주 간단하게 풀어 보자면, 자아 성찰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1981년도에 처음 출간되었고,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3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특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