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모님과 장어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장어집에서 늦은 점심식자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개봉동에 있는 장어집에서
오랜만에 아버지 댁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얼마 전부터 장어 먹으러 가자고 전화를 해 오시는 바람에 또 가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장어가 드시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자주 가는 장어집이지만, 그날그날 장어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이 날은 제일 큰 놈으로 골랐습니다. 아버지가 제일 큰 놈으로 주문하라고 했지만, 저 또한 그럴 참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도 함께 한 자리이기에 셋이서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머니도 합석을 해서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건강 검진을 받으신 이야기부터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르게 보낸 시간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늘 부모님은 자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우신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쉬지 않고 이야기에 이야기를 하시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저는 그저 중간중간에 추임새로 가볍게 맞장구를 놓는 정도입니다. 그것 만으로도 어머니는 즐거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설에 뵙을 때는 기력이 떨어진 듯해서 조금은 걱정이 앞섰는데, 오늘만 놓고 보면 기우였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부모님께는 늘 잔소리처럼 하는 얘기는 건강 이야기입니다. 맛 난 음식 많이 드시고, 활동도 적당히 하시라는 말을 평소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아프면 참지 말고 병원에 가시라고, 힘든 일은 하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떠듭니다. 사실 재작년 여름에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초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면 좋았을 것을 참고 있다가 병을 키워서 결국 입원을 하게 된 병력이 있어서 그때부터는 늘 아프면 참지 말고 병원부터 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젊으나 늙으나 꼭 챙겨야 하는 것은 건강인 것 같습니다. 건강도 젊었을 때부터 챙기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의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장어집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부모님 댁에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집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많이 내리는 비가 아니기에 우산을 접고 걸어 보니 비로 인해 깨끗해 보이는 거리 풍경에 마음이 흡족해집니다. 오늘도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 잘 먹고 잘 다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