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타이포그래피 6

안병국의 웹타이포그래피 - #1 웹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고찰

웹디자인의 기술적 진보는 기존 타이포그래피의 일반적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상호 인터렉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폰트들이 개발되어 보급됨으로써 작업에 있어 시간과 노력을 줄 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웹디자인에서 결코 유쾌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폰트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대신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연구와 고민보다는 적절한 폰트 찾기를 웹에서의 타이포그래피로 잘못 인식하는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의 발전으로 디자이너들의 개인 사이트가 블로그로 옮겨가게 되면서 실험적인 타이포 중심의 웹사이트가 점차 사라지게 되어 이러한 현..

[2009.11]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서적-타이포그래피의 해체주의의 선구자, 데이비드 카슨

데이비드카슨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서적이 공동구매로 올라왔습니다. 디자인스푼에서 공동구매로 구매한 디자인서적입니다. 디자인 서적은 꽤 많이 구입을 하는 편인데, 해외서적이기에 높은 비용으로 구매를 꺼려했던 적이 아주 많습니다. 다행히 디자인스푼에서 디자인서적을 공동구매로 구입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데이비드 카슨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 서적을 통해서 그리고 디자인스푼 공동구매의 설명을 보고야 알게 된 유명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입니다. 구입 당시 생각으로는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기대가 되는 서적이였던걸로 기억이 나는군요. 서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데이비드 카슨에 대해서 제 머리에 다른 무엇인가로부터 한..

오브제, 콜라주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1980년 브라질 태생인 Eduardo Recife는 그만의 독창적인 서체와 작품을 Website에 공개한 이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곳이 바로 이름도 독특한 Misprinted Type이다. 2003년에는 두번째 버전을 런칭했고, 그로 인해 전세계의 아트 매거진과 책, 웹사이트들의 주목을 한몸에 얻게 되었다. 최근 세번째 버전을 리뉴얼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이나 핸드메이드를 통한 collage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 포토,그리고 type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예술적 실험무대는 확장되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Eduardo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다소 자극적인 비주얼을 활용한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작품들은 내 사고를 반영..

[2004.07] 웹사이트에서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우리는 흔히 글자를 지칭하는 말로 글자, 문자,서체, 텍스트, 로고, 폰트, 타입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타이포그라피의 체계에 맞추어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면 우선 가장 기본 요소가 되는 것이 글자(타입)이고 글자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이 글꼴(타입페이스)고 이 글자를 이용해서 디자인 하는 것을 문자디자인(타이포그라피)라고 한다. 즉 다른 글자와 구별되는 그 글자의 형태를 ‘폰트’(서체) 라고 하며 글자와 글자가 위치한 공간, 레이아웃된 모양 등 글자로 디자인된 상태를 모두 폭 넓게 타이포그라피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웹디자인을 하는 내내 폰트를 선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폰트가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2004.05] 웹사이트의 한글 타이포그래피, 기본에 대한 다짐에서부터

우리들의 삶이 유난히 특별한 것들에 관심과 자극이 집중되어서인지 '일상적인' 것에 대한 고마움과 중요함은 매번 놓칠 때가 많은 듯하다. 물과 공기가 그런 것이어서 우리는 스스로의 환기가 있을 때에만 비로소 물과 공기에 소중함을 부여하게 되는데, 디자인 환경에 있어서도 그런 물과 공기와 같은 것들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환경에서 디자인하는 이들에게는 데스크톱 화면의 배치와 커서의 크기, 윈도우의 스크롤바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눈에 잘 안 띄는 듯하면서도 디자인 환경의 근본적인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화려한 움직임과 정신을 쏙 빼놓는 환상적인 이펙트의 웹사이트들이 온라인에 가득한 요즘, 우리들의 관심사는 주로 '더 Cool하게, 더 역동적으로, 더 화려하게' 일수도 있지..

타이포그래피 관례 19가지

수세기를 거쳐오는 동안, 타이포그래피 관례들은 저자의 사고를 정확히 전달하는 보편적인 타이포그래피의 기능을 다하면서 판독성과 형태적 심미성을 보존하기 위해 이 분야에 일관성과 능률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19가지 관례나 규범들은 결코 절대적이거나 결정적인 원칙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근거가 입증된 "관례(rule)"다. 이들은 실험 타이포그래피에 꼭 필요한 전후관계(상호 관련성)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디자이너는 전통적 규범들을 먼저 알아야만 그것들을 깨뜨릴 수 있다. 어떻게 관례에 따르는 것인가를 알고 있어야만 정작 자유로운 타이포그래피 탐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독자들은 이러한 타이포그래피 관례에 대해 한번쯤 살펴보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매력적이지만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