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2023년의 기록 174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해 질 녘에 잠깐 바람이라도 쐬 볼 요량으로 옥상에 올라갔다가 해지는 하늘을 보게 됩니다. 하늘빛이 좋지 않아서인지 안개 낀 하늘이 마냥 뿌옇게 보이네요. 아마 미세먼지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 지는 이른 저녁시간에 보는 노을이 그다지 아름답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앞 건물의 구식 안테나에 걸린 태양 빛에 운치를 더한 듯한 인상을 받아서 찍어 보았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해가 지는 모습입니다. 때문인지 지는 태양을 바라보니, 2023년의 끝자락에서 지난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깐 동안이나마 가져 보게 됩니다. 즐거웠던 기억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시간들도 분명 존재했을 시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

늘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한 송별회 자리를 가졌습니다.

늘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한 송별회 자리를 가졌습니다.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연말에는 늘 술자리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날 술자리는 조금은 특별한 송별회 자리였습니다. 하여 그동안 함께 해 온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늘 함께 해 온 사람들과 연말 회식 아닌 회식을 하면서 프로젝트의 종료로 인한 송별회도 겸하는 자리였습니다. 함께 해 온 모든 사람들과 함께 모였던 자리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시간적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인 사람들 중에는 휴가 중이던 사람도 함께 한 자리였고, 다른 프로젝트로 파견을 나가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까지 모인 자리여서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자리였고,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1차로는 퇴근..

'게르트루트' 사랑과 예술, 삶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고, 자아 발견과 성장에 대한 여정을 담은 헤르만 헤세

게르트루트 저 헤르만 헤세 · 역 송영택 · 문예출판사 · 2011.10.20 · 독일소설 문예세계문학선 67 2023.12.26 ~ 12.28 · 7시간 42분 올해 2023년의 마지막으로 읽은 소설이 되겠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자주 읽는 것 같은 생각이지만, 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뭔가 얻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르트루트’도 그런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다 보면 특징적인 것들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직 그의 모든 소설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읽은 소설들에서는 헤르마 헤세가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소설만 골라서 읽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게르트루트’도 헤르만..

보편성이 아닌 포괄성을 위한 디자인

UX 디자이너가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보다 포괄적인 디자인 철학을 채택해야 하는 이유. 이미지 설명: 분홍색 배경 앞에 정사각형 형태로 배열된 4명의 캐릭터. 왼쪽 상단 캐릭터는 오른손에 흰색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그녀 옆에는 의족을 단 캐릭터가 있다. 그 아래에는 휠체어를 탄 캐릭터와 왼쪽 팔이 남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장애란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어리석은 질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접근성의 중요성을 옹호한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반적으로 대화에서 그들이 나에게 응답하는 불가피한 지점이 있습니다. "장애"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청각 장애, 실명, 마비 등 가장 영구적인 형태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미국 장애인법(ADA)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을 "한 가지 이상의 주요 생활 ..

'삶의 발명' 삶을 발명하는 이야기, 이야기가 이끄는 삶에 대한 작가 사유적 이야기

삶의 발명 당신은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습니까 저 정혜원 · 위고 · 2023.10.25 · 에세이 2023.12.19 ~ 12.22 · 4시간 50분 정혜윤 작가는 내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작가로 소개하고 싶다. 이유는 내가 정혜윤 작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발명’을 읽고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에세이라는 장르적 특징이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 가면서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들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면서 고통과 슬픔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탄소중립도시계획연구개발사업-디자인 컨셉

프로젝트명 : 탄소중립 도시계획 연구개발사업 기간 : 2023년 4월 ~ 6월 역할 : 컨셉 디자인 화면 기획안 및 컨셉 디자인 화면 작업 탄소 중립도시계획 연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기 위한 화면 기획안 작업 진행 PC 웹과 모바일 웹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기술적 정보들을 위한 반응형 웹으로 구현했으며, 시도별, 주거지역, 주요 도로별 탄소 배출량을 쉽게 확인 가능하도록 했으며, 간략한 통계를 위한 화면을 설계 및 디자인 구현 가능하게 작업. 또한, 사업 배경 및 탄소 배출에 대한 기술적인 정보 등의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와의 고객 관계에서 진정으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까요?

가치의 의미를 발견하고 제품, 서비스, 브랜드와의 고객 관계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조할 것인지 알아봅니다. 이미지 크레디트: DALL·E가 제공하는 AI 생성 이미지. 라벨처럼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은유입니다. 우리는 가치를 '더하다', '전달하다', '제공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제품 회의에서, 고객/이해관계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거나 기능 백로그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우리는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추가, 만들기, 제공과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협업과 네트워킹을 위한 새로운 소셜 공유 기능을 도입하여 모바일 앱에 가치를 더할 것입니다." 또는 "가상 배지, 포인트, 레벨과 같은 게임화 도구가 우리 웹사이트에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라고 말할 수 ..

'오직 두 사람' 유려한 서사, 단단한 플롯, 반전과 아이러니로 독자를 매혹해 온 김영하 단편소설의 정점

오직 두 사람 저 김영하 · 복복서가 · 2022.07.04 · 한국소설 2023.12.11 ~ 12.14 · 7시간 07분 이번에는 김영하의 단편집 ‘오직 두 사람’을 읽게 되었다. 김영하 작가의 등단 25주년을 맞이하여 시작된 복복서가와의 콜라보로 진행된 시리즈 중에 포함된 단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접하게 되었다. 총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익숙한 제목도 포함되어 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 그리고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아이를 찾습니다’, 제26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오직 두 사람’이 수록되어 있다. 아마도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작품들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목만 알고 있는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새롭고 성숙한 팀에서 전략적 팀원(파트너)이 되는 방법

성숙도 수준에 따라 이해관계자와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참여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파트너십 모범 사례 1) 당신의 역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마십시오.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할 때마다 가정을 하지 않고 항상 과도하게 의사소통하시기 바랍니다. UX에 익숙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경우에도 자신을 소개하고 작업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디자이너는 고유하므로 처음부터 기대치를 설정하면 유익하고 생산적인 파트너십이 보장됩니다. 팀원들에게 자신에 대해 공유하고, 회사에서의 이전 작업에 대해 논의하고(이는 공통 기반을 찾고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디자인 파일을 구성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설명..

'방황' 중국 사회의 민중과 지식인들에게 변화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각성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루쉰의 소설

방황 루쉰 단편선 저 루쉰 · 역 정석원 · 문예출판사 · 2012.09.24 · 중국소설, 고전문학 문예세계문학선 101 2023.12.04 ~ 12.07 · 8시간 07분 중국소설은 처음으로 접한 것 같다. 한 번도 읽어 보려 한 적도 없었다. ‘루쉰’이라는 작가는 이름만 알고 있을 정도이고 따라서 그의 소설은 읽으려 하지도 않았다. 딱히 이유가 있지도 않았지만 딱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중국소설이라서 그렇다면 이유가 될까. 선입견이라든가 편견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달갑게 여기 지도 않을뿐더러,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내 머릿속에 적잖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뭔가를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이 부분을 차치하..

흑염소 고기는 처음 입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몸도 마음도 추스려 봅니다.

퇴근 후 사당역 근처 바오로 흑염소 농장에서 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최근에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을 위해 1개월 동안 제안서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주말도 없이 작업을 이어가며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지요. 개발자들이 초안을 잡으면 제가 장표들을 정리하며 디자인 아닌 디자인 작업을 했지요. 디자인 작업에서 손을 놓은 지 8년을 넘어가는 듯해서 정말로 오랜만이었고, 남다른 감정이 느껴져 나름 재미있게 작업을 했지요.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예전에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시간들과 싸워야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새벽에 퇴근하거나 그냥 날 밤을 지새웠던 시간들과 오랜 세월을 보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2주일 정도를 새벽에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나날들이 이..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달성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디자인과 디자이너 역할 모든 것을 포함하는 정의는 거의 유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역할이 실질적으로 다르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위의 줄 다음에 다음과 같이 말한 잡스의 위대한 지혜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무언가를 정말 잘 디자인하려면 그것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당신은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실제로 찾고자 하는 무엇인가를 얻으려 할 때 어떻게 합니까? 당신이 얻고자 할 무언가에 집중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당신은 무언가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가져야 하고 관심과 집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과를 위해 디자인해야 하며 실패하고 배우고 노력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시도하고 성공하고 두 배로 노력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술 생태계의..

추운 날에는 조개찜이 최고입니다.

퇴근길, 사당역 근처 조개밭에서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여러 사람이 모이려면 날이 맞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다들 개인 일정이 있고 사정이 다르기에 일정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음은 12월로 넘기고, 현재 모일 수 있는 사람만 모이기로 해서 3명만 모아서 쉽게 가기 힘들다는 조개밭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라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 날은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도 우연히 딱 한 자리만 남아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늘 올 때마다 늘 자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기에 이 날도 많은 기대 없이 차선책으로 다른 곳을 찾을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금방 오징어튀김과 만두 그리고 석화 한 접시씩 주더군요..

디자인 사고를 통한 비즈니스 성장 촉진 : 혁신의 힘

소개 오늘날 역동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성장과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기업은 혁신을 수용하고 독특하고 고객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 방법론인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은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등장했습니다. 사람을 문제 해결 프로세스의 핵심에 두는 디자인 사고는 귀중한 통찰력, 창의적인 솔루션 및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과 그것이 비즈니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디자인적 사고란 무엇인가? 디자인 씽킹은 인간 중심의 제품 혁신을 위한 귀중한 과정으로 널리 인식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접..

'홍길동전' 최초의 국문소설로 사회비판적인 소설로써 우리나라의 근대 소설의 선구적 작품

홍길동전 저 허균 · 지식의숲 · 2013.06.10 한국소설, 한국고전 · 한국문학산책 33 2023.12.01 ~ 12.01 · 1시간 59분 한국의 고전문학을 접하면 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래도 고전적인 활자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이 있어서 랄까. 홍길동전을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안고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낯설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현대에 맞게 편집되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전문학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은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홍길동전은 우리에게 그리고 현 세대와 이전 세대, 전전 세대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소..

조나선 아이브(전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의 개인 프로젝트 방식이 디자이너에게 좋은 이유

개인 프로젝트는 디자이너로서 삶의 중요한 부분이어야 하지만, 사내 디자인 팀의 업무 및 현실과 뒤섞여 있어 지저분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종종 성취에 대한 질문이 작용합니다. 놀랍게도 성취에 대한 답은 놀이에서 나옵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Linn의 CEO Gilad Tiefenbrun이 예상치 못한 누군가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은 때는 2022년 초였습니다 . 처음에 그것이 정크 메일이라고 생각한 Tiefenbrun은 Apple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Jony Ive가 그에게 연락하고 싶어했다는 생각을 일축했습니다. 고맙게도 그는 메모를 다시 살펴보고 아이브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대화는 Linn의 50주년을 기념하여 250개의 한정판 턴테이블 오디오를 생산한 Ive의 LoveFrom 스..

족발이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퇴근길 사당역 근처 한양 왕족발에서 2023년 11월 21 화요일 퇴근이 가까워지는 시간, 느닷없이 족발이 생각나 멤버를 급히 수급합니다. 동료들에게 6시가 넘으면 무조건 족발집으로 집합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몇 개 남아 있었고, 오리지널 족발과 양념 족발을 소자로 주문하고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소맥으로 입가심을 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 안주를 먹기 전에 다시 한번 한 잔을 꺾습니다. 그리고 출출한 배를 위해 오리지널 족발과 양념족발을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서 입 속에 밀어 넣습니다. 사당역 근처에는 유난히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양 왕족발집이 유명합니다. 족발은 식은 후에 먹어보면 맛있는지 압니다. 초저녁에 가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

'코드 블루' 로봇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인간이 죽었다. 인간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인류의 비밀

코드 블루 저 정명섭 · 달다 · 2022.10. 14 · 한국소설, SF 2023.11.28 ~ 11.30 · 3시간 22분 두 번째 읽는 정명섭 작가의 소설로 SF 장르 ‘코드블루’를 접하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조선의 형사들’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되어 있던 것이 두 번째 소설로 이어지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형사들’에서 느꼈던, 등장인물들에 대한 유쾌한 모습은 없으며, 시대가 조선이었던 점을 비교한다면, ‘코드블루’는 지구의 먼 미래, 인류가 멸망한 뒤의 시대에서 무미건조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스토리의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다른 것은 전작에서는 살인사건으로 조선..

협력과 협업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입니다.

일을 할 때 누구나 소통과 협력을 하며 일할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논리이기도 하며 사실이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협력할 때 가장 활력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성공적인 자아이며,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조직 내의 팀과 협력하면서 더 많은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방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협업 도구와 표준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을 완료할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동료 검토, 상태 업데이트, 스탠드업, 팀 작업 세션, 부서 간 조정 회의, 리더십 체크인, 킥오프… 실제로 이러한 작업들로 인해서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팀은 필요할 때 협업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협업하지 않는 팀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술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퇴근길 사당역 근처 조개전골 집에서 선약이 있었는데, 약속이 파기되는 바람에 기분이 다운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료와 함께 퇴근길에 저녁식사 겸 간단하게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식사 겸 반 주를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죠. 날씨가 쌀쌀한 탓에 따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술자리를 갖는 듯합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소주 한 잔이 그리울 때인 듯 합니다. 다가오는 연말을 위해 건강하게 적당히 마십시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잘 마무리한 날로 기억합니다.

'당신과 별 헤는 밤을 좋아합니다' 하늘을 보며 위로 받을 시간과 뜻하지 않은 삶의 이유와 의미를 담고 있는 책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저 나쫌(글·사진) · 크레타 · 2023.09.23 · 에세이 2023.11.24 ~ 11.27 · 3시간 3분 내가 어렸을 때, 우주에 대해서 참 많이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다. 별이 궁금했고, 태양계 행성들, 밤하늘에 떠다니는 별자리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기억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특히 여름 밤하늘을 보려 옥상에 올라 북두칠성을 찾던 기억과 추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감성도 언제부턴가 잊고 살아온 듯하다. 도심에서는 별을 볼 수 없는 것도 아쉬움이 느껴질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린 시절의 감성이 남아 있다면 말이다. 그런 감성을 ..

'구원의 날' 아들을 찾으려는 부모와 아들을 기억하는 또다른 아이와 동행하며 풀어가는 가족 이야기

구원의 날 저 정해연 · 시공사 · 2021.08.28(개정판) · 한국소설, 스릴러, 미스테리 2023.11.21 ~ 11.23 · 7시간 14분 정해연 작가를 알기 시작한 것이 얼마전에 종방된 ‘유괴의 날’을 보게 되면서다. 드라마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탓에 차라리 안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뻔한 줄거리와 예측 가능한 전개방식, 뻔한 배우들의 연기… 하지만 ‘유괴의 날’은 조금은 다른 결을 가지고 진행되고, 와이프가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가끔은 밥을 먹으면서, 홈트를 하면서, 대화를 하면서 볼 수 밖에 없을 경우가 있다. 그 때 본 드라마가 ‘유괴의 날’이였다. 원작이 소설이라는 얘기를 듣고, 소설을 검색하게 되었고, 작가 정해연을 알게 되었고, ‘구원의 날’ 이라는 ..

'단 한 사람' 삶과 죽음, 신과 인간의 틈에서 피어나는 독특하고 잔인한 이야기

단 한 사람 저 최진영 · 한겨레출판 · 2023.09.30 · 한국소설 2023.11.16 ~ 11.20 · 6시간 12분 최진영 작가의 소설, ‘단 한 사람’은 두 번째 맞이하는 소설이다. 첫 번째 소설 ‘구의 증명’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일까. 오랜만에 읽게 되는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지만, 독특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단 한 사람’도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와 인간의 내면 한 깃든 정체성과 밀도 있게 묘사한 부분들에 대해서 깊게 성찰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듯싶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단 한 사람’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진행한다. 주인공인 목화는 꿈에 나타난 현상들이 생생한 현실처럼 느껴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순간을 목격한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사람이 죽어가는 순간..

일관성이 아닌 통일성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옹호자에게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주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일관성'이 '단일 소스' 포인트와 함께 목록에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말을 다른 말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추론은 타당하지만 불완전하며 잘못된 제품 전략과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일관성은 잘못된 접근 방식입니다. '일관성 초점' 접근 방식에는 3가지 주요 문제가 있습니다. 1. 인공적이다 일관성을 위해 디자인할 때 우리는 사용자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대신 관리 및 유지 관리 작업에 집중합니다. 인간 중심 시스템의 실제 목적에서 더 이상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균일성은 서류상으로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지루하고 실제 사용 사례와 단절되..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만의 글씨기 비법과 삶 자체가 소설이 되는 과정을 담은 첫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Memoires d'une fourmi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5.30 · 에세이 2023.11.07 ~ 11.15 · 9시간 30분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라는 얘기를 리뷰를 쓸 때마다 참 많이도 한 것 같다. 때문에 베르베르의 소설을 참 많이 읽는다는 것은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읽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전에 읽은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지만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국에 첫 번째로 출판되면서 읽은 소설이고 베르베르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를 가져다준 소설이라 ..

공감 매핑 : 디자인 사고의 첫 번째 단계

공감 지도에서 사용자 태도와 행동을 시각화하면 UX 팀이 최종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핑 프로세스에서는 기존 사용자 데이터의 허점도 드러납니다. UX 전문가의 임무는 사용자를 대신하여 옹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를 깊이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료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요구 사항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애자일 및 디자인 커뮤니티 전체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감 지도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강력하고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공감 지도의 정의 특정 유형의 사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공동 시각화입니다. 이는 1) 사용자 요구 사항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창출하고 2)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사용자에 대한 지식을 외부화합..

책과 관련된 순 우리말 이야기

책을 읽다가 잠시 다른 일을 할 때에, 자기가 읽던 책장 사이에 끼워놓는 조그마한 표가 있다. 이것을 가리켜 ‘책갈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지, 그곳에 끼워두는 물건을 부르는 말이 아니다. 책갈피에 끼워서 읽던 곳의 표시로 삼는 표는, 한자말로는 ‘서표’라 하고, 우리말로는 ‘갈피표’라고 한다. 또, 읽던 곳을 표시하라고 아예 책에 끈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끈은 ‘갈피끈’, 또는 ‘가름끈’이라고 한다. 책의 앞뒤 겉장을 요즘은 대개 한자말로 ‘표지’라고 하지만 본디 우리는 예부터 ‘책뚜껑’이라 했다. 이 책뚜껑 위에 흔히 겉표지를 씌우는데, 이 겉표지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책의 겉표지 일부를 안으로 접은 부분을 ‘책날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아는 것이 아니라 습관화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습관 요즘 역량(Competency)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 역량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고, 일을 시키고, 성장시킨다. 도대체 역량이란 무엇일까? 보통 역량은 '직무수행에 있어 직원이 효과적이거나 탁월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 특성이다'라고 정의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적 특성'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동일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역량을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일이 잘되는 습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는 ‘습관’이라는 말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습관이란 무의식에 내면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인 프로이트는 '빙산이론'을 통해서 우리의 심리구조를 현재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었는데, 이중 무..

UX/UI 디자인에서의 바나나 규칙 - 목적, 기능, 전달의 중요성

UX/UI 디자인의 "바나나 규칙"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입니다. 이 규칙의 기본 개념은 바나나의 모양이 식품임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처럼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의 목적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제품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제공하는 시각적 단서를 의미하는 디자인의 "어포던스(1)(affordances)"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UX/UI 디자인에서 바나나 규칙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의 홈페이지 레이아웃과 디자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페이지는 사용자가 제품과 접촉하는 첫 번째 지점인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의 목적과 기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나나 규..

세상은 변했습니다. 적응해야 하는 브랜드 전략의 14가지 새로운 규칙

6년 전, 저는 회사 전략을 구축하거나 테스트하기 위한 원칙, 브랜드 전략의 16가지 규칙을 공유했습니다. 그 기사는 입소문이 났고 오늘날에도 내 다른 어떤 기사보다 더 많이 참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와 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할 때입니다. 새로 적용할 브랜드 전략 규칙은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이며 새롭게 개편된 이 목록은 여러분이 그 기반을 구축하고 위대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브랜드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제품, UX, 영업, 마케팅, PR, HR 및 기타 거의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알려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 문제의 브랜드를 변경할 수 있으면 제품의 브랜드를 변경하지 마십시오. 제품을 리브랜딩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