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가난한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한 남자와의 관계를 이어가지만, 남자의 집을 드나들며 자신과 그의 집안 사이에 존재하는 계층적·정서적 간극을 뼈저리게 느낀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안정돼 보이는 공간인 그 남자네 집은 주인공에게 소속될 수 없는 세계이자 끊임없이 자신을 위축시키는 공간으로 변해간다. 작품은 개인적 사랑의 서사를 통해, 전후 한국 사회의 빈곤과 계급 차별, 여성의 취약한 위치를 날카롭게 드러내며, 주인공이 겪는 감정의 상처와 자기 인식이 변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그 남자네 집 박완서세계사 · 2012.01.22 · 한국소설 2026.02.01 ~ 02.06 · 10시간 25분 오랜만에 박완서 작가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2022년에 읽은 ‘나목’을 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