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2024/02 14

'파견자들' 나와 다른 존재들의 비밀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

파견자들 저 김초엽 · 파블리온 · 2023.10.13 · 한국소설 2024.02.26 ~ 02.28 · 10시간 01분 4번째 읽는 김초엽 작가의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과는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초엽 작가를 잘 아는 독자라면 그를 SF 작가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파견자’들에서는 SF라는 장르 소설이라기 보다는 인간성을 얘기하는 모습에 조금은 색다른 소설이라고 얘기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물론 SF 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징을 버린 것도 아니다. 곳곳에 SF의 느낌을 받을만한 장치들은 있지만, 전체 스토리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적은 편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 중에서 이와 비슷한 장편소설이 있다.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소설 속에는 ‘더스트..

디자인 리더에 대해서

디자인 리더는 강력한 팀을 구축합니다. “우리에게는 용병 팀이 아니라 선교사 팀이 필요합니다.” — 권한 부여: 평범한 사람, 특별한 제품 먼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매우 다른 두 용어, 즉 리더십과 관리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리더십과 관리는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생각합니다. 리더는 사람을 이끌고 관리자는 자원을 관리합니다. 리더는 팀을 위해 일하고, 관리자는 회사를 위해 일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팀을 자원이 아닌 사람으로 생각할 때 회사에 투자하는 강력한 선교사 팀이 생겨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집니다. 다른 사고방식은 다른 유형의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관리에는 채용, 진로 정의, 문화 구축, 예산 및 보상 계획과 같은 팀 구성 및 물류 활동이 포함됩니다. 리더십에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

‘눈먼 자들의 도시’ 가치와 윤리를 상실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작가적 사유의 사고가 명확한 묵시론적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저 주제 사라마구 · 역 정영목 · 해냄 · 2022.10.20 · 스페인소설 2024.02.14 ~ 02.23 · 10시간 47분 2022년 10월 ‘주제 사라마구’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그의 대표작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 소설이다. 1998년 초판을 시작으로 2022년에 이르기까지 24년 동안 100쇄 이상을 찍기도 했던 소설이다. 때문에 초판 버전의 표지로 새롭게 단장한 것도 기념할 만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소설을 2008년에 영화화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영화는 보지 않았을 것 같아서 원작인 소설을 읽어 보게 된 소설이다. 영화화된 소설이 원작이면 소설을 읽지 영화는 보지 ..

고객 경험의 5가지 핵심 구성요소

어떤 영역에서든 탁월하려면 먼저 잘 정의되어야 하고, 이 영역에서 조직의 성공에 대한 합의가 확립되어야 하며, 진행 상황을 측정하기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고객 경험이란 무엇입니까? 마케팅, 고객 경험(CX), 고객 지원 또는 영업 이사 10명에게 물어보면 10가지 다른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CX가 큰 문제라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CX 개선은 고객을 "기쁨"시키기 위해 상당한 자금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많은 기업의 이사회와 리더에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CSG를 대신하여 Forrester Consulting에서 수행한 484명의 CX 리더에 대한 위탁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58%는 현재 CX 이니셔티브 및 전략에 25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마..

오랜만에 동료와 함께 한 저녁시간-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짧은 단상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함께 한 저녁시간 2024년 2월 20일 화요일, 사당역 근처 조개밭에서 비가 내리는 날, 오랜만에 사당역 근처에 있는 조개밭에 갔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많은 사람들로 복작복작하는 사이에 익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워집니다. 예전부터 늘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 가깝게 지내는 편이었는데, 작년 연말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나서 이렇다 할 정도로 시간내기가 어려웠는데, 오래간만에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예전에 함께 한 프로젝트의 이야기, 그동안의 안부와 근황을 주고받으며,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고, 한 달하고 보름..

인지 편향과 디자인 과정, 2부

주어진 순간에 우리는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내리고 하루를 보내기 위해 처리해야 할 수많은 정보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압도당하지 않도록 정신적 지름길을 개발했지만 이러한 지름길에는 종종 잘못된 추론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우리가 디자인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만큼 인지 편향과 함께 오는 맹점과 오류에 취약합니다. 편향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편향을 이해하고 우리의 설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과정에서 처리해야 하는 가장 일반적인 인지 편향에 대한 탐구를 계속합니다. 이것은 결코 포괄적인 목록이 아니라, 제 작업에서 정기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의 첫 ..

조직이 지향해야 할 가치

모든 팀, 모든 사람이 다르게 행동합니다. 가치를 지향하는 방식에 따라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제한됩니다. 순진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표면만 긁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기계에는 톱니바퀴만 있을 수 있습니다. 가치관에 대한 세련된 지향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없습니다. 팀이 가치를 지향하는 방법 수년에 걸쳐 Scott Sehlhorst는 수십 개의 팀과 협력하여 가치 창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들 팀은 모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작업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작업의 가치가 제한됩니다. 그들이 일의 가치를 지향하는 방식이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정의합니다. 팀이 가치를 지향하는 방식은 팀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아픔에 갇혀 살아가야 할 이들에게 마음을 어루만져 줄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西由比ヶ浜驛の神樣 저 무라세 다케시 · 역 김지연 · 모모 · 2022.05.11 · 일본소설, 판타지 2024.02.09 ~ 02.13 · 4시간 30분 지난주 초, 신논현역에 세미나가 있어서 갔다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시간을 때우려는 생각에 눈에 들어온 서점이 있어서 책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소설이다. 어떤 소설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가끔은 내용보다는 책 표지에 이끌리는 책들이 있다. 책 표지에는 2022년에 베스트셀러였다는 문구와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된 한 문장이 나를 이끌게 된 소설이라 말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이성보다는 감정에 이끌리는 소설이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소설은 참으로 오랜만에 읽는 느낌이다. 일본소설은 익히 잘..

사용자 페르소나(persona)가 무엇이고 UX 디자인에서 중요한 이유

공감은 일상 생활의 필수적인 측면입니다. 사회적 관계,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 우리 주변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 바로 공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어떻게 느끼는지 인식할 때 우리는 그 사람들의 요구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앱 또는 웹사이트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이것이 바로 사용자 페르소나가 사용자 경험(UX)과 기능의 경계를 허무는 방법입니다. 대상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진정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면 디자인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보다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블로그에서는 사용자의 페르소나 뜻이 정확히 무엇이며, 페르소나가 유용한 UX 디자인 도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방법 및 예시를 자..

디자이너에서 관리자로의 가장 까다로운 전환

지난 5년 동안 디자인 관리자의 역할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디자인이 비즈니스 가치와 동일시하는 인식으로 바뀌고 조직이 디자인 성숙도를 높이면서 훨씬 더 많은 디자인 관리 역할이 생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리더십 커뮤니티는 이제 디자이너에서 리더로의 전환을 탐색하기 위한 지원과 지침을 제공하는 Slack 그룹, 컨퍼런스, 모임, 콘텐츠 및 도서로 대표됩니다. 이 모든 자료와 수사에는 부인할 수 없는 하나의 주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디자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찾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제품 관리 및 엔지니어링에 있어서는 명백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 분야에서 커뮤니티 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저드 베이커리'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불운한 과거를 받아 들이고 앞으로 나아 갈 용기를 주는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 저 구병모 · 창비 · 2022.03.27 · 한국소설 2024.02.06 ~ 02.08 · 5시간 32분 구병모 작가는 나에게도 이제는 익숙해져 가는 작가로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그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었던 전작의 책들에서 나름 인상적인 작가로 각인된 부분도 없지는 않다. 때문에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도 구병모라는 이름 석자를 발견하게 되면 일단 읽어 보게 되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내 기억 속에는 이미 읽었던 전작 ‘파과’, ‘아가미’가 상기되는 의미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읽게 된 점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2009년에 이미 출간된 소설을 이 시대에 맞게 표현이라든가 문장 등을 손보고 2022년..

'스즈메의 문단속' 재난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신카이 마코토의 세번째 재난 이야기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2022 애니메이션, 판타지, 어드벤처 · 일본 · 122분 · 2023.03.08(Kor) 감독 신카이 마코토 오랜만에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감상했다. 국내 개봉은 작년 3월 초에 했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왔던 일을 한 가지 한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의 한 명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여러 편을 봐왔다. 이 전편인 2019년에 개봉한 ‘날씨의 아이’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도 신카이 마코토의 특징이 두드러진 뛰어난 영상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빛을 활용한 영상미가 있는 작품들이 ..

[테크라이브러리] 2023 고객 경험(CX) 현황 보고서

2022년에만 소비자 중 31%가 만족스럽지 못한 기업 서비스 대처로 인해 해당 회사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다른 브랜드로 옮겨 갔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그 수치가 높았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고객 경험(CX)은 고객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고충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기업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및 클라우드 등을 통한 CX 디지털 전환 전략을 재고해야 합니다. CX 인터랙션을 위해 디지털 채널을 선택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처음으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기업과 인터랙션하는 소비자 수가 음성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 수를 앞질렀습니다. AI 챗봇과 메시징 앱도 CX 인터랙션의 화두입니다. 하지만 본 설문에 ..

'오십에 읽는 논어'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오십에 읽는 논어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저 최종엽 · 유노북스 · 2021.11.03 · 동양철학, 인문학 2024.01.11 ~ 01.31 · 5시간 40분 이제는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걸까. 한참 읽지 않았던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을 꺼내 들었다. 요즘처럼 복잡한 마음이 있었나 싶다. 쉬는 동안에 책을 더 많이 읽을 거라 생각했고, 많이 읽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읽히지 않는 것 같다. 쉬는 동안 생각이 더 많아져서일 듯하다. 그래서 사람은 바쁘게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도 해 본다. 그래야 딴생각을 하지 않을 테니까. ‘오십에 읽는 논어’는 작년 여름 즈음, 서재 한쪽에 쟁여 놓은 책이었다. 여러 개의 책 중에서 유독 손이 가지 않았던 책 중에 하나였다. 쟁여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