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한겨레출판 3

'단 한 사람' 삶과 죽음, 신과 인간의 틈에서 피어나는 독특하고 잔인한 이야기

단 한 사람 저 최진영 · 한겨레출판 · 2023.09.30 · 한국소설 2023.11.16 ~ 11.20 · 6시간 12분 최진영 작가의 소설, ‘단 한 사람’은 두 번째 맞이하는 소설이다. 첫 번째 소설 ‘구의 증명’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일까. 오랜만에 읽게 되는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지만, 독특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단 한 사람’도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와 인간의 내면 한 깃든 정체성과 밀도 있게 묘사한 부분들에 대해서 깊게 성찰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듯싶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단 한 사람’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진행한다. 주인공인 목화는 꿈에 나타난 현상들이 생생한 현실처럼 느껴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순간을 목격한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사람이 죽어가는 순간..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는 것에 관하여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는 것에 관하여 저 신형철 / 한겨레출판 / 2018.09.22 / 에세이 독서기간 : 2022.04.04 ~04.19 요즘 이상하리만큼 에세이를 많이 읽는 듯한 느낌이다. 에세이도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과 비교될 만큼 좋을 책들을 찾으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이 에세이도 그런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에세이의 장르적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저작자의 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의 모습이나 사색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점들이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저작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부분들도 있다 보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비교해서 정리해 보는 묘미도 느낄 수 있는 것도 나만이..

'민담형 인간' 동서양의 다양한 캐릭터 탐구를 통해 민담 새로 읽기

'민담형 인간' 꾸밈없이 행동하고 대담하게 나아가다! 캐릭터 탐구로 동서양 민담 새로 읽기 저 신동흔 / 한겨레출판 / 2020-05-08 / 인문학 독서기간 : 2021.11.17 ~ 2021.11.25 이 책을 읽게 된 게기는 순전히 커버에서 오는 호기심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인문학 서적으로 선택할 때는 반드시 하는 것이 리뷰를 살피는 것이다. 리뷰를 확인할 때는 평점이 높은 것은 보지 않는 편이다. 평점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 별점이 높은 것이라 굳이 리뷰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냥 읽는다. 하지만 가끔은 리뷰 점수가 낮은 것들을 보면 그만한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으로 믿을 만한 리뷰가 아닐지언정 호기심이 생기면 그냥 읽기도 하는데, 《민담형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