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빅 히스토리'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를 집대성한 교양서

kimdirector 2023. 9. 13. 08:01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 Between Nothing and Everything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저 데이비드 크리스천,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

역 이한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12.26 · 인문학

 

2023.08.24 ~ 09.11 · 19시간 31분

 

 

 

 

 


 

 

 

 

 

우주의 탄생부터 태양계와 지구의 출현 그리고 인류의 최근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또한 지구와 인류의 아주 먼 미래까지 한 권의 책으로 담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아마도 이런 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 말 그대로 벽돌과 같은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흥미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이 출간할 때, 빌 게이츠가 투자하고 3명의 세계적인 석학인 데이비드 크리스찬,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의 연구 경력만 따져도 합이 130년이나 되는 대단한 석학들이 함께 만들어 낸 이 책은 138억 년에 걸친 우주와 지구, 인류 문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으로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벽돌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면서도 과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가지고 읽으면 좋은 책일 듯싶지 않나 생각한다. 우주의 탄생과 태양계와 지구가 생성되는 과정, 그리고 지구에 생명이 나타나는 부분에는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딱딱한 과학책이 아닌 이상 그런 진행 과정을 거쳐서 우주와 태양계와 지구의 생성 과정을 과학적 분석과 추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쉽지는 않았다.

 

‘빅 히스토리’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국제빅히스토리협회의 창립자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는 2011년 TED 강연으로 더욱 유명세를 치른 뒤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빅히스토리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는 의견을 시작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유명하고, 실제로 이 책의 원서는 출간과 동시에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또한 다양한 도표와 그림을 삽입하여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고 처음 접하는 나에게는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우주가 그리고 지구와 인류문명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중요하게 여긴 8가지의 문턱을 통해서 풀어쓰고 있다. 이 8가지 문턱이 138억 년의 이야기가 모두 포함된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여기서 얘기하는 문턱의 의미는 새로운 것이 출현하는 전환 국면으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그 8가지 문턱을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 첫 번째 문턱 : 빅뱅과 함께 우주가 탄생하다
  • 두 번째 문턱 : 별이 생성되다
  • 세 번째 문턱 : 화학원소가 만들어지다
  • 네 번째 문턱 : 태양계와 지구가 형성되다
  • 다섯 번째 문턱 : 지구에 생명이 나타나다
  • 여섯 번째 문턱 :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하다
  • 일곱 번째 문턱 : 농경이 시작되다
  • 여덟 번째 문턱 : 근대혁명으로 인류세가 도래하다

 

이렇게 8가지의 문턱은 이 책이 주는 큰 주제의식이기도 하지만, 연대순으로 나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속에는 작은 소제목들이 담겨 있다. 또한, 아프리카부터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 그리고 국가, 민족, 지역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관과 지리학, 생물학, 고고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지구 인류의 문명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두루 살피고 있다는 점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루기에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거시적인 정보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국한된 내용만을 다루지 않는다. 가깝게는 100년 뒤의 지구와 인류, 그보다 더 먼 수천 년 뒤의 모습, 수십억 년 뒤의 지구와 인류, 그리고 태양계의 변화 과정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유토피아적인 상상력도 확인할 수 있다. 먼 훗날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또 다른 행성에서 인류는 살아남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래 본문 중에 인상적인 글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인류는 이 행성에서 복작거리며 살아가는 공동 운명체다. 다양한 문화를 실험하고 집단 학습함으로써 인류는 스스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많은 능력을 얻었다. 우리가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책이 있다면, 서로 연결된 인류가 분명히 찾아낼 것이다. 미래를 위한 전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든 놀라운 일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단순하게 지식을 습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이 좋은 책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필수 교양서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너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기에 모든 정보를 기억 속에 담기에는 벅찬 느낌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태양계, 지구, 인류문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책도 많이 읽어 왔고, 미디어 매체에서도 다큐멘터리로 많이 다룬 영상들도 많이 있어서 조금은 식상함마저 들기도 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인류 문명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너무나도 익숙하다는 것이고,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책으로 하여금 모든 과거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본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은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되지 않을 것 같은 교양서적으로 얘기하고 싶다.

반응형
이전보기 카테고리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