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김호연 4

'파우스터'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고발하고, 인간의 자율의지와 개인의 의미를 심도있게 파헤친 소설

파우스터 저 김호연 / 위즈덤하우스 / 2019.04.19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3.02.21 ~ 02.27 (14시간 29분) 김호연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불편한 편의점’과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으면서부터다. 그렇게 동네 시리즈로 나에게는 친숙하고 다정하게 다가 온 작가이면서 위에서 나열한 소설에서 느껴진 것 또한 우리의 일상에서 친숙함이 있어서 유쾌하게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간직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설 ‘파우스터’를 읽으면서 김호연 작가의 새로운 면을 접하게 된 소설이다. 이전까지의 친숙하고 따스함이 아닌 왠지 다른 결을 느끼게 되었고, 낯설게 다가왔다는 점이 맞을 듯싶다. ‘파우스터’는 앞서 얘기한 소설들 중에서 ‘망원동 브라더스’를 제외하면 이전에 출간된 소설이라는 ..

'불편한 편의점2'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의 더 깊어진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

불편한 편의점2 저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22.08.1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8.30 ~ 09.05 김호연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불편한 편의점2’는 1편에서의 연장선에 있는 소설일 듯싶다. 때문에 2편을 읽기 전에 1편을 먼저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2편이라고 해서 전혀 새로운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1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기도 해서 1편을 먼저 읽고 나서 2편을 읽는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편에서 마무리된 시점으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시점인 여름에 청파동 골목에 위치한 Always 편의점이 주 무대로 등장하고 있고,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망원동 브라더스' 망원동의 인간 군상들의 유쾌한 세상사는 이야기

망원동 브라더스 저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13.07.1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4.25 ~ 04.29 김호연 작가의 글에는 웬지 모를 따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첫 번째 읽은 ‘불편한 편의점'에서 처럼 따뜻한 기운과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진다. 이 소설은 제9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김호연 작가의 데뷔작인 듯하다. 김호연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진 않지만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게 읽혀지는 것은 아마도 글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친근함이 있는 그냥 사람 사는 냄새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 김호연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전에 읽은 책들이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식이 있는 책들이다 보니 가끔씩은 아무런 생..

'불편한 편의점' 불편하지만 지나가야 하는 편의점 속 인간군상들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 저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21.04.2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09.07 ~ 09.09 이 소설을 선택한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냥 편하게 읽자라는 마음에 읽게 되었는데, 은근이 손을 놓지 못하는 책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그러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 여러번의 리뷰에서 얘기했듯이 본인은 출퇴근하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늘 그랬듯이... 이 책은 묘하게 빠지게 하는 힘이 있어서일까. 전철에서 내려야 하는 순간을 놓치고 한 두 역을 지나친 적이 두어번 있다. 내리기 전에 역을 확인하고 다음 역에서 내려야지 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미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친 것이다. 이렇듯 묘하게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