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소담출판사 3

'멋진 신세계' 현재 진행 중인 미래상을 그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 소설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저 올더스 헉슬리 / 역 안정효 / 소담출판사 / 2015.06.12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5.02 ~ 2022.05.17 앞으로 ‘밀리의서재’에서는 PDF로 읽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된 책이다.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오히려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자책으로써의 PDF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서 왜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폰트 크기를 조정할 수도 없어서 작은 글씨를 읽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노안이 와서 가까운 것들을 읽으려면 안경까지 벗어야 보이는 편인데, 이건 뭐 눈이 침침해지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게슴츠리하게 뜨고, 읽다 보니 안구가 뻑뻑하고 자꾸 눈알을 굴리며, 먼 곳을 보게 ..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잊혀지지 않는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저 에쿠니 가오리 · 역 김난주 · 소담출판사 · 2015.11.25 · 일본소설 2021.12.06 ~ 12.09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꼭꼭 숨겨 두었던, 그다지 읽으려 들지 않았던 소설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랄까? 한쪽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책 중에 하나일 것이고 계속 망설여지기도 했던 소설이다. 단순하게 보면 연애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에 읽었던 이 작가의 소설 중에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라는 소설이 있는데, 이때 읽었던 이 소설이 나에게는 큰 흥미를 끌지 못했던 이유도 한 몫했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이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주인공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いつか記憶からこぼれおちるとしても 저 에쿠니 가오리 / 역 김난주 / 소담출판사 / 2006.10.03 / 일본소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는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타워 등의 소설로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여성독자를 확보한 동시에 나오키상을 수상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성장소설이다. 주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그려오던 에쿠니 가오리가 이번에는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열일곱 살의 성장통을 날카롭고 솔직한 어법으로, 무덤덤하게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세련된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여섯가지의 이야기를 심플하게 작가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