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움베르토 에코 4

'프라하의 묘지 2'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2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28 ~ 10.17 · 10시간 5분 전편에 이어서 후편에서도 움베르토 에코만의 특유의 느긋함과 섬세함이 더하지고 덜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인 ‘시모니니’의 시각적 배경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일기 형식의 날짜별로 정리하여 진행되며, 마치 시모니니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편의 후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기도 했지만,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길 정도로 역사 속의 진실과 움베르토 에코의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후편에서는 전편과 비슷한 흐름을 ..

'프라하의 묘지 1'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1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18 ~ 09.27 · 11시간 09분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사소한 것들이라 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다운 소설이라고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을 듯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재걸음’과 ‘제0호’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정면에 내세워 파헤치고 비판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구하게 만드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넘어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라하의 묘지’ 소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

'가재걸음'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가재걸음 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 A Passo Di Gamb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김희정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5일 / 인문학 독서기간 : 2021.09.10 ~ 09.30 내가 두번째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제0호'에서 보였듯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진정성있는 지성인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두 번째 읽은 책 또한, 그러한 맥락의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는 또 다른 지식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문서이지 않난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가재걸음》은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2..

'제0호'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

제0호 Numero Z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8년 10월 30일 / 이탈리아 소설 독서기간 : 2021.04.16 ~ 04.21 이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이다. 작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처음이다. 2016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까지도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끝으로 더 이상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은 볼 수 없지만, 현재까지도 그의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0호》는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있는, 참된, 진실을 밝히는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