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정명섭 2

'코드 블루' 로봇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인간이 죽었다. 인간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인류의 비밀

코드 블루 저 정명섭 · 달다 · 2022.10. 14 · 한국소설, SF 2023.11.28 ~ 11.30 · 3시간 22분 두 번째 읽는 정명섭 작가의 소설로 SF 장르 ‘코드블루’를 접하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조선의 형사들’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되어 있던 것이 두 번째 소설로 이어지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형사들’에서 느꼈던, 등장인물들에 대한 유쾌한 모습은 없으며, 시대가 조선이었던 점을 비교한다면, ‘코드블루’는 지구의 먼 미래, 인류가 멸망한 뒤의 시대에서 무미건조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스토리의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다른 것은 전작에서는 살인사건으로 조선..

'조선의 형사들'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역사소설

조선의 형사들 사라진 기와 저 정명섭 / 뭉실북스 / 2021.09.10 / 한국소설, 역사소설 독서기간 : 2022.06.29 ~ 07.01 정명섭의 소설은 처음이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읽는 재미를 준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된 배경과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정조가 즉위에 오른 직후의 혼란한 시절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좌포청 군관 이종원과 우포청 군관 육중창이 함께 의열궁에서 사라진 기와를 찾는 추리수사 소설이다. 의열궁은 정조의 할머니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는 장소로 이곳에서 사라진 기와와 그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 두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인 정명섭은 역사적인 몇가지 사실들을 근거해서 픽션으로 ‘조선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