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추운 날에는 조개찜이 최고입니다.

kimdirector 2023. 12. 12. 08:02 

 

 

 

 

 

 

 

퇴근길, 사당역 근처 조개밭에서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여러 사람이 모이려면 날이 맞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다들 개인 일정이 있고 사정이 다르기에 일정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음은 12월로 넘기고, 현재 모일 수 있는 사람만 모이기로 해서 3명만 모아서 쉽게 가기 힘들다는 조개밭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라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 날은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도 우연히 딱 한 자리만 남아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늘 올 때마다 늘 자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기에 이 날도 많은 기대 없이 차선책으로 다른 곳을 찾을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금방 오징어튀김과 만두 그리고 석화 한 접시씩 주더군요. 일반 바로 먹을 안주가 있으니 늘 하던 대로 소맥 한 잔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타이머가 소리를 내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뜻, 지체 없이 뚜껑을 열고 키조개와 오징어, 전복, 홍합 등을 확인하고 아주머니께서 간단하게 손질해 주시고, 이제 모든 준비는 마쳤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소주 한 잔을 꺾었습니다. 이제는 계속 마시고, 먹으며 추운 겨울밤을 따뜻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진 속의 찜기가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절대로 작지 않은 사이즈입니다. 테이블의 3분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사이즈입니다. 그 찜기 안에는 다양한 해산물과 시원한 국물이 어마어마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구나 싶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이렇게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참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이 있으면 그만입니다. 이 날도 조금 과하게 마셔서 그런지, 취기가 많이 올라왔던 날로 기억됩니다. 다행히 집으로 가는 길에 술기운이 많이 약해져서 다행입니다. 물론 취기는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이 날도 그렇게 이겨낸 하루였고, 잘 마무리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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