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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짧은 단상

by kimdirector·2025. 4. 24. 08:06·

 

Photo by Unsplash of Alvaro Reyes

 

 

 

 

UX 디자이너라는 길을 택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동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저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왜 누군가 제정신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려 할까요? UX 디자인이라는 직업이 겪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도전들을 생각해 보면, 왜 많은 분들이 이 길을 선택하고 또 버티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이 길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과연 자신이 어떤 세계로 들어서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는 걸까요?\

 

UX는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과 매력에 이끌려 이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학위 취득을 위해 큰 비용을 투자하고, 시간을 들여 공부하며, 첫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미 많은 것을 투자하게 되면, 후회가 들더라도 계속 나아가야만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아마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UX 디자이너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어느 날 “뜨는 직업”이라는 기사나 정보를 보고 진로를 정하고, 관련 학교나 교육 과정을 찾아 등록한 뒤, 잘 맞지 않는 첫 직장을 얻고는 어느새 그 길에 안착하게 됩니다. 만약 처음부터 지금까지 겪게 될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면, 과연 그 선택이 달라졌을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 UX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UX 디자인은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고유한 어려움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경력이 쌓여갈 때, UX라는 분야 자체도 큰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실무에서 직접 부딪히며 익혀야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고요. 만약 과거의 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면, 꼭 전하고 싶은 조언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절은 일상이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십시오.

UX 디자이너는 제품 기획의 최전선에 서게 됩니다. 이는 작문, 광고, 예술, 과학 연구 등 창조적인 활동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람이기에, 가장 먼저 비판에 노출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갈고닦아 발표했는데, 회의 자리에서 처참히 부정당할 수도 있습니다. 더 어려운 사실은, 그 비판이 대개는 맞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어려운 건, 14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런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어떤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금 더 잘 구분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주 거절당합니다. 그러니 한 가지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아주 미묘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더 많이 시도하고, 더 자주 실패합니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많은 것이 아니라, 단지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에 그 안에 좋은 아이디어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가장 두려운 적은 ‘빈 캔버스’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나 이해관계자는 언제나 마감일을 강조하며 압박하겠지만, UX는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닙니다. 깊은 사고를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빈 캔버스 앞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그 공허함과 막막함이 두려우실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두려움을 창의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법을 익히시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은 결코 혼자만의 창작이 아닙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동료들과의 아이디어가 섞여 탄생합니다. 그렇다 해도, 아이디어가 전혀 떠오르지 않거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 날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빈 캔버스에 대한 두려움’은 경력이 쌓여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잘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에는 자신이 만든 디자인이 모두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작업물을 보며 “이게 뭐지?” 싶은 순간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과거 작업을 보면 민망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자기 의심은 창의적인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모든 작품이 완벽해 보인다면, 오히려 그건 경계해야 할 신호입니다. 자기 의심은 더 나은 디자인을 향해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 되어야 하지, 자신을 무너뜨리는 요소가 되어선 안 됩니다. 때로는 디자인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며칠, 가능하다면 몇 주 뒤에 다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른 프로젝트를 하며 잠시 거리를 두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개선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잘한다"고 느끼는 자리에, 결코 도달하지 못하실 겁니다.

UX는 마스터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디자이너로서 계속 성장하겠지만, UX 분야 또한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도달점’은 항상 당신의 손끝 너머에 있을 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루함은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가 생기며, 지식과 기술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분야는 끝없는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UX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UX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는 UX의 가치를 모릅니다. 디자이너는 사용자 경험의 가치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하고, 교육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해받고, 때로는 회의에서 소리를 지르는 상황까지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겨내는 날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깨닫게 되실 겁니다. 나를 이해받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UX는 결국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혼자만의 작업에 몰두해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신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설득하고 공유하는 힘이 성공을 좌우할 것입니다.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갖추십시오.

처음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한 UX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풀어내는 문제 해결의 과정임을 이해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는 ‘비전’과 ‘철학’이라는 개념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게 됩니다. 비전은 여러분이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철학은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향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요구사항이나 사용자 요청을 수용하는 수준을 넘는 개념입니다. 이런 관점을 갖게 되었을 때,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미’를 찾는 일입니다.

수년 동안 도구를 익히고,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만족감은 ‘겉모습’이 아니라, ‘의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루를 마치며 “내가 이 제품에 어떤 가치를 더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그 일은 더 이상 여러분에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땐 과감히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정말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이 험난한 여정을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으신가요? 실패와 거절, 좌절을 겪으면서도 매일 아침 한 픽셀 더 밀어내기 위한 의지를 지니실 수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계속 나아가십시오. 하지만 마음에 망설임이 있으시다면, 이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을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분명히 성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과거의 제가 들었다면, 어쩌면 믿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깨달아야만 했던 부분들이었으니까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UX 디자이너라는 진로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부디 이 말들이 경고이자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길을 가고 싶으시다면, 두려움과 마주하시고 첫 아이디어를 꺼내보십시오. 거절받을 준비도, 오해받을 준비도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잘하지 못할 수도 있고, 앞으로도 완전히 잘하게 되는 날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세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진심을 담아 의미를 찾으신다면, 저보다 더 나은 여정을 걸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나아가십시오. 여러분만의 목적을 찾고, 무엇보다 ‘의미’를 창조하는 길을 선택하길 바래 봅니다.

 

 


 

 

 

Do you really want to be a UX designer?

What you’ll never learn in school.

uxdesign.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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