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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애니에 대해서

[바다의 노래]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전설속 이야기

kimdirector 2020. 12. 25. 15:49 

 

 

 

 

바다의 노래

Song of the Sea, 2014

 

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 아일랜드, 덴마크,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 93분

감독 : 톰 무어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가끔은 이렇게 눈을 돌릴 때가 있다. 본 애니메이션 '바다의 노래'는 한편의 동화책을 읽고 난 느낌이랄까. 그림이 일단 어렸을 때 봐왔던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그림들이였다. 단순하고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 어렸을 때 그려봤을 정도의 그림체였다.

영상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어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도 가끔은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감성이 더 짙어 지는 것이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어린 소년 벤은 부모님과 함께 등대가 서 있는 작은 섬에 살고 있다. 벤에게 밤마다 자장가를 불러주던 어머니가 여동생 사오샤를 낳고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기나긴 슬픔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할머니가 어린 남매를 도시로 데리고 온다. 하지만, 등대가 있는 집이 그리워 남매는 집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바다표범과 인간의 형상을 넘나드는 셀키라는 아일랜드 전설 속의 신비로운 생명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동화이다. 단순한 선과 아름다운 색감으로 2D 에니메이션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동시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이 갖는 고풍스러움과 신비로움을 유려하게 품어낸다. 도시 곳곳에 잠들어있던 기묘한 생명체를 깨우는 남매의 모험은 어린이에겐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어른에게는 잊혀진 어렷을 적에 읽어 본 듯한 동화 한 편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마녀가 등장하는데 이 마녀의 캐릭터가 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마녀와 너무 닯았다는 느낌을 들어서 살짝 입꼬리를 올렸던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깔끔함이 돋보이는 이쁜 그림체와 사운드가 어우러져 더욱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느낌을 준다. 괜찮은 부분의 영상을 캡처해서 Wallpaper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스토리도 짜임새있게 탄탄한 것도 정말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이다. 한마디로 힐링을 할 수 있을 정도랄까... 아니면 내가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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