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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좋은 웹디자이너가 되는 방법

kimdirector 2021. 1. 10. 14:13 

웹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미적 감각, 툴을 잘 다루는 능력, 빠른 일처리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그 많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기술은 연차가 쌓이면 저절로 늘어가는 것이고 미적인 감각 또한 본인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는 누군가 가르쳐줄 수도 없는 것이고 경력과는 별개인 것입니다. 오늘은 좋은 웹디자이너가 되는 방법 3부로 디자이너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하기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기획자(혹은 오더)가 가진 생각을 먼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당연한 소리지만 생각보다 잘 안되는 부분이며 프로젝트 진행 중에 마찰과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획자가 원하는 것은 경운기인데 오토바이가 이쁘다고 오토바이에 캐리어를 붙여버리면 보는 사람은 어떨까요?

 

디자인 결과물을 뽑아 내는 것이 '말하기'라면 기획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듣기'입니다. 대화와 협상에서도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 중요하듯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인데도 어렵게 돌아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며 프로젝트의 완료시간을 늦추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설득하기

상대방의 뜻을 이해했다면 이제 상대방을 이해시킬 차례입니다. 이제서야 디자이너가 능력을 발휘할 타이밍이기도 하죠.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서 당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좋은 컨셉이고 이쁜 디자인이라도 상대방이 이해하고 인정하기 전에는 그 생각과는 관계 없는 단지 아무것도 아닌 화면입니다. 상대방이 인정을 한 후에야 비로소 디자인컨셉이 되는 것이죠. 기억하세요. 제 아무리 멋지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요.

 

 

납득이라도 시키기

상대방의 뇌가 늙어서, 혹은 안드로메다의 눈을 갖고 있어서 도저히 설득이 힘들다면 어떻게든 납득이라도 시켜야겠죠. 그다지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례'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례에 상당히 약합니다. 특히 결과가 좋은 사례라면 성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경향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사고방식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두드러집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경쟁사의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사례'의 한가지인데 회사는 항상 경쟁사를 누르고 싶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회사가 잘한 부분을 똑같이 따라하고 싶은 마음도 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례의 강점은 책임회피의 효과도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결정권자는 항상 실패했을 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에는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안정적이고 잘된 사례를 따라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 안에서 자신의 디자인감각을 펼치는 것은 본인의 능력입니다.

 

 

개나 소 사이에서 살아남기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당신의 디자인에 반대하는 사람은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IT업계에서 디자인처럼 문외한도 딴지걸 수 있는 만만한 대상이 없습니다. 말그대로 개나 소나 다 지적하곤 합니다. 그 개, 소님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자신 있으신가요?

 

 

디자이너의 십중팔구는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상황에 맞추어 가곤 합니다. 또한 자신보다 직급이 위인 사람이 지적한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고 반대의견을 제시하기 쉽지 않구요. 하지만 너무 순종적인 태도만 취하지도 마시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할 말은 하시길 바랍니다. 그 역경을 버티고 의견들을 수렴하며 주장할 건 주장하면서 조화롭게 진행해 나간다면 회사는 점점 당신을 믿고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아마도...)

 

 

관심 갖기

모든 업무가 마찬가지이지만 본인의 맡은 일만 잘하는 것이 능력있는 사람이 되진 않습니다. 물론 본인의 업무가 가장 중요하지만 주변에 개발자나 기획자 등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런 관심은 업무협조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작업을 마친 후에는 끊임 없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 보도록 합니다.

 

"이게 나의 최선인가"

 

그것이 비록 타인이 인정해 주지 않는 결과물이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고 본인에게 떳떳한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음에는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이 쌓였을테니까요.

 

 

최악의 디자이너는 스스로 고민하지 않고 문서 작업하듯 월급 받기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분들은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찾아보세요. 웹디자이너는 돈벌기 썩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여기까지 웹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일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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