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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오브제, 콜라주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kimdirector 2021. 1. 12. 17:39 

1980년 브라질 태생인 Eduardo Recife는 그만의 독창적인 서체와 작품을 Website에 공개한 이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곳이 바로 이름도 독특한 Misprinted Type이다. 2003년에는 두번째 버전을 런칭했고, 그로 인해 전세계의 아트 매거진과 책, 웹사이트들의 주목을 한몸에 얻게 되었다.

 

 

 

최근 세번째 버전을 리뉴얼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이나 핸드메이드를 통한 collage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 포토,그리고 type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예술적 실험무대는 확장되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Eduardo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다소 자극적인 비주얼을 활용한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작품들은 내 사고를 반영하고, 그것이 사람들을 자극시키는 것이 좋다. 사람들의 얼굴을 찰싹 때리고 눈을 뜨게 하는것… 그러나 나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성격이고, 작품과 작가를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한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뇌,팔,다리,입,소화기관 등 신체의 각 기관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의도된 것이며 휴머니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과 이미지의 재해석이란 관점에서 분석 가능하다고 보는데 다다이즘에서의 오브제 작업 등을 떠올리면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원래의 의미와 효용을 무시하고 전혀 새로운 장소와 시간, 환경에 적용시킴으로써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성격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그것인데 Eduardo Recife는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분절과 해부학적 접근에 의해 재해석된 오브제를 제작, 독특한 콜라주기법으로 합성한뒤 절묘한 타이포그래피에 의한 연출로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세스를 표방한다. 일종의 표현기법에 대한 나열로 공정을 단순화하였으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그 작업간의 모색과 철학적 고찰이 빠진 상태라면 이러한 작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duardo의 오브제는 조형적 역할은 물론 그의 사상에 대한 표현 도구역할을 수행하는데, 탐닉하기도 하고 때로는 담담하게 관조하기도 한다. 인체의 기관들을 생활과 밀접한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통해 흡사 물건 그 자체로 인식되어 인간미를 떨어뜨리게 하는데 이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컨셉을 도출하고 완전한 비주얼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발견일 수 있다.

Eduardo는 오랫동안 charles wilkin과 steve smith을 존경하고 이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일조의 계보를 잇는 강한 연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작품을 구현하는 스타일은 타이포그래피와 핸드스크롤을 통해 이미지와 결합된 형태로 완성하는데 앞으로 회화와 컨버전스를 지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V4.0을 통해 보다 진일보된 아트웍을 기대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참고 : http://misprintedtype.com

 

Eduardo Recife / Misprinted Type

 

misprintedty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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