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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2' 고양이의 시선에서 인간 세상의 멸망을 바라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소설

kimdirector 2023. 1. 23. 08:04 

 

 

 

 

고양이 2

Demain l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18.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3.01.11 ~ 01.13 (4시간 47분)

 

 

 


 

 

 

고양이 1권에 이어서 2권에서는 1권 보다는 2권에서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1권에서는 인간들이 멸망의 기로에서 주인공인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의 직접적인 모험보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피타고라스의 지적 능력을 통해서 바스테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면. 2권에서는 고양이들의 실질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1권보다는 2권에서의 스토리가 조금 더 집중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고 스토리 전재가 빠르게 진행된다. 2권에서는 주인공인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 이 외에 ‘문명’과 ‘행성’에서 등장하는 이들이 등장하여 모험 속에서 같이 하게 된 스토리까지 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권에서부터 본격적인 쥐군단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지만, ‘문명’과 ‘행성’에서 가장 핵심적인 등장인물인 쥐군단의 우두머리인 티무르는 등장하지 않고 티무르 이전의 우두머리가 등장하지만 주요 등장인물로 써가 아닌 지나가는 역할쯤으로 비쳐서 조금은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쥐군단과 맞서는 고양이 그리고 인간의 직접적인 대결을 그리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문명’으로 이어지는 초석을 다지는 정도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그렇다고 스토리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무게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그렇겠지만, 스토리가 주는 무게감보다는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스토리 전개로 가볍고 빠르게 읽히는 정도로 보면 맞을 듯한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2권에서는 세상이 멸망에 가까운 시련을 겪고 있으면서도 인간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바스테트는 그렇게 무너져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많은 고뇌를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그 신념은 ‘문명’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행성’에서 마무리됩니다. 그런 면에서 고양이 2권에서는 세상의 멸망을 바라보며 인간의 미약함을, 그리고 무능력함을 드러내고 있고, 반사적으로 바스테트의 우월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집념을 바스테트를 통해서 얘기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인간이 아닌 고양이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스토리의 전개가 전체적으로 고양이 시리즈가 가지는 의미는 조금은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보면 단순하게 스토리가 주는 재미도 있겠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오는 스토리 전개의 흐름 속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찾을 때가 있다. 고양이 1권과 2권에서도 그러했다. 무겁게 느껴질 법한 내용을 전혀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 유머러스한 전개방식 속에서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도 깊이 있게 들여다보거나 숨어있는 부분들을 발견할 때 나름 의미심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방식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을 때, 뭔가를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다 보면 눈에 보이는 문장이 있을 때, 한 번쯤은 그냥 되새김질을 해 보는 것도 책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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