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딪쳐 보는 것,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하는 것”

프랑스소설 38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 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 할 수 있을 정도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 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

'페스트' 전염병으로 인해 폐쇄된 도시 안에서 인간을 얘기하다

페스트La Peste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7       요즘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종결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즈음에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267번째 소설인 ‘페스트’라는 소설이 제 눈 들어왔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욱 회자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재출간되어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설인 듯합니다.본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 오랑에..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소설

신총 3부작 6권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이세욱 · 열린 책들 · 2008.11.20프랑스소설, SF  제1부 : 우리는 신(Nous les dieux)제2부 : 신들의 숨결(Le Souffle des Dieux)제3부 : 신들의 신(Nous les Dieux)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간된 모든 서적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참 좋아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좋아하게 된 배경이 '개미'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소설 세계는 독특함이 주는 신선함과 무한한 상상력이 주는 묘한 중독성을 좋아한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신'이라는 소설이 주는 소재의 참신함과 독특함을 베르나르 ..

'레 미제라블'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되는 소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1862년)  저 빅토르 위고 · 역 정기수 · 민음사 · 2012.11.05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301         레 미제라블은 아주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본 기억이 있고, 최근에는 영화로도 상영되어 아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다. 장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도 장발장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건들이 몇 가지 있지 않나 싶다. 가끔 뉴스 또는 언로 매체를 통해서 보도 또는 기사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기도 하고 동정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흔한..

[25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

25시Vingt-cinquieme heure  저 C. V. 게오르규 · 역 최규남 · 홍신문화사 · 2012.12.26프랑스소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인간의 존엄성'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을 겪어 보지 않는 세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존엄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겪어 보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서 안타까움 정도의 표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25시'를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좀 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등, 자유'에 대한 가치를 이 책에서는 나..

[깨달음의 여행] 어려워... 전혀 깨달은게 없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달음의 여행(Le) Voyage Initiatique 지혜에 이르는 33단계  저 크리스티앙 자크 · 역 우종길 · 출판 영림카디널 · 1998.6.30프랑스소설          깨달음의 여행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 있는 건지 이해불가를 외치게 했던 몇 안 되는 책이다.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라도 한번 손에 쥐면 절대로 내려놓지 않는 성격 탓에 완독을 했지만, 읽고 나서도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저자는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아주 간단하게 풀어 보자면, 자아 성찰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1981년도에 처음 출간되었고,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3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해야 하는지에 ..

[람세스 전5권] 전설이 되어 버린 이야기

람세스(전 5권)Ramses  저 크리스티앙 자크 · 역 김정란 · 문학동네 · 2007.05.08프랑스소설         마침내 람세스 전체 5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참으로 긴 시간 동안 읽은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람세스에 대한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고 람세스의 청년기부터 죽음에 이루기까지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들을 토대로 풀어쓴 소설이다. 나름대로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람세스의 일대기를 담고 있기에 전체 5권으로 나누어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흥미 위주가 아닌 역사적 사실들을 토대로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쓴 소설이기에 읽는 내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지만, 5권으로 구성된 소설이라 상당한 인내력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설도 ..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신과 우주에 대한 세 살 소녀의 앙증맞은 기록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Metaphysique des tubes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전미연 · 문학세계사 · 2002.02.28프랑스소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세 살 때는 어땠을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태어날 때부터 세 살 생일까지의 한 아이의 생활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아이 입장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배우는 단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부모를 바라보는 입장인 것이다. 행동은 또래 다른 아이들이 하는 행동과 다를 바가 없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판단과 생각을 작가는 아주 흥미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는 그 유명한 아멜리 노통이 아니던가. 단지 기발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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