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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오십에 읽는 논어'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kimdirector 2024. 2. 2. 08:02 

 

 

 

 

 

 

오십에 읽는 논어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저 최종엽 · 유노북스 · 2021.11.03 · 동양철학, 인문학

2024.01.11 ~ 01.31 · 5시간 40분

 

 

 

 

 

 

 

 

 

 

 

 

 

 

이제는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걸까. 한참 읽지 않았던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을 꺼내 들었다. 요즘처럼 복잡한 마음이 있었나 싶다. 쉬는 동안에 책을 더 많이 읽을 거라 생각했고, 많이 읽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읽히지 않는 것 같다. 쉬는 동안 생각이 더 많아져서일 듯하다. 그래서 사람은 바쁘게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도 해 본다. 그래야 딴생각을 하지 않을 테니까.

 

‘오십에 읽는 논어’는 작년 여름 즈음, 서재 한쪽에 쟁여 놓은 책이었다. 여러 개의 책 중에서 유독 손이 가지 않았던 책 중에 하나였다. 쟁여 놓고 막연하게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커서일까. 때문에 쉽게 읽으려 하지 않은 책이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시작되고 뜻하지 않은 휴식이 주어졌다.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 듯 서재를 둘러보다가 한쪽 구석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새해도 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해서일까, 그래서 이 책, 읽어 보기로 했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오십’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들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오십이라 하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그 뜻은 이러하다. 하늘의 뜻을 알고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어의 의정편에 나오는 말로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오십이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 세계인 성인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는 뜻풀이도 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고 했다. 역시 논어의 위정 편에 나오는 말이다. 그만큼 오십이 주는 의미는 남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 오십은 이처럼 성인(聖人)이나 범인(凡人)이나 인생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분수령과도 같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속이 꽉 찬, 인생의 맛을 제대로 알아가는 나이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오십에 읽는 논어’도 나이 오십에는 어떠한 삶이 필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논어를 빌어서 잘 얘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굳이 오십이 아니어도 전체 연령층에서 우리의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얘기하며 설득력을 가지게 한다. 책 속에서 얘기하는 주된 이야기는 오십 이전에 살았던 삶과 마음가짐은 오십이 지나면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새로운 배움이 필요하고, 새로운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얘기하고 있고, 오십 이후의 인생에 꾸게 되는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방향을 찾기 위해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논어에 나타나 있는 다양한 삶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이지만 읽기에는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듯하다. 그런 논어를 읽기 쉽게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오십 이전에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을 오십에 되어서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향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 가정과 회사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살아온 오십이 아니던가,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쉽지 않은 세상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오십이 아니던가, 때문에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수많은 고민과 사회와 타협하며 살아온 오십, 타인으로 인해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고 선택하고 행동과 실천을 할 수 있는 오십을 만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게 생각해 본다.

 

 


 

인상적인 문장

오십은 전략과 말이 아닌 전술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목표를 선택하는 기술을 통해 미래의 강점을 선택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전술을 통해 실천해 가야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흔들리지 않고 살아 있음을 보여 줘야 합니다.

 

오십은 자기 자신만 생각해도 욕먹지 않을 나이입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후회와 아쉬움의 고리를 끊는 공자의 가르침은 간절함이었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건,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목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십은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입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생각 없이 배우면 그 끝이 허망하게 되고 배우지 않고 고민만 하고 있으면 인생이 위태롭게 된다는 공자의 명언처럼 오십은 공부다운 공부, 내 인생의 공부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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