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2014.12.25]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하게 보내기로.

kimdirector 2020. 12. 23. 10:37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하게 보내기로 식구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아들놈의 요즘 유명하다는 파카와 운동화를 사주고, 와이프에게는 약간의 용동?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끝!!!
 

올해도 어김없이 저에게 남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않습니다. 내가 준다는 기쁨의 의미가 더욱 크니까요. 언젠가는 아무것도 주지 못할 때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때가 슬프지 않을지...

 

부천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하고 고!스테이크에 갔습니다. 스테이크 전문집인데도 가격이 비교적 착한 집입니다. 부천역 근처가 부자 동네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싼집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집이 오히려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더군요. 대학생, 또는 중고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암튼, 우리 세식구가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들도 좋아하는 곳이구요.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주문하고 아들하고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중학교 2학년생인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물었는데, 귀찮다는 듯한 단답형 답만 오더군요. 집에서 였다면 혼냈을텐데... 기분좋게 외식을 하기로 한 이상 쿨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올해 보다 나은 내년을 만들어 보자고 약속은 했습니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요...

 

 

반응형
이전보기 카테고리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