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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리더에 대해서

리더십 브랜드를 갖추기 위한 3가지 원칙

kimdirector 2021. 1. 6. 13:52 

GE나 트럼프가 어떤 회사이고 무엇을 만드는지도 잘 모르지만 잭 웰치나 도널드 트럼프는 안다는 사람들이 많다. 혹자는 GE 덕분에 잭 웰치가 유명해진 게 아니라 잭 웰치 때문에 GE가 유명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CEO는 기업의 얼굴로서 기업 브랜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CEO가 기업의 브랜드에 그토록 중요하다면 그 CEO가 물러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면 그 회사는 어떻게 될까?’ 이민훈(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 연구원)

1972년부터 1981년까지 레그 존스(Reg Jones)가 GE의 CEO로 재직할 당시 아무도 그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후임자인 잭 웰치는 그 이상의 훌륭한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뒤이어 제프 이멜트가 바통을 이어받았을 때도 GE는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았고 오히려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 자, GE에는 무슨 특별한 것이 있었던 걸까? 바로 리더십 브랜드다. 리더십 브랜드는 ‘고객과 투자자의 기대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경영자를 육성하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말한다.

 

리더십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얻게 될까? 가장 직접적으로는 CEO가 교체되어도 기업 가치를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다. 믿을 만한 CEO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때문이다. 또한 그 기업의 경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기업 또는 제품의 이미지까지 동반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가치 있는 리더십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시간대학의 데이비드 울리히 교수 연구팀은 10년간 우수한 리더를 다수 배출한 1백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굴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첫째, ‘균형’ 있는 리더십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재라고 하면 무엇인가 특출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리더는 전략적 소양, 실행능력, 사람 관리능력 같은 다양한 능력까지 고루 갖춘 인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능력을 모두 갖추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시스템적으로 육성되어야 한다.

둘째, 리더에 대한 교육내용과 평가기준을 기업의 슬로건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월마트의 슬로건은 ‘항상 낮은 가격(Everyday Low Price)’이다. 그래서 월마트는 원가나 일정을 관리하는 능력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이를 입사 때부터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평가한다. 기업의 슬로건은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가치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한 내용이다. 즉 고객과의 약속인 셈이다. 따라서 기업의 슬로건을 얼마나 충실히 구현했느냐로 CEO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셋째, 고객의 눈으로 리더를 평가하는 것이다.
CEO를 평가하는 과정에 고객, 투자자, 지역 유지 같은 기업과 공생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들에게 앙케트나 인터뷰를 해서 리더가 기대에 맞게 행동했는지, 향후 거래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지 같은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CEO들을 고객 지향적으로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도 돈독해진다고 한다. 어느 기업의 경우 이사회가 CEO를 평가할 때 시험적으로 핵심 고객사들을 참여시켰다. 조사에 참여한 고객들에 대한 매출이 연간 20%나 늘어났다고 한다.

자, 여러분의 기업은 리더십 브랜드를 갖고 있는가? 리더를 다각도로 평가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기회를 제공하는지, 천편일률적인 임원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정으로 기업의 비전에 맞는 우리 기업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리더를 평가할 때 고객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되는지 한번 점검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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