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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의 콘텐츠 관리 요소

kimdirector 2021. 1. 11. 18:21 

개인화나 커뮤니케이션, 웹디자인, 웹기술 등 모든 제반 요소들이 콘텐츠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1위 웹사이트들은 어떻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리하고 있을까?

여기서는 콘텐츠 장르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콘텐츠의 가공, 운영, 관리 등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실제로 콘텐츠 장르나 내용에 대한 얘기는 일반화하거나 객관화하여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콘텐츠 관리 요소에 대해서는 일반화하여 얘기할 부분이 많다.

콘텐츠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중심적인 콘텐츠를 구성하고 제공한다는 것과, 양적수준과 질적수준을 모두 갖춘 콘텐츠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되, 콘텐츠의 양과 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콘텐츠는 관리나 사후작업보다도, 콘텐츠 자체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사전작업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웹사이트에서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웹사이트의 주요 콘텐츠 관리 요소로는 사용자 중심적인 콘텐츠 구성 여부, 콘텐츠의 시의성과 현재성, 콘텐츠와 서비스의 미리보기 기능 제공, 다양한 콘텐츠 표현형식 제공, 콘텐츠의 정확한 출처 명기, 페이지당 콘텐츠 분량의 최적화, 콘텐츠의 주기적인 업데이트, 지난 콘텐츠의 효과적인 제공, 콘텐츠의 양적 수준과 질적 수준, 콘텐츠의 전문성과 차별성, 평판관리 기능의 적용, 자료실 운영 등이 있다. 여기서는 최상위 웹사이트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 관리 요소 중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용자 중심적인 콘텐츠 구성 여부

사용자 중심적인 콘텐츠 구성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쉽게 이해될 것 같기도 하면서, 또 어찌보면 상당히 추상적이고 모호하기 그지없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고객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전에 가진 본원적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고객 중심적인 콘텐츠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을 높이는 것, 즉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통해 정보에서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에 대한 만족도를 가지지 못하고, 아울러 고객 중심적인 콘텐츠가 아닌 웹사이트 운영자측 중심의 콘텐츠는 고객의 재방문률을 결코 보장하지 못한다.

상당수의 웹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사용자 중심이라기보다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구성이 많다. 정보는 소비되어지기 위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드는 사람 입맛이 아니라, 정보를 소비할 사람의 입맛을 이해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2) 콘텐츠의 시의성과 현재성

시의성과 현재성을 반영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메인 페이지에서는 따끈따끈한 최신의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어야 하고, 최신 업데이트된 콘텐츠는 해당 시기의 시의성과 현재성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콘텐츠 생산에 있어서 주기성, 시의성, 현재성을 갖춘다면 사용자의 만족도와 접근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생산되는 콘텐츠의 주기가 짧고, 이것이 신속하게 업데이트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웹사이트 메인페이지에서 날짜를 명기한다는 것은 다소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3) 콘텐츠 미리보기 기능 제공

콘텐츠 미리보기는 경험재적 속성을 지닌 콘텐츠에 대한 상거래시에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다. 이는 사용성에서도 유용하겠지만, 콘텐츠 마케팅에서도 유용한 방법이다. 콘텐츠와 서비스의 미리보기를 통해 사용자들이 해당 콘텐츠와 서비스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유료로 제공되는 콘텐츠와 서비스의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4) 다양한 콘텐츠 표현형식 제공

텍스트와 이미지, 애니메이션, 오디오, 비디오 등 표현 가능한 콘텐츠 표현형식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에서도 원칙이 있다. 무조건 다양하고 많은 표현형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고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최적화된 표현형식을 찾아서 제공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일한 내용의 텍스트와 동영상을 별도로 제공하여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표현형식의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5) 콘텐츠의 정확한 출처 명기

기사정보를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콘텐츠에서는 반드시 원문정보를 볼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집되거나 재가공되지 않은 원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원고의 경우 필자를 밝히고, 필자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곧 해당 원고의 출처가 될 것이고, 과연 어떤 필자가 이런 글을 썼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용자들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아울러 해당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다.

 


(6) 페이지당 콘텐츠 분량의 최적화

제한된 한 페이지 안에서 하나의 제품이나 주제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기 위해 과도하게 정보를 제공(배치 혹은 나열)하면 안된다. 인터넷의 기본 특성인 하이퍼 텍스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즉, 한 페이지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한다면 스크롤을 한참 내려가며 봐야하는 페이지가 되기 쉽다.

가급적 내용 구성시 개괄적인 요약페이지를 만들고, 요약페이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은 하이퍼 텍스트를 통해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모든 사용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모두 보여주려다보면 효율성도 떨어지고, 해당 정보에 관심도가 낮은 사용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각각의 내용별로 관심없는 사용자와 관심있는 사용자를 구분하여 배려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정보는 요약하여 제공하고, 이 중에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하이퍼 텍스트로 연결되어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보는 하부페이지로 이동하게 하면 된다.

 


(7) 콘텐츠의 주기적인 업데이트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맛있는 반찬도 며칠째 계속 밥상에 오르면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웹사이트에서도 같은 정보가 며칠째, 아니 그 이상 기간동안 계속 메인화면에 떡하니 버티고 있거나, 오랜만에 들어간 사이트임에도 언제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해당 웹사이트에는 다시 들어가지 않거나, 아니면 기대수준을 상당히 낮추게 된다. 사용자가 1-2주일에 한번, 혹은 한달에 한번 정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웹사이트 운영자는 없을 것이다. 모든 웹사이트 운영자는 사용자가 매일 들어왔으면, 그것도 장시간 동안 이것저것보면서 자신들이 파는 물건과 서비스, 콘텐츠를 소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

그런 바램을 위해서라도 사용자를 매일 들어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하는데, 그 첫째 방법이 바로 콘텐츠를 자주 업데이트 시켜서 새로운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1위 웹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상당수의 상위 웹사이트에서는 1일 1회 이상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일 1회 이상의 원칙 하에, 수시로 속보성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가급적 콘텐츠의 업데이트 주기가 1주일 단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업데이트 주기가 늦을 경우에는 콘텐츠에 날짜를 명기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메인 페이지에서는 콘텐츠에 날짜를 명기하는 것은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8) 지난 콘텐츠의 효과적인 제공 관리

현재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또한 중요하다. 지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으로는 DB를 구성하여 검색을 통해 제시하는 방법과 해당 카테고리에서 게시판 형식으로 나열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의 량이 방대한 사이트에서 콘텐츠에 대한 DB 구성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고, 게시판 형식의 계열구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은 일자별 순차성에 의거하여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다.

 


(9) 콘텐츠의 양적 수준과 질적 수준

콘텐츠는 질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콘텐츠의 질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전문가나 전문지식 등을 활용해서, 콘텐츠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 콘텐츠의 질적 수준은 해당 웹사이트가 가진 정보의 전체적인 신뢰도와 만족도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축적된 모든 양이 질적으로도 우수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수 있기에 질적수준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원을 받거나 비용을 들여 콘텐츠를 사서 오는 것이 필요하다. 콘텐츠의 양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콘텐츠의 양적 확대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이다.

콘텐츠의 양적인 부분이 충족되어야만 DB 구성이나 검색 등이 의미와 효과를 발휘한다. 대중적인 콘텐츠를 다루는 곳이라면 양적인 기반이 질적인 기반 만큼이나 중요하다.

 


(10) 평판관리 기능의 적용

자사의 웹사이트나 회사, 서비스에 대한 우호적인 내용을 우선 배치하고, 그 반대의 내용을 하위로 배치하는 것은 평판관리 기능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평판관리 기능은 사용자의 게시물이나 보도기사 등을 제공할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콘텐츠 자체를 가공하거나 윤색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콘텐츠의 위치가 배치공간 등을 달리해서 보다 자신의 평판을 우호적으로 돋보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또한 콘텐츠 관리에서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제시한 열가지의 콘텐츠 관리 요소 외에도 우리가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더 고민하고 찾아봐야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직접 상기 제시한 열가지 요소에 대한 실제적 사례부터 웹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보길 바란다. 물론 필자의 책을 통해서 찾는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는 것은 좋지만, 책으로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해당 웹사이트의 해당 페이지를 눈으로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직접 눈으로 찾아 확인해본다면 그것이 머릿속의 글자가 아닌 눈앞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오래 남아있게 될 것이다. 아마 평소 웹사이트 벤치마킹을 게을리하지 않는 기획자들이라면 상기의 열가지 요소 외에도 좀더 많은 콘텐츠 관리 요소들을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있을 것이다.

과연 여러분들은 웹사이트를 기획하거나 운영하는 과정에서 상기의 콘텐츠 관리 요소들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가? 좋은 콘텐츠는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콘텐츠 관리를 너무 기술적으로만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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