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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단순한 형태는 복잡한 형태보다 더 쉽게 인식된다.

kimdirector 2021. 1. 14. 15:22 

사람의 시지각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지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단순한 형태는 복잡한 형태보다 더 쉽게 인식되며, 이는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복잡하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만약 이것이 불가피하다면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이려는 노력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단순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들을 굳이 복잡하게 보이려는 시도를 자주 볼 수 있다. 태스크 수행에 대한 동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복잡한 구조는 방해물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사람들이 더 쉽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웹사이트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즉, 아무 이유없이 이용하진 않는다. 따라서 문제 해결(problem solving)을 위한 내용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게 되면 문제 해결책의 탐색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단순함의 힘을 과소평가 해선 곤란하다. 무엇이 형태를 복잡하게 하는지, 어떻게 해야 단순한 형태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레이아웃
사람의 시지각은 부분보다 전체를 먼저 지각한다. 따라서 레이아웃은 단순한 형태로 인식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우선 프레임(frame)이 단순해야 한다. 기본 프레임 밖에 배치한 네비게이션이나 광고를 두는 것은 형태를 아주 복잡하게 만든다.

 

입체 효과
사람의 시지각은 돌출된 것을 먼저 인식한다. 이 때문에 2D 인터페이스에서 특정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서 착시를 이용한 2.5D 입체 기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요소들의 형태적 위계를 통해 정보의 우선순위를 암시하는 것은 효과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용도가 아니라 시각적 흥미를 위해 입체 기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입체감의 남용은 형태를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보이게 하며, 강조를 남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입체 기법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그라데이션(gradation) 기법이다. 이 기법은 농도의 차이를 이용하여 실재감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한다.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보는 것들은 고정 색상이 아니고, 빛에 의해 점층적인 변화를 갖는다. 즉, 그라데이션 기법은 현실세계의 메타포로써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에서 그라데이션 기법은 너무나 손쉽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하면 그럴 듯한 디자인이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디자이너에겐 독이 되고 있는 셈이다.

디자인 개발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 네비게이션을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배색한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입체감을 표현하게 되면 형태의 복잡성을 덜어내는 것은 물론 배색 면적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만약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면, 배색 면적을 좁게 유지하고 농도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좋다.


색상
사용된 색상 수가 많을수록 복잡성도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여러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면 중성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의 경우, BI 색상을 제외하곤 중성색을 사용하였다. 광고와 이미지에 여러 색상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색상을 사용하였더라면 복잡해 보였을 것이다.

버튼
버튼이 많은 디자인은 복잡해 보인다. 중요한 버튼이 아니라면 기본 그래픽 버튼을 사용하면 복잡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더 좋은 것은 텍스트 버튼을 사용하는 것이다.

형상
직선은 차갑고 단정한 느낌을 ,곡선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감성적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곡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사각형이 트렌드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런 사각형이 한두 곳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면 효과적이지만, 남용되면 형태의 복잡성만 가중시키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참고 : https://vspic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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