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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 손님을 찾습니다.

kimdirector 2021. 11. 1. 08:03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저 이미예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27일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10.21 ~ 2021.10.28

 

 

 

 


 

 

 

 

올해 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아직 간직하고 있었던걸까?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한 나에게 이 소설은 따뜻하고 착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10여 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 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두번째 《달러구트 꿈 백화점2》를 읽게 되었다. 두번째 소설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을 지나면서 가끔 1편에 있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되도록이면 1편부터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1편의 기초적인 스토리 위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고도화한 개념이기 떄문이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2편보다는 1편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1편과 동일하게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소설이다. 2편에서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읽을 수 있어서 역시라는 생각이다. 대개는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실망하는 소설들이 종종 있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1편과 같은 컨셉과 스토리 진행, 변함없는 주인공들의 따스한 가을 햇살처럼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가볍게 쭈~욱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정도라고 얘기하고 싶다.

 

2편에서도 미운털 같은 컨셉의 등장인물은 없다. 모두가 백화점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서로에게 격려하고, 서로 도우며, 축하해 준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반전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말이다.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악역을 자처하는 등장인물이 없다는 것은 전체 스토리에 크나큰 변곡점 없이 물흐르 듯이 지나가는, 그래서 밋밋할 수 있는 스토리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낯설게 느껴지거나 심심하다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부분을 작가적 상상력이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편에서는 주인공인 '페니'가 달러구트 사장이 운영하는 꿈 백화점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초로 두고 있다면, 2편에서는 점더 진화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페니'는 입사한지 1년이 되었고, 1편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민원관리국’이라고 하는 컴퍼니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단골이였던 고객들이 하나 둘씩 발을 끊으면서 다시 꿈 백화점에 발길을 돌린 수 있게 하려고 고민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특히, 발길을 끊었던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달러구트 사장은 백화점을 위해서 그리고 마을을 위해 조금은 색다른 파자마 파티 행사를 진행한다는 스토리도 담고 있다. 이 파자마 파티의 주된 주제는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진행되고, 고객의 추억을 이용해 꿈 백화점에 새로운 활기를 되찾으려 한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의 소재인 '단골손님을 찾습니다.'라는 타이틀도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로 쉽게 풀이했다고 할 수 있다.

 

1편에서 느꼈던 작가적 상상력이 2편에 와서는 다소 덜하게 느껴졌다. 소설의 스토리 배경이 되는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이라는 점이 흥미롭고, 꿈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1편에서 주된 내용이라고 했다면 2편에서는 '민원 관리국'이라는 민원처리반 같은 느낌의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곳으로 주된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된다. 그렇다 보니 풍부한 상상력이 주는 주된 스토리는 많이 빠진 듯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난 다음, 느낀 감정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따스한 가을 햇살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하지 않나. 따스함이 녹아있는 소설을 얘기하자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만 한 소설은 없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또한 장황되지 않고 비교적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을 찾는다면 이 소설이 딱 그런 소설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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