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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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팀버튼 전시회를 다녀와서

kimdirector 2013. 1. 16. 14:01 

 

 

 

지난 수요일에 월차를 내고 아이들과 팀버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고, 올 겨울에는 아무 곳도 보내지 않아서, 마음이 걸렸었는데, 마침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도 쉰다고 해서 마음먹고 다녀왔습니다.

 

전날, 회사 동료들과 거하게 한잔 한 탓에 속이 좋지 않았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힘든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서지요. 자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눈이 내리더군요. 속도 않좋은데, 눈까지 내리니 귀차니즘에 빠질뻔한 순간에 아이들의 눈을 보고는 다시 집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따뜻한 방에서 배깔고, 아이패드끼고 있어야 하는건데...

 

암튼, 팀버튼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야 겠네요. 팀버튼이 어떤 인물인지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이라는 겁니다. 팀버튼이 만든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은 모두 본 탓에 나름 마니아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에 팀버튼 전시회를 한다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지요. 팀버튼이 만든 영상들과 소재, 캐릭터들을 보면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창작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영화들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어두운 배경과 독특한 인물, 캐릭터들에서 팀버튼의 사고를 들여다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팀버튼 전시회는 저에게는 팀버튼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힘든 몸을 이끌고 시청역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많은 장소는 가지 않는데, 소문으로 듣기에 사람이 많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과 눈발이 날리는 날이라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티켓을 구매하고, 수많은? 인파 속으로 아이들과 함께 전시관에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팀버튼 전시회에서 느낀 것은 역시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스케치북에 그린 독특하고 괴이한 그림들과, 영상들은 저에게 자극이 되었고, 팀버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은 느낌까지 받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전시된 그림 사이사이에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작은 스크린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스크린 앞에는 사람이 많이 몰려 있어서 지체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것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전시전이라 생각합니다.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 드리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거지요. 전시전은 4월 중순까지 넉넉히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아래 사진들은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컷 공개해 드리며, 팀버튼 전시회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 URL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입장권 3장과 가이드 책자,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어린이 체험지를 함께 주더군요.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다음에는 꼭 DSLR로 찍어야 겠어요. ^^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뭔가 의미심장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붉은 색 카페트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혓바닥입니다. 이 혓바닥이 1층 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시회 입구에 있는 설치 조형물이 있는데, 무엇인지는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죠.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곳입니다. 진우가 사진을 찍고,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네요.

 

 

 

전시장 한 곳에서는 각종 캐릭터들의 피규어를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규어 뿐만 아니라 각종 노트와 팀버튼의 그림을 모아놓은 화보집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 때문에 실제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피규어들은 모두 탐이 나더군요.

 

 

 

 

관람을 모두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3층에 있는 카테에 들러 커피한잔으로 속풀이를 했다는...

 

 

 

서울시립 박물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크리마스의 악몽에 나오는 한 장면이기는 하지만, 뭔가가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너무 심플해서 인거 같아요.

 

 

 

역시 카메라의 아쉬움이 컷던 부분이네요. 다음에는 꼭 들고 다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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