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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 이야기

kimdirector 2022. 12. 23. 08:03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인류를 바꾼 98가지 신화이야기

 

저 양승욱 · 탐나는책 · 2021.09.23 · 역사, 세계사

 

독서기간 : 2022-12-15 ~ 12-20 · 4시간 48분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전에 읽은 책이 너무나 난해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았기에 가벼우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려다 보니 읽게 된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호기심이 발동되었고, 궁금함이 더하게 되었다. 부재가 인류를 바꾼 98가지의 신화 이야기라고 해서 세계 역사에서의 신화, 전설 속의 존재들이 인류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변화되어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양한 신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신화속에서, 전설 속에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호빗이나, 요정 그리고 엔트, 해리포어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정령들도 떠오른다. 이들은 대부분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신비한 존재들이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이로울 뿐 아니라 해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화,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들을 이 책 속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런 우리의 일상에서 민담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전설 속의 존재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신화 속의 존재들은 인류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함께 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인류가 걸어온 발걸음에 신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들의 이야기 또는 정령들의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항상 인류와 함께 걸어왔다고 이해해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신화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며, 때로는 이롭고 친숙하게, 때로는 해로운 존재들로 우리의 기억 속에 의미 있는 존재로 각인되어 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다양한 책 속에서, 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그렇게 신화와 전설 속의 존재들이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익숙하게 생각될 부분일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는 그렇게 신화 속에 또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신화, 전설 속의 존재들로 인해 이렇든 저렇든 인류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흔한 신화 속 존재들을 알 수 있는 내용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타벅스 로고의 세이렌,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속의 그렘린, 해리포터 속의 임프, 그리고 고고학계에서 실존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는 호빗 등… 우리 일상 속에서도 흔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존재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재는 인류에 영향을 키친 98가지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부재 만큼의 인류에 영향을 끼친 내용보다는 98가지의 존재들에 대한 백과사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를 읽으면서 나의 판단은 더욱더 확고하게 느껴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처음 듣는 생소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각각의 존재들에 대해서 짧디 짧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으로 마치 백과사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하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존재들에 대해서 심층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일 것이다.

 

또한, 동양과 서양의 신화 속에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존재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대부분 서양의 신화, 전설 속의 존재들이 대부분이고, 동양적인 존재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깨비가 유일하게 등장하는데, 그 내용도 아주 미비할 정도로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전체 내용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는 생명의 파수꾼들, 2부 유혹의 손짓, 3분 공포 유발자들, 4부 보이지 않는 이웃, 5부는 물리와 마법의 경계에서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의 다양한 형태의 존재들이 인류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예술가 또는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술가와 창작자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신화 속에서,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민담 섞인 이야기들에 가끔은 흥분하기도 하고 흥미롭게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던 기억이 있을 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성인이나, 아이들, 청소년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내용과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인류는 왜 신화 이야기를 원하는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보는, 세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신화 속 존재들 인류와 발걸음을 함께한 신화 그리고 괴물과 정령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모든 신화는 선과 악,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사랑과 질투를 이야기하고 이와 얽히고설킨 괴물과 정령은 수천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의 영역인 인간 복제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지금, 사람들은 더는 신화 속 존재들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의 관심 밖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해리포터》 속 도비의 모델이 된 임프부터 스타벅스 로고로 만들어진 세이렌, 고고학계에서 여전히 실존 여부를 두고 논란 중인 호빗,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주인공이 된 그렘린까지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살아 숨 쉰다. 문학과 심리학 그리고 대중문화 등에서 말이다. 신화 속 괴물과 정령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울 것이다. 또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창작에 대한 넘치는 영감을 받을 것이다.
저자
양승욱
출판
탐나는책
출판일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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