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 세상 어른들은 혁명과 사랑, 이 두가지를 가장 어리석고 흉측한 것이라고 우리에게 주입해, 전쟁 전이나 전시에나 우리는 배운 대로만 알고 있었는데, 패전 후, 우리는 이 세상 어른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뭐든 그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반대로 하는 것이 진정 살길이라 여기게 됐다. 혁명도 사랑도,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맛있고, 그러니까 좋은 일이라서 어른들은 못된 심보로 우리에게 설익은 포도라 이르며 틀림없이 거짓말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왔다고. 내용 중에서 '사양' 귀족 집안의 몰락과 자기 파괴적인 어둡고 우울한 소설 사양 斜陽(1947)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오유리 / 문예출판사 / 2022.12.22 / 일본소설 독서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