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폴 오스터 3

'달의 궁전'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가면서 배우는 세 탐구자들의 매력적인 초상화

달의 궁전 Moon Palace 저 폴 오스터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00.03.15 / 영미소설 독서기록 : 2023.07.04 ~ 07.13 / 15시간 02분 폴 오스터 작가의 세 번째 읽은 소설 ‘달의 궁전’이다.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아주 또는 극히 평번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아주 근사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보고 들으면서 알 수 있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디테일하고 풍부한 묘사를 통해서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것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목만 놓고 보면 뭔가 아름다운 연인의 의미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어둠속의 남자' 폴 오스터 특유의 기법이 잘 살아나면서도 보기 힘든 주제 의식을 담아 낸 소설

어둠 속의 남자 Man in the Dark 저 폴 오스터 / 역 이종인 / 열린책들 / 2008.09.05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9.23 ~ 09.30 폴 오스터의 두 번째 읽는 소설 ‘어둠 속의 남자’를 읽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거대한 괴물’을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된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등장인물이나 소설 속 배경은 달라도 폴 오스터 소설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테일한 인물 묘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설로 인정할 만하다. 이 말은 틀릴 수도 있다. ‘어둠 속의 남자’는 ‘거대한 괴물’ 보다는 6년 전에 출간돼 소설이지만 본인은 거꾸로 읽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괴물’에서 느껴졌던 디테일한 인물 묘사나 상황이 주는 섬세..

'거대한 괴물' 우정과 배신, 욕망 그리고 돌연한 폭력적 의미와 문학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소설

거대한 괴물 Leviathan 저 폴 오스터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4.08.01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7.04 ~ 07.12 이 소설은 절대로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폴 오스터 특유의 상상력을 배가 시키는 능력은 가히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토리의 흐름이 막힘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하면서 시간적, 공간적 느낌을 작가인 ‘폴 오스터’만의 특유의 필체로, 그리고 인물들 간의 입체적인 묘사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가지게 한다. 이 소설 ‘거대한 괴물'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와 긴 호흡으로 단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