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딪쳐 보는 것,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하는 것”

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1월의 어느날, 동료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

by kimdirector 2025. 11. 15. 08:04

 

 

 

11월의 첫째 주 어느 날,
동료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

2025년 11월 첫째 주, 사당역 근처 한사발포차에서

 

 

 

 

11월의 첫째 주 목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 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한 친구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조직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고충을 얘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힘들었겠다 싶었습니다. 이 친구는 중간 관리자급의 성실하고 일을 잘하는 친구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던 듯합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고, 이직을 많이 고민하고 있는 듯합니다. 오랫동안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이직을 고려한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얘기를 들어 본 바로는 회사에서 받는 자신의 대우나 처우가 불만족스럽고, 직장 상급자의 업무처리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생기는 스트레스가 많더군요. 업무 처리, 또는 작업 진행 방향의 불합리, 일의 우선순위 없이 막연하게 진행한다거나 맺고 끊음 없이 명확하지 않은 업무 지시 같은 일들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얘기하더군요. 조직 내에서 이러한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분위기도 아닌 듯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일 뿐입니다.

 

얘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공감도 해주기도 하지만,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든 해결은 본인의 몫일 듯합니다. 아주 냉정하게 현실적 이야기를 해 주기도 했지만, 한 가지 명확하게 얘기했던 부분은 이직을 하더라도 목적을 분명하게 잡고 준비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늘 그렇듯 이직을 하더라도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굳이 이직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돈, 조직문화, 상급자와의 불협화음과 같은 일들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든 비슷한 경험들을 누구나 한다는 점입니다. 직장 생활이라는 부분이 늘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일 테니까 말이죠.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많이 들어주고, 공감하는 일, 약간의 조언 정도일 듯합니다.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라봅니다.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따끈한 국물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가보는 '한사발포차'라는 곳에서 곱도리탕을 주문했는데, 이상하게 꽃게만 무지하게 많이 들어 있어서 서로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알고 보기 곱도리탕이 아닌 꽃도리탕을 주문했더군요. 물론 주문은 제가 했는데, ‘곱’ 자를 ‘꽃’으로 잘못 읽은 탓이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눈이 침침하니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있었어요. 국물도 칼칼하니 아주 좋더군요. 포차이기도 해서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서 대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견디며, 서로 이야기할 때, 귀를 쫑긋하며 듣는 모습이 웃기기까지 하더군요. 암튼 모두들 진중한 얘기부터 가벼운 근황을 얘기하고 당구 한 게임을 즐기고, '양평해장 서울정'에서 수육전골로 마무리하고 늦은 시간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길에 저녁식사자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되새김질해 보며 편안하게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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