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웅진지식하우스 5

'그럴 수 있어' 양희은의 노래와 여행, 그리고 가족이 있는 삶을 담담한 필체로 기록한 책

그럴 수 있어 저 양희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07.04 · 에세이 2023.10.18 ~ 10.20 · 4시간 6분 오랜만에 에세이를 꺼내 읽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에세이는 특정인의 사적 이야기 또는 주관적 사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타며 읽지 않아도 되는, 중간부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다 보니 잊을만하면 한 권씩 꺼내 읽는 것이 좋다. 양희은이라는 가수는 어릴 적이 즐겨 듣던 노래들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사람이었던 때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는 아련한 추억놀이로 그의 노래들을 하나씩 되뇌어 보기도 한다. 이루어질 수 ..

'빅 히스토리'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를 집대성한 교양서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 Between Nothing and Everything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저 데이비드 크리스천,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 역 이한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12.26 · 인문학 2023.08.24 ~ 09.11 · 19시간 31분 우주의 탄생부터 태양계와 지구의 출현 그리고 인류의 최근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또한 지구와 인류의 아주 먼 미래까지 한 권의 책으로 담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아마도 이런 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 말 그대로 벽돌과 같은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흥미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길 ..

'모던타임즈' 미스터리지만 위트있는 진행 속에 생각보다 괜찮은 소설

모던타임즈 モダンタイムス 저 이사카 코타로 / 역 김소영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05월 17일 / 일본소설 독서기간 : 2021.04.27 ~ 05.11 이 소설 《모던타임즈》에 대해서 그리고 '아사카 코타로'라는 작가를 본인은 모른다. 처음 듣는 작가이다. 오로지 책 커버만 보고 선택한 소설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조건 책커버 이미지만 보고 책을 선택하는 책들이 더러 있다. 그러다 보니 재미가 있으면, 그다음 소설은 자연스럽게 그 작가의 다른 책들도 검색하게 되고, 찾아 읽게 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아예 다시는 찾지 않는 책과 작가가 된다.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의 책 커버를 보면 위트가 느껴진다. 그럴 것이 토끼가 검은 정장 차림에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 두번째 이야기, 성년의 나날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2-성년의 나날들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05.09.14 출간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었다. 그간 오랫동안 전자책만 읽어 온 터라 종이책을 얼마만에 만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와 묘미 또한 아주 오래만에 느껴본다. 또한 리뷰할 책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책장의 꼭대기 한 켠에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고, 이 책을 발견할 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였다. 이 책이 왜 여기에 있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였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전편을 읽고 나서 빨리 후편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의 오래된 기억 속 자화상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1-유년의 기억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2012.07.25 전자책 출간 / 2012.02.13 종이책 출간 저자 박완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작품으로 작가 개인의 유년시절부터 20대 까지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은 일제 말기 부터 6.25 까지의 아픈 기억과 개성에서 부터 서울 살이, 그리고 광복 전후의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이념적 갈등 등의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의 기억들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작가의 오랜 기억들을 자전적인 성장기를 전달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겪은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의 재미를 볼 수 있고,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작가 개인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