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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2003.05] 좋은 디자이너 되기

kimdirector 2020. 12. 25. 17:07 

'좋은 디자이너 되기'라는 말에 여러 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과연 디자이너를 좋고 나쁨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말할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어떤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이너고, 또 어떤 디자이너는 나쁜 디자이너야'라고 말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좋은 디자이너란 과연 무엇일까?

좋고, 나쁜 디자이너를 구분하기 위한 대중적인 잣대로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 극히 상대적인 논리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고, 경험상 자기와 맞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좋은, 또는 나쁜 디자이너라고 딱지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좋은 디자이너를 얘기하자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책임감있는 자세, 적극적이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인드,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는 소유자라면 좋은 디자이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디자이너라면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디자인 결과를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애착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프로폐셔널한 디자이너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서 얘기하는 조언들은 웹디자인이라는 영역을 이끌어 나갈 프로폐셔널한 디자이너, 즉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다.


스스로 생각하는 디자이너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첫번째 제언은, 스스로 생각하는 디자이너이다. 주위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일에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다. 디자이너 중에 프로젝트 팀 미팅에 참여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자신이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항상 시키는 일만 충실히 해낸다고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임무에 스스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왜 디자이너 일을 하는지,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스스로 알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지식들이 필요하다. 그 지식들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이는 비전공 디자이너들에게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자신이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모른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들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바로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이다.


스스로 행동하는 디자이너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두번째 제언은, 스스로 행동하는 디자이너이다. 지금까지의 웹디자이너들은 수동적인 위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 팀의 한 구성원이지만,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설사 회의에 참석할지라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보다는 누군가의 일방적인 지시에 의해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디자이너는 이러한 수동적인 구조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스스로 행동하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진행 중의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주어진 임무가 어려워서 이를 피하기보다는, '그일은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창조하는 디자이너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세번째 제언은, 스스로 창조하는 디자이너이다. 웹디자인은 웹이라는 매체에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아왔던 디자인과는 다른 영역이다. 웹을 디자인한다는 것을 시각적인 효과만을 생각하고 디자인해서는 좋은 웹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웹은 분명히 유저의 눈으로 보고 평가되어지지만, 웹디자인은 이러한 시각적인 부분이 전체가 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시말해 웹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정보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로 하여금 웹페이지에 있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야한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일지라도 웹디자인이 형편 없으면 유저들은 그 정보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창조하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간혹 이름 있는 웹디자인을 보면 '저 사람은 색깔이 있네'라고 말을 한다. 여기서 '색깔'은 디자이너가 스스로 창조해낸 웹디자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시도가 담겨진 웹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 그 사람이 바로 좋은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스스로 해결하는 디자이너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네번째 제언은, 스스로 해결하는 디자이너이다. 대부분의 웹디자이너들은 프로젝트 진행 중에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일이 급하다보니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결과로 보자면 프로젝트는 일정에 맞게 진행되었지만, 자신에게 남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부딪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이 해결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디자이너는 추후에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보이기보다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고심을 할 것이다.

자신에게 처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를 해야한다. 웹이라는 영역이 한번 습득한 지식이과 능력으로 장기간 버틸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까지의 나는 최고의 웹디자이너일지라도 내일의 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디자인 영역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서도 그러하듯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최신 정보 습득하려는 자세와 어려운 문제에 봉착되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디자이너야말로 좋은 웹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좋은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리를 하자면, 좋은 웹디자이너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오로지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만 냉혹하게 나타날 뿐이다. 따라서 좋은 웹디자이너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제언을 항상 기본 베이스로 생각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디자인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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