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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2003.04.08] 웹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몇가지 조언들

kimdirector 2020. 12. 24. 10:15 

웹디자이너의 기본-트렌드를 익히고 본인의 색깔을 지닐 것
모든 직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이쪽도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야한다. 이런 부분이 디자이너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짧은 주기에 최신기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틈날 때마다 모범이 될만한 해외사이트를 다양하게 훑어봄으로써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 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보여지고 말게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인 감각을 잡기 위해서 해외사이트에 대한 트렌드 분석이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작업은 본인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양분으로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웹디자이너를 생각하고 있다면 툴을 이용해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디자인의 질을 높이는데 신경써야 한다. 이는 업체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다. 디자인의 질은 사이트 성격과 본인이 구상한 컨셉이 어느 정도 합치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웹디자이너를 선망하는 지원자의 포트폴리오가 자신의 색깔은 묻어나지 않은 채 툴의 기능을 활용한 농도옅은 디자인이 대부분인 게 현실이다. 포트폴리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대부분 디자이너를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남의 포트폴리오를 도용한다거나 심지어 지원하는 업체의 사이트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하는 어이없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어 일부업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아 있다.

사용자들을 고려해 유저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에 신경쓴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우선시 되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느냐하는 점이다. 사이트 그릇을 잘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만 앞세워 편의성을 계산하지 않은 화려한 디자인은 이용자에게 불편만 초래할 뿐이다. 때문에 편의성과 미적 감각을 사이에 두고 웹디자인은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덧붙여 사이트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염두하고서 사이트가 지향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미적이 부분에서 양보하지 못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클라이언트와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웹디자인은 클라이언트 요구, 이용자 편의성, 디자이너의 섬세한 조율을 필요로 하는 고도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웹디자이너로서 근무하기 이전에 실무경험을 쌓아라.
디자인 전공자이던 비전공자이던 관계없이 웹디자이너가 되고자하는 사람은 실전경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작업도중에 본인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면 배운다는 자세를 가지고 본인 능력의 일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이론적인 부분과 실전경험 사이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격차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격차를 조금씩 좁혀갈 수 있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본인의 디자인에 대한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웹디자인으로 정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졸업이전부터 보수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실전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본기 없이 스킬만 뛰어난 디자이너는 생명력이 짧다.
디자인에 대한 넘쳐날 정도의 끼라던가 감각이 없이 디자인 관련 몇가지 툴만 다룰 줄 안다고해서 웹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웹디자이너 자질에 관한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은 현란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조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 툴 사용, 스킬의 남용은 자칫 디자인이 두터워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얇은 디자인에 다름 아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컨셉을 표현하는데 있어 툴 사용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컨셉을 낚아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아직도 웹디자이너직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툴에 지나치게 의존해 본인만의 색깔을 디자인에 투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더라도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IT관련 직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최신 정보를 소화하느라 눈코뜰 새 없다. 웹디자인도 예외는 아닌데, 불과 한 달전에 나왔던 정보나 기술조차도 발빠르게 변하는 이쪽업계의 생리상 이미 최신 것이 아니게 된다. 본인이 웹디자이너로서 성장하려면 기술이나 정보 습득에 게을러서는 안될 것이고 디자인이 우수한 사이트는 수시로 북마크 해놓아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웹디자인업계에 발을 들인지 적어도 2년까지는 과시욕은 털어버리고 학구열을 품고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우는 실전의 장으로 활용해야할 것이다. 일부업체에서는 디자이너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디자인 교육과 세미나를 갖고 있으며 자질향상을 위해 영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개인시간을 갖기 힘든 디자이너들을 위한 적절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팀작업으로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성원들간의 호흡조절이 필요하다.
웹디자인 작업은 소규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우 팀작업으로 일을 진행한다.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간 업무공조를 통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작업이므로 튀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다.

업무 분담에 있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심에 작은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콘 하나를 디자인하더라도 정성을 다하면 그만한 보상은 언젠가는 찾아오게 마련이다. 큰 업무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소소한 업무에까지 정성을 다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큰 프로젝트를 맡을 수도 있는 기회가 본인에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팀원간의 협조도 필요한 반면 개발팀이나 기획팀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웹디자인에서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본인이 코딩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웹으로 구현할 수 없는 디자인을 개발팀에 의뢰하는 것은 팀간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업무를 분담해 각자의 작업에 중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팀간 업무공조 없이 적확한 웹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웹디자이너는 '쟁이'기질이 필요하다.
어느 업종에서나 공통적인 얘기지만 프로정신이 필요하다. 단적인 얘기로 웹디자이너를 업으로 삼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웹디자인을 이용해 돈을 벌 것인가의 문제이다. 단지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으로 디자인 학원에서 3개월정도 속성으로 배워서는 훌륭한 웹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없다. 그만한 기간이면 본인에 대한 투자로 볼 수도 없다.

 

웹디자이너를 길게 가져가고 싶다면 직장인 개념의 월급쟁이로서가 아닌 장인기질을 갖고서 길게 호흡해야 할 것이다. 웹디자인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서 직업으로써의 디자이너가 아니라 웹연금술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서 장인정신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자. 돈을 쫓다보면 직업이동이 잦게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발전에 부정적인 효과밖에 줄 수 없다.


디자인 작업에만 매몰되지 말고 디자인 작업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익힌다.
웹을 꾸미는 업무에만 치중하는 사람은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정상급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본연의 디자인 업무이외에 코딩, 기획 등의 다양한 디자인 업무를 골고루 섭렵하는 것이 디자인 작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디자이너라고 해서 디자인 작업에만 묻히다보면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수 없게 된다. 웹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면 사이트 기획 작업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디자이너라도 사이트 기획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는 그렇지 못한 디자이너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포트폴리오는 틈틈이 준비한다.
디자인업계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포트폴리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했건, 학창시절에 작업한 것이던 상관없이 자신의 작품을 수시로 CD에 담아서 언제라도 업체 실무자들에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단, 각각의 작품에는 날짜, 팀, 자신이 작업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명기해놓자. 욕심을 부린다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참여한 홈페이지는 웹상에서 수시로 개편되어 사라질 수도 있으니 웹에 자신의 작품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것도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많이 느낀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욕구가 디자이너의 감각을 키우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워밍업 단계에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할까? 클릭의 민명기씨는 우선 많이 보고 많이 느끼라고 주문한다. 다른 사이트의 웹디자인, 인쇄매체, 영화, 미술작품이든 상관없이 여러 가지 시각문화를 접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흡수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디자인에 그것을 녹여 내적으로 재창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다른 방법은 본인의 판단에 디자인이 우수한 사이트를 골라서 모방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그 사이트의 색조와 레이아웃 등에 유의하면서 베끼는 작업을 한 번 거치고 나면 본인이 많이 성장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귀찮을 수도 있는 이런 작업들을 거치는 것은 본인이 웹디자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디자인 작업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지원하는 업체의 홈페이지는 분석하고 면접에 임하자.
직장을 구하는 사람은 대상업체에 대한 사항을 숙지한 상태로 면접에 임하는 것은 기본이다. 본인이 몸담고 싶어하는 업체의 홈페이지는 분석하여 각각 장점과 단점을 분명하게 정리한다. 간혹 경쟁업체의 홈페이지에 대한 의향을 물어볼 수도 있으니 서핑을 생활화하여 전반적인 사이트의 웹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본인이 웹디자이너라면 본인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갖고있어야 할 것이다. 디자인의 방향성을 확고히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참고할 점은 본인의 수상경력이나 자격증 소유여부는 본인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그다지 많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디자인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와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다.

웹디자이너의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웹디자이너를 평가하는 것은 개인의 경력이 아니라 자질이기 때문에 경력 1년차는 연봉이 얼마다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다. 또한 업체별 연봉책정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A라는 업체의 신입 디자이너와 B업체의 경력 1년의 디자이너를 비교했을 때 A업체의 신입 디자이너 급여가 많을 수도 있다. 취재에 따르면 1년 경력자의 경우 하한선이 1400만원이고 상한선이 2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에 대한 연봉이 이렇다면 계약직의 조건은 어떨까?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계약직은 1200∼13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몸값이 얼마다라는 일반론을 펴기 어려운 게 연봉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의 능력과 연봉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학원교육은 보조교육 수단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자.
디자인 업체의 대부분은 학원교육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IT업계가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같이 웹디자인 업계도 전문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웹디자인 과정을 개설한 학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단기과정으로 웹디자인에 대한 얇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서 구직활동을 하면 어떠한 결과를 얻을 지는 눈에 선하지 않은가?

학원교육은 보조수단 정도로 활용해야지 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게 업체의 의견이다. 학원 수료증이나 어떤 학원출신이라는 개인이력은 취업 수단은 될 수 없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체가 인정하는 부분은 본인의 실전경험이다. 이에 대해 최은석씨는 이렇게 말한다. "6개월이상 학원에서 기본지식을 닦은 다음 아르바이트로 현장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비전공자가 웹디자인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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