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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디자이너라면..

[2003.04.08] 처음 시작하는 웹디자이너를 위한 짧은 단상

kimdirector 2020. 12. 25. 16:45 

웹디자이너가 전문직업으로써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업계에 많은 인력들이 배출되고 이로 인해 초보 웹디자이너가 업계에서 경력을 쌓기란 결코 쉽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또한 전문가로써의 그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지요.

그러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디자이너는 많은데 정말 쓸(?)만한 디자이너는 없다는게 정설입니다. 당신이 웹디자이너로써 감각과 기타 여러 제반사항들만 따라 준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전문 직업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길을 찾아 제대로 일하는 웹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전에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인지 되짚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웹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목적이 단지 '연봉이 높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작한다면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업계에서 웹디자이너가 각광을 받는 전문 직업으로써는 아마도 99년과 2000년이 최고 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IMF 이후 새롭게 시작된 벤쳐 바람과 포탈 사이트의 시대 조류를 타고 여기저기 사이트를 제작하게 되었고 그만큼 웹디자이너와 아울러 관련 직종이 최대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만 2000년에서 2001년 후반 쯤되면 창업했던 벤쳐나 경쟁력이 없는 포탈사이트는 웹 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어느정도는 업계가 정리될 전망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생각엔 웹디자인 관련 직종도 2001년 초반까지 최대 상승을 타다가 아마도 후반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면 실력있는 웹디자이너는 어느정도 자리매김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겠지만(이 경우도 연봉은 어느 정도선에서 하향 조정될 것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웹디자이너들은 연봉이 더욱 하향 조정되고 사이트 제작의 수급 불균형으로 실직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웹디자인 관련 전문직종의 정리 기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저런 업계 상황과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도 웹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당신이 도전하거나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몇 자 옮기려 합니다. 이것이 새롭게 전문 분야에 도전하는 당신을 위해 짧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번째,
당신이 디자인을 전공하였다면 디자인관련 지식이 있는 유리한 조건에서 웹디자인을 시작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웹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전문직종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잘 나가는 웹디자이너의 대부분은 디자인 전공자보다는 비전공자가 더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그 이유는 웹의 특수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디자인은 디자인에서 중요시 하는 그래픽적인 요소보다는 색감/창의적인 레이아웃/편집 등등이 우선이며 거기에 덧붙혀 사이트 제작 경험에서 오는 user를 향한 배려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공자들도 이 모든것들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관련 지식은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비전공자가 얼마만큼 본인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어느정도는 비전공에 대한 Gab을 커버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결정을 내리고 난 후에는 전공자나 비전공자 모두 웹디자인 과정에 대해 독학 또는 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학원에서는 대부분 웹디자인에 관련해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게 됩니다. 학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본적인 html 태그나 html을 대신하는 에디터의 사용법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래시나 디렉터등의 사용법 레이아웃 등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는 포토샵과 일러스터레이터의 사용법 등등을 배우게 됩니다.

학원 과정은 최소 2개월에서 6개월정도의 과정이 대부분이고, 최소 기간 2개월의 경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정도만 마스터하게 됩니다. 이 경우 에디터나 플래시 등은 독학으로 공부를 하거나 회사에 들어가 틈틈히 배우게 되겠지요.(사실 그래픽 작업이 문제지 에디터등은 단지 기술적인 부분들이기 때문에 책으로 독학을 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반 여건만 따라 준다면 그 이상의 수료과정을 거치면 좋겠지요?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점은 학원은 최소한의 기술/기능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기관이지 디자인 실무감각을 가르키는 곳은 아닙니다.)

세번째,
학원을 이수하고 난 이후에는 웹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셔야겠지요? 회사에 취직하려면 웹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가 필수입니다. 자신이 직접 작업한 사이트의 url을 기재한 이력서가 필요하지요. 필히 학원 이수과정에서 적어도 자신의 홈페이지 하나 정도는 만들어 두심이 좋을 듯 합니다. 이때 interview시에 연봉 수준에 대해 언급하게 되는데 웹디자이너의 연봉이야말로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웹디자인 능력과 실무능력, 경력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지요. 그러나 아주 어린 나이라면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에 어느정도는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웹디자이너는 디자인 능력외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반적인 능력(presentation 수행능력/client와의 의견조율 등 전반적인 실무능력 포함)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웹디자이너의 경우 연봉수준은 디자인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월 7~80만원 정도입니다. 이 기간은 말 그대로 실무능력을 익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어쩌면 돈을 받으며 일을 배운다고 생각하는게 차라리 마음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다면 웹디자인을 시작한 경력에 상관없이 연봉은 훨씬 높게 상향 조정될 수 있습니다.

경력을 쌓고난 후 웹디자이너의 연봉수준은 2000~5000정도로 이 또한 디자인 수행능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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