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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본 것에 대해서

'라이언' 가슴이 뜨거워지는 아름다운 감동실화

kimdirector 2021. 10. 27. 08:03 

 

 

 

 

라이언

Lion, 2016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18분 /  감독 가스 데이비스

출연 : 데브 파텔, 루니 마라, 니콜 키드만

 

 

 

 


 

 

 

 

이 영화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이다. 유튜브에 무료 영화만 상영하는 곳이 있었는데, 단번에 보게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쭈욱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얘기하면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해야 할까?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로 많은 이들로 하여금 호평을 받으며 각종 영화상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감동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인도의 작은 빈민 마을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가족이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형인 '구뚜'와 함께 주인공인 다섯 살 '사루'는 기차역에서 깜빡 잠이 들고, 형인 '구뚜'를 잃어버리고 만다. 수개월 동안 홀로 기차역 주변과 여기저기를 떠돌다 고아원에 보내지고, 결국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타국인 호주로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나 부족함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5년 후 성인이 된 '사루'는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우연히 만난 인도 친구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혼란을 겪게 된다. 그렇게 현재의 가족을 뒤로하고 인도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구글어스를 통해 어린 시절의 동네 이름을 회상하며 가족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2012년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로 화제가 된 이야기로 2013년 책 「라이언」(원제 A Long Way Home)을 출간하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통해 자신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그 뒤로 감독인 '가스 데이비스'가 2016년에 영화화되어 세상에 좀 더 깊이 있는 영상미를 들어내고 있다. 감독인 '가스 데이비스'가 연출한 작품 중에 많이 알려진 <킹스 스피치>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이 그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되었고, 영화로 재탄생한 《라이언》은 7개 영화제 관객상 수상과 골든 글로브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으로 스토리뿐만 아니라 영상미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다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영상미를 그대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감독인 '가스 데이비스'는 특출한 영상미를 영화 속에 담아내는 능력이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다섯 살의 주인공인 '사루'의 어린 시절 속 인도의 다양한 풍경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아름다운 풍경과 주인공인 '사루'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한 컷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독특하고 예쁜 영상미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특히, 어린 '사루' 역할을 했던 실제 다섯 살인 아역배우와 이야기 속의 실존 주인공의 '사루'의 모습에 100%일 정도로 싱크로율로 너무 많이 닮아 있는 모습에 놀랐다. 아역배우이기도 하고 다섯 살인 점을 고려했을 때, 영상 속에 보이는 연기력이 참 대단했던 기억이 있다.

 

《라이언》은 전체적인 스토리에 주된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큰 틀이 존재한다. 주인공인 '사루'의 어렸을 때 기억하고 있는 빈민가에서의 가족과 호주의 양부모의 부족할 것이 받은 행복과 보살핌으로 살아온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라면서 잊혀 있던 어린 시절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양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사루'와 성인이 된 '사루'의 모습을 통해서 스토리 전체에 주인공의 서사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주인공인 '사루'의 어렸을 적의 모습 속에서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의 모습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는 듯한 전개를 마지막 한 장면까지 카메라 앵글이 따라가며 펼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감성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한 사람이 어렸을 때의 기억을 쫓아 가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고뇌와 연민을 통해 드러나는 전체적인 영상미와 주인공 자신의 정체성을 가족이라는 큰 틀에서 찾아가는 모습에 찐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한 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오랜만에 그것도 우연히 가슴 따뜻한 한 편을 보게 된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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