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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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최초의 국문소설로 사회비판적인 소설로써 우리나라의 근대 소설의 선구적 작품

홍길동전 저 허균 · 지식의숲 · 2013.06.10 한국소설, 한국고전 · 한국문학산책 33 2023.12.01 ~ 12.01 · 1시간 59분 한국의 고전문학을 접하면 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래도 고전적인 활자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이 있어서 랄까. 홍길동전을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안고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낯설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현대에 맞게 편집되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전문학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은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홍길동전은 우리에게 그리고 현 세대와 이전 세대, 전전 세대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소..

조나선 아이브(전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의 개인 프로젝트 방식이 디자이너에게 좋은 이유

개인 프로젝트는 디자이너로서 삶의 중요한 부분이어야 하지만, 사내 디자인 팀의 업무 및 현실과 뒤섞여 있어 지저분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종종 성취에 대한 질문이 작용합니다. 놀랍게도 성취에 대한 답은 놀이에서 나옵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Linn의 CEO Gilad Tiefenbrun이 예상치 못한 누군가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은 때는 2022년 초였습니다 . 처음에 그것이 정크 메일이라고 생각한 Tiefenbrun은 Apple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Jony Ive가 그에게 연락하고 싶어했다는 생각을 일축했습니다. 고맙게도 그는 메모를 다시 살펴보고 아이브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대화는 Linn의 50주년을 기념하여 250개의 한정판 턴테이블 오디오를 생산한 Ive의 LoveFrom 스..

족발이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퇴근길 사당역 근처 한양 왕족발에서 2023년 11월 21 화요일 퇴근이 가까워지는 시간, 느닷없이 족발이 생각나 멤버를 급히 수급합니다. 동료들에게 6시가 넘으면 무조건 족발집으로 집합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몇 개 남아 있었고, 오리지널 족발과 양념 족발을 소자로 주문하고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소맥으로 입가심을 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 안주를 먹기 전에 다시 한번 한 잔을 꺾습니다. 그리고 출출한 배를 위해 오리지널 족발과 양념족발을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서 입 속에 밀어 넣습니다. 사당역 근처에는 유난히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양 왕족발집이 유명합니다. 족발은 식은 후에 먹어보면 맛있는지 압니다. 초저녁에 가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

'코드 블루' 로봇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인간이 죽었다. 인간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인류의 비밀

코드 블루 저 정명섭 · 달다 · 2022.10. 14 · 한국소설, SF 2023.11.28 ~ 11.30 · 3시간 22분 두 번째 읽는 정명섭 작가의 소설로 SF 장르 ‘코드블루’를 접하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조선의 형사들’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되어 있던 것이 두 번째 소설로 이어지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형사들’에서 느꼈던, 등장인물들에 대한 유쾌한 모습은 없으며, 시대가 조선이었던 점을 비교한다면, ‘코드블루’는 지구의 먼 미래, 인류가 멸망한 뒤의 시대에서 무미건조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스토리의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다른 것은 전작에서는 살인사건으로 조선..

협력과 협업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입니다.

일을 할 때 누구나 소통과 협력을 하며 일할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논리이기도 하며 사실이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협력할 때 가장 활력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성공적인 자아이며,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조직 내의 팀과 협력하면서 더 많은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방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협업 도구와 표준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을 완료할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동료 검토, 상태 업데이트, 스탠드업, 팀 작업 세션, 부서 간 조정 회의, 리더십 체크인, 킥오프… 실제로 이러한 작업들로 인해서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팀은 필요할 때 협업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협업하지 않는 팀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술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퇴근길 사당역 근처 조개전골 집에서 선약이 있었는데, 약속이 파기되는 바람에 기분이 다운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료와 함께 퇴근길에 저녁식사 겸 간단하게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식사 겸 반 주를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죠. 날씨가 쌀쌀한 탓에 따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술자리를 갖는 듯합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소주 한 잔이 그리울 때인 듯 합니다. 다가오는 연말을 위해 건강하게 적당히 마십시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잘 마무리한 날로 기억합니다.

'당신과 별 헤는 밤을 좋아합니다' 하늘을 보며 위로 받을 시간과 뜻하지 않은 삶의 이유와 의미를 담고 있는 책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저 나쫌(글·사진) · 크레타 · 2023.09.23 · 에세이 2023.11.24 ~ 11.27 · 3시간 3분 내가 어렸을 때, 우주에 대해서 참 많이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다. 별이 궁금했고, 태양계 행성들, 밤하늘에 떠다니는 별자리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기억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특히 여름 밤하늘을 보려 옥상에 올라 북두칠성을 찾던 기억과 추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감성도 언제부턴가 잊고 살아온 듯하다. 도심에서는 별을 볼 수 없는 것도 아쉬움이 느껴질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린 시절의 감성이 남아 있다면 말이다. 그런 감성을 ..

'구원의 날' 아들을 찾으려는 부모와 아들을 기억하는 또다른 아이와 동행하며 풀어가는 가족 이야기

구원의 날 저 정해연 · 시공사 · 2021.08.28(개정판) · 한국소설, 스릴러, 미스테리 2023.11.21 ~ 11.23 · 7시간 14분 정해연 작가를 알기 시작한 것이 얼마전에 종방된 ‘유괴의 날’을 보게 되면서다. 드라마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탓에 차라리 안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뻔한 줄거리와 예측 가능한 전개방식, 뻔한 배우들의 연기… 하지만 ‘유괴의 날’은 조금은 다른 결을 가지고 진행되고, 와이프가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가끔은 밥을 먹으면서, 홈트를 하면서, 대화를 하면서 볼 수 밖에 없을 경우가 있다. 그 때 본 드라마가 ‘유괴의 날’이였다. 원작이 소설이라는 얘기를 듣고, 소설을 검색하게 되었고, 작가 정해연을 알게 되었고, ‘구원의 날’ 이라는 ..

'단 한 사람' 삶과 죽음, 신과 인간의 틈에서 피어나는 독특하고 잔인한 이야기

단 한 사람 저 최진영 · 한겨레출판 · 2023.09.30 · 한국소설 2023.11.16 ~ 11.20 · 6시간 12분 최진영 작가의 소설, ‘단 한 사람’은 두 번째 맞이하는 소설이다. 첫 번째 소설 ‘구의 증명’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어서일까. 오랜만에 읽게 되는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지만, 독특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단 한 사람’도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와 인간의 내면 한 깃든 정체성과 밀도 있게 묘사한 부분들에 대해서 깊게 성찰한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듯싶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단 한 사람’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진행한다. 주인공인 목화는 꿈에 나타난 현상들이 생생한 현실처럼 느껴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순간을 목격한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사람이 죽어가는 순간..

일관성이 아닌 통일성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옹호자에게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주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일관성'이 '단일 소스' 포인트와 함께 목록에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말을 다른 말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추론은 타당하지만 불완전하며 잘못된 제품 전략과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일관성은 잘못된 접근 방식입니다. '일관성 초점' 접근 방식에는 3가지 주요 문제가 있습니다. 1. 인공적이다 일관성을 위해 디자인할 때 우리는 사용자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대신 관리 및 유지 관리 작업에 집중합니다. 인간 중심 시스템의 실제 목적에서 더 이상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균일성은 서류상으로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지루하고 실제 사용 사례와 단절되..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만의 글씨기 비법과 삶 자체가 소설이 되는 과정을 담은 첫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Memoires d'une fourmi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5.30 · 에세이 2023.11.07 ~ 11.15 · 9시간 30분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라는 얘기를 리뷰를 쓸 때마다 참 많이도 한 것 같다. 때문에 베르베르의 소설을 참 많이 읽는다는 것은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읽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전에 읽은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지만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국에 첫 번째로 출판되면서 읽은 소설이고 베르베르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를 가져다준 소설이라 ..

공감 매핑 : 디자인 사고의 첫 번째 단계

공감 지도에서 사용자 태도와 행동을 시각화하면 UX 팀이 최종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핑 프로세스에서는 기존 사용자 데이터의 허점도 드러납니다. UX 전문가의 임무는 사용자를 대신하여 옹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를 깊이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료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요구 사항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애자일 및 디자인 커뮤니티 전체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감 지도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강력하고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공감 지도의 정의 특정 유형의 사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공동 시각화입니다. 이는 1) 사용자 요구 사항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창출하고 2)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사용자에 대한 지식을 외부화합..

책과 관련된 순 우리말 이야기

책을 읽다가 잠시 다른 일을 할 때에, 자기가 읽던 책장 사이에 끼워놓는 조그마한 표가 있다. 이것을 가리켜 ‘책갈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지, 그곳에 끼워두는 물건을 부르는 말이 아니다. 책갈피에 끼워서 읽던 곳의 표시로 삼는 표는, 한자말로는 ‘서표’라 하고, 우리말로는 ‘갈피표’라고 한다. 또, 읽던 곳을 표시하라고 아예 책에 끈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끈은 ‘갈피끈’, 또는 ‘가름끈’이라고 한다. 책의 앞뒤 겉장을 요즘은 대개 한자말로 ‘표지’라고 하지만 본디 우리는 예부터 ‘책뚜껑’이라 했다. 이 책뚜껑 위에 흔히 겉표지를 씌우는데, 이 겉표지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책의 겉표지 일부를 안으로 접은 부분을 ‘책날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아는 것이 아니라 습관화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습관 요즘 역량(Competency)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 역량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고, 일을 시키고, 성장시킨다. 도대체 역량이란 무엇일까? 보통 역량은 '직무수행에 있어 직원이 효과적이거나 탁월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 특성이다'라고 정의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적 특성'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동일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역량을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일이 잘되는 습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는 ‘습관’이라는 말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습관이란 무의식에 내면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인 프로이트는 '빙산이론'을 통해서 우리의 심리구조를 현재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었는데, 이중 무..

UX/UI 디자인에서의 바나나 규칙 - 목적, 기능, 전달의 중요성

UX/UI 디자인의 "바나나 규칙"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입니다. 이 규칙의 기본 개념은 바나나의 모양이 식품임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처럼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의 목적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제품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제공하는 시각적 단서를 의미하는 디자인의 "어포던스(1)(affordances)"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UX/UI 디자인에서 바나나 규칙은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의 홈페이지 레이아웃과 디자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페이지는 사용자가 제품과 접촉하는 첫 번째 지점인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의 목적과 기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나나 규..

세상은 변했습니다. 적응해야 하는 브랜드 전략의 14가지 새로운 규칙

6년 전, 저는 회사 전략을 구축하거나 테스트하기 위한 원칙, 브랜드 전략의 16가지 규칙을 공유했습니다. 그 기사는 입소문이 났고 오늘날에도 내 다른 어떤 기사보다 더 많이 참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와 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할 때입니다. 새로 적용할 브랜드 전략 규칙은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이며 새롭게 개편된 이 목록은 여러분이 그 기반을 구축하고 위대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브랜드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제품, UX, 영업, 마케팅, PR, HR 및 기타 거의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알려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 문제의 브랜드를 변경할 수 있으면 제품의 브랜드를 변경하지 마십시오. 제품을 리브랜딩 하면 ..

'템테이션' 성공과 실패, 좌절이 담긴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서 포기하지 않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

템테이션 Temptation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세상 · 2013.10.05 · 영미소설 2023.11.01 ~ 11.06 · 8시간 40분 올 해에 두 번째로 읽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알만한 작가로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빅 픽처’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빅 픽처’도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멘트’가 가장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몇 개 읽어 보았다면 알 수 있는 작가의 특징이 있다. 뛰어난 인물 묘사와 섬세하고 화려한 필체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능력을 소유한 작가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읽다 보면 영화 속에서 느낄 수 ..

프레임워크 –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위한 포장 기술.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메시지를 패키지화하는 방법에 대한 프레임워크입니다. 매일 온갖 형태의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조직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상업 광고와 소셜 미디어의 후원 광고부터 라디오 광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소비자가 광고에 노출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광고는 어디에나 있으며 피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가는 단 몇 초 동안이라도 대상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 혁신하고 막대한 돈을 계속 투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중들 사이에서 눈에 띄고 콘텐츠에 시선을 끌 수 있을까요? 스토리텔링은 브랜드에 영혼을 담는 것과 같습니다. “ 브랜드 ..

모든 UX에 기대를 어떻게 뛰어넘고, '와우!'를 이끌어내기 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6가지 방법

연구 보고서에 대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피드백을 피하기 위한 6가지 팁 모든 UX 연구원은 어떻게 기대를 뛰어넘고 '와우!'를 이끌어내는 놀라운 통찰력을 창출할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청중의 반응.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우리의 연구 보고서가 놀랍고 예상치 못한 내용을 드러내지 않으면 너무 평범하고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었어'라는 피드백을 받으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UX 연구를 개선하고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는 데 도움이 되는 6가지 팁입니다. 1. 우선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연구에 앞서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실시함으로써 프로젝트 이해관계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할 수 있습..

사당역 근처 맥주창고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사당역 근처 맥주창고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당구를 한 게임하고, 맥주창고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기도 했지만, 일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팀장님이 함께한 자리라 직원들이 그동안 궁금해 했던 내용도 있어고, 파견에 대해서도, 업무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부분도 어느정도 해소된 느낌입니다. 조직 내에서 서로간의 불편함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는 중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절충하면 대부분 해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악의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말이죠. 조직 내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나누며 관계를 형..

'겨울여행' 주인공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파괴함으로써 사랑을 완성하려는 뜻밖에 이야기

겨울여행 Le Voyage d'hiver (2009)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허지은 · 문학세계사 · 2019.03.29 · 프랑스소설 2023.10.27 ~ 10.30 · 4시간 1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겨울여행’을 읽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 낭만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제목만큼 내용이나 스토리에서 낭만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일 듯싶다. 이 소설은 그 반대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겨울여행’을 얘기할 때우리는 하얀 눈이 내리는 설경이 있는 풍경에 여행이나 사랑을 얘기하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겨울여행은 그런 낭만을 있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나 또한, 이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겨울 여행이 있는 낭만 속에서 아멜리 노통브식의 스토리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힘겨운 삶에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어 주는 길잡이 같은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 황보름 · 클레이하우스 · 2022.01.17 · 한국소설 2023.10.23 ~ 10.26 · 9시간 39분 지난 여름이었을 것이다. 킵해 놓은지… 묻어 둔 책들 중에서 그리고 읽어야 될 책 중에서 유독 이 책만은 등한시된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늘 책을 검색하고, 읽고 싶은 책을 저장해 둔다. 때문에 오랫동안 쌓아 둔 책이라면 후 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라는 구차한 설명이 해명이 될까. 어쩌면 이 책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읽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과 가볍게 스며들듯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픈 마음이 있다. 이 책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휴남동에 새로운 서점이 생기..

디자인 사고의 쇠퇴, 디자이너가 이유를 묻지 않으면 디자인은 실패합니다.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의 저자인 Don Norman은 디자인을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 제어되는 방식, 사람과 기술 간의 상호 작용의 성격과 관련된" 관행으로 정의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디자인은 미리 결정된 사용 사례를 실행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약 한 병은 매우 직관적이어서 유아도 칫솔에 치약을 짜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치약병에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끝에 슬라이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일상용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1960년대의 박스형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곡선형 공기역학적 자동차로 천천히 변화하는 것과 같은 산업 디자인이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수..

동료들과 부천역 근처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연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부천역 근처 봉자막창에서 2023년 09월 21일 목요일, 퇴근 후 부천역 근처 봉자막창에서 오랜만에 부천역 근처에서 동료들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부천역에서는 생각만큼 자주 모이는 곳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퇴근 후에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올 해는 자주 모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미리 부천에서 약속이 있었던 터라 장소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어서 퇴근 전에 장소를 물색하다가 곱창이 급 당기는 이유로 부천역 근처에 있는 곱창집을 알아보았고, 여러 곳 중에서 유독 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메뉴는 반반이라고 하는데, 곱창 반, 고기 반이라는 메뉴, 곱창도, 고기도 맛이 있어 보였고, 호기심도 생겼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호기심 때문에 가긴 했지만, 기..

느린 디자인

아래 내용은 Orbyt Studio가 지향하는 디자인에 대한 자사의 고민과 이니셔티브(initiative)(1)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Orbyt Studio 만의 철학이 느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인내심의 중요성과 사물을 깊이 생각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종종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에게 창의성과 영리한 사고의 가치를 상기시키고 빠른 생산과 단기적인 트렌드에 대한 집중, 기술, 이해를 포용하는 운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술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술 사용과 예술로서의 전통적인 디자인 원칙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창의성의 중요성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

'그럴 수 있어' 양희은의 노래와 여행, 그리고 가족이 있는 삶을 담담한 필체로 기록한 책

그럴 수 있어 저 양희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07.04 · 에세이 2023.10.18 ~ 10.20 · 4시간 6분 오랜만에 에세이를 꺼내 읽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에세이는 특정인의 사적 이야기 또는 주관적 사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타며 읽지 않아도 되는, 중간부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다 보니 잊을만하면 한 권씩 꺼내 읽는 것이 좋다. 양희은이라는 가수는 어릴 적이 즐겨 듣던 노래들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사람이었던 때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는 아련한 추억놀이로 그의 노래들을 하나씩 되뇌어 보기도 한다. 이루어질 수 ..

'프라하의 묘지 2'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2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28 ~ 10.17 · 10시간 5분 전편에 이어서 후편에서도 움베르토 에코만의 특유의 느긋함과 섬세함이 더하지고 덜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인 ‘시모니니’의 시각적 배경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일기 형식의 날짜별로 정리하여 진행되며, 마치 시모니니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편의 후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기도 했지만,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길 정도로 역사 속의 진실과 움베르토 에코의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후편에서는 전편과 비슷한 흐름을 ..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방법

IT 업계에서 작년 말부터 급격하게 주목받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이다. Open AI라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GPT-3.5를 사용해서 개발했으며, 어떤 텍스트를 줬을 때 다음 답변이 무엇인지까지 예측하며 글을 만드는 모델이기에 마치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듯 답을 주는 시스템이다. 챗GPT 이외에도 달리(DALL·E), 미드저니(Mid Journey) 등 제너레이티브 AI(생산형 인공지능)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처럼 제너레이티브 AI의 규모와 정교함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 기술이 과연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도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 발전을 따라가기 위해 ..

Topic 2023.10.18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은 고객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고객 중심 문화의 중요성 기업의 성공은 고객에게 달려있습니다. 고객이 없이는 판매와 매출은 물론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고객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고객을 우선 시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고객 서비스 보다 한층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을 최고로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은 고객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고객 중심 문화란? 고객 중심 문화의 컨셉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고객 경험을 회사의 목표와 가치로 삼는 것입니다. ​고객 경험 기업 ‘휴마크’의 부사장 켈리 율리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대로 집중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케팅 혹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켈리..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디자인으로 : 인클루시브 디자인

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목적은 공평한 사용성에 있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입니다. 누군가가 사용해야만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만약 겉보기에만 좋다면 장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목적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그렇다면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 사용자를 중심에 놓아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와 함께 고민하며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업 과정에 매몰되다 보면 사용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상상하여 만든 디자인을 내놓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특정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