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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Alpha), 솔루트리언:위대한 여정' 대자연이 어우러진 영화

kimdirector 2020. 12. 28. 14:38 

 

 

 

알파(Alpha), 솔루트리언:위대한 여정

The Solutrean, 2018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 132분 / 미국

감독 알버트 휴즈

 

 

 


 

 

 

지난 8월 중순쯤에 개봉한 영화로 흥행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 많은 관객을 동원된 영화는 아닌 듯 싶다. 제가 이 영화를 알게된 것이 늦 가을이 끝나갈 때 쯤일 것이다. 일단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뭔가 있을 것 같다라는 느낌과 포스터에서 풍기는 강렬함이 나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포스터에서 주는 느낌을 정리하자면, 늑대와 소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둘의 이야기일거라 짐작은 했었고 다만, 소년이 늑대로 변화할 것 같은 이야기일거라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물론, 늑대로 변하는 인간의 식상한 스토리들이 많기는 하지만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곧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를 시작한지 5분도 안걸렸다.

 

이 영화의 배경은 2만년전 유렵 대륙에서 생존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망한 초원에 마을을 형성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삶을 살아가는 인류의 역사인 샘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드는 생각이 너무나도 패셔너블한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 걸치고 다녀도 나무랄데 없는 패션 감각이 너무 이질적이로 느껴진다랄까... 암튼 주된 내용은 아니므로 패스...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를 잠깐 엄급하자면,

 

때는 겨울이 다가오는 초 가을 때 쯤, 마을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한 고기를 얻기 위해 사냥을 떠나는데, 사냥을 나가기 위해 이제 겨우 성인이 된 아이들을 데리고 가게된다. 그 중에는 추장의 아들도 함께 하게 된다. 아들의 이름은 케다로 어린나이에 사냥에 나가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추장인 아버지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갖고 사냥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성격이 소심한데다 개미 하나 못 죽이는 성격으로 추장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리더십을 사냥을 통해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절벽에 떨어진 케다는 극적으로 살아나지만 사냥을 나선 사람들은 케다가 죽은 줄 알고 마을로 돌아가 버린다. 이때부터 케다의 Back home을 위한 여정이 그려진다. 다친 다리를 이끌고 힘겨운 여정을 시작하며 늑대를 알게 되고 자신으로 인해 다친 늑대를 치료하며 긴 시간동안 함께 여정을 하게 된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오산이다. 그냥 대자연 앞에서 펼쳐지는 풍경과 배경이 정말 보기 좋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나 볼법한 아프리카같은 드넓은 초원과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다. 거기에 케다라는 소년과 늑대를 키워 넣어서 전체적으로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초반에 추장인 아버지에게서 마을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해서 리더십에 대한 무언가를 얻길 바란다면 이 또한 잘못된 계산이다. 사냥을 나서고 사고가 일어나 혼자가 될 때까지는 아버지에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더이상 그럴 수 없다. 왜? 케다는 혼자가 되었으니까. 오로지 살아서 집에 돌아갈 생각 뿐이다. 거기에 말을 하지 못하는 늑대와 함께하면서 말이다.

 

이제 이 영화의 제목의 의미는 솔루트리언(Solutrean) 이라는 말은 유럽 후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알파(Alpha)는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를 뜻한다. 즉, 늑대무리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를 지칭한다. 알파라는 명칭도 추장인 아버지에게서 듣게 되고, 여정을 함께한 늑대에게 알파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나서야 집에 돌아가게 된다. 제목만 보면 주인공이 늑대처럼 보인다.

 

이 영화의 아쉬운 부분을 위에서 잠깐 언급했 듯이 남부럽지 않는 패션에 있고 또다른 부분이 있다면 2만년 전 인류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언어를 외계어 비슷하게 하고 있다. 이부분도 나름 이해가 된다지만 조금은 어색보인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눈에 뛰는 부분이 아니어서 문안하게 볼 수 있지만, 자막이 없으면 아마도....

 

이 영화를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특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적인 흥행성을 위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대자연이 펼쳐 보여 주고 있는 배경이 아주 근사하다. 여기까지...

 

 


 

 

알파 : 위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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