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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왕으로 산다는 것' 조선 왕의 업적과 발자취를 통해 이 시대의 리더십에 질문을 던지다.

kimdirector 2021. 6. 3. 14:33 

 

 

 

 

왕으로 산다는 것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 경영의 답을 찾다

 

저 신병주 / 매경출판 / 2017.03.30 / 역사서

 

독서기간 : 2021.05.25 ~ 06.03

 

 

 

 

 


 

 

 

 

 

우리에게 늘 큰 화두로 여기는 것이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도 역사와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역사관련 서적을 읽은 편이다. 또한, 역사와 리더십은 현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단어이기도 하다. 역사 속에서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라고 호사가들은 얘기한다. 이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왕들의 리더십을 보게 되면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더십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가장 이슈화되기 좋은 먹잇감이 될 듯하다.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되어야 하는 이때에 과연 우리의 리더들은 어떠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듯하다. 그런 면에서 이 역사서를 읽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이 역사서를 통해서 현재의 리더들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를 역사 속의 왕들의 리더십을 통해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왕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역사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까지의 조선왕조 500년 중에 가장 주요한 사건들을 들여다보며 당시의 왕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총 8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장마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이슈들을 살피고, 그 속에 존재했던 다양한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도 많고, 새롭게 습득되는 내용도 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교과서를 새로운 시각적 감정으로 읽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 책 한 권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듯하여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면 역사 교과서 다음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왕의 연대를 따라가면서 서술적 내용으로 조금의 집중력을 발휘하면 쉽게 읽혀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만큼의 내용이 아니라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조금은 장황하게 풀어 놓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마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하게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 이외의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선을 이끌었던 왕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선의 중흥을 이끌었던 왕의 이야기, 빈약함과 나약함, 그리고 당쟁으로 인해 허약한 리더십으로 인해 조선의 위기를 자초한 왕도 있었다. 또한,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긴 왕도 있었던 반면, 당시의 조선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수치심이 드러날 정도의 역사적 치적을 넘긴 이야기 속의 왕도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세력과 부를 놓치지 않으려 각종 비리와 음모를 꾸미는 왕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한마디로 이 책 한 권으로 500년 조선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시의 조선을 한 뼘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이만한 역사서는 없을 듯하다. 특히나, 역사 속 왕을 중심으로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일 듯하다.

 

이 책이 출간한 시기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비선 실세들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온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의 정치적 충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시기에 맞물려 출간된 《왕으로 산다는 것》 역사서는 우리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의 지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다. 현재도 우리는 리더십에 더할나이 없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상황, 그리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은 국민들에게 상당히 많은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자의 올바른 리더십의 발현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 한 권에 담긴 역사적 왕들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중요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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