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2023/10 1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힘겨운 삶에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어 주는 길잡이 같은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 황보름 · 클레이하우스 · 2022.01.17 · 한국소설 2023.10.23 ~ 10.26 · 9시간 39분 지난 여름이었을 것이다. 킵해 놓은지… 묻어 둔 책들 중에서 그리고 읽어야 될 책 중에서 유독 이 책만은 등한시된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늘 책을 검색하고, 읽고 싶은 책을 저장해 둔다. 때문에 오랫동안 쌓아 둔 책이라면 후 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라는 구차한 설명이 해명이 될까. 어쩌면 이 책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읽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과 가볍게 스며들듯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픈 마음이 있다. 이 책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휴남동에 새로운 서점이 생기..

디자인 사고의 쇠퇴, 디자이너가 이유를 묻지 않으면 디자인은 실패합니다.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의 저자인 Don Norman은 디자인을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 제어되는 방식, 사람과 기술 간의 상호 작용의 성격과 관련된" 관행으로 정의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디자인은 미리 결정된 사용 사례를 실행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약 한 병은 매우 직관적이어서 유아도 칫솔에 치약을 짜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치약병에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끝에 슬라이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일상용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1960년대의 박스형 자동차가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곡선형 공기역학적 자동차로 천천히 변화하는 것과 같은 산업 디자인이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수..

동료들과 부천역 근처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연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부천역 근처 봉자막창에서 2023년 09월 21일 목요일, 퇴근 후 부천역 근처 봉자막창에서 오랜만에 부천역 근처에서 동료들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부천역에서는 생각만큼 자주 모이는 곳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퇴근 후에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올 해는 자주 모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미리 부천에서 약속이 있었던 터라 장소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어서 퇴근 전에 장소를 물색하다가 곱창이 급 당기는 이유로 부천역 근처에 있는 곱창집을 알아보았고, 여러 곳 중에서 유독 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메뉴는 반반이라고 하는데, 곱창 반, 고기 반이라는 메뉴, 곱창도, 고기도 맛이 있어 보였고, 호기심도 생겼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호기심 때문에 가긴 했지만, 기..

느린 디자인

아래 내용은 Orbyt Studio가 지향하는 디자인에 대한 자사의 고민과 이니셔티브(initiative)(1)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Orbyt Studio 만의 철학이 느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인내심의 중요성과 사물을 깊이 생각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종종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에게 창의성과 영리한 사고의 가치를 상기시키고 빠른 생산과 단기적인 트렌드에 대한 집중, 기술, 이해를 포용하는 운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술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술 사용과 예술로서의 전통적인 디자인 원칙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창의성의 중요성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

'그럴 수 있어' 양희은의 노래와 여행, 그리고 가족이 있는 삶을 담담한 필체로 기록한 책

그럴 수 있어 저 양희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07.04 · 에세이 2023.10.18 ~ 10.20 · 4시간 6분 오랜만에 에세이를 꺼내 읽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에세이는 특정인의 사적 이야기 또는 주관적 사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타며 읽지 않아도 되는, 중간부터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다 보니 잊을만하면 한 권씩 꺼내 읽는 것이 좋다. 양희은이라는 가수는 어릴 적이 즐겨 듣던 노래들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사람이었던 때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는 아련한 추억놀이로 그의 노래들을 하나씩 되뇌어 보기도 한다. 이루어질 수 ..

'프라하의 묘지 2'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2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28 ~ 10.17 · 10시간 5분 전편에 이어서 후편에서도 움베르토 에코만의 특유의 느긋함과 섬세함이 더하지고 덜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인 ‘시모니니’의 시각적 배경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일기 형식의 날짜별로 정리하여 진행되며, 마치 시모니니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편의 후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기도 했지만,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길 정도로 역사 속의 진실과 움베르토 에코의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후편에서는 전편과 비슷한 흐름을 ..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방법

IT 업계에서 작년 말부터 급격하게 주목받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이다. Open AI라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GPT-3.5를 사용해서 개발했으며, 어떤 텍스트를 줬을 때 다음 답변이 무엇인지까지 예측하며 글을 만드는 모델이기에 마치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듯 답을 주는 시스템이다. 챗GPT 이외에도 달리(DALL·E), 미드저니(Mid Journey) 등 제너레이티브 AI(생산형 인공지능)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처럼 제너레이티브 AI의 규모와 정교함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 기술이 과연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도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 발전을 따라가기 위해 ..

Topic 2023.10.18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은 고객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고객 중심 문화의 중요성 기업의 성공은 고객에게 달려있습니다. 고객이 없이는 판매와 매출은 물론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고객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고객을 우선 시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고객 서비스 보다 한층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을 최고로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은 고객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고객 중심 문화란? 고객 중심 문화의 컨셉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고객 경험을 회사의 목표와 가치로 삼는 것입니다. ​고객 경험 기업 ‘휴마크’의 부사장 켈리 율리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대로 집중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케팅 혹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켈리..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디자인으로 : 인클루시브 디자인

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목적은 공평한 사용성에 있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입니다. 누군가가 사용해야만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만약 겉보기에만 좋다면 장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목적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그렇다면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 사용자를 중심에 놓아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와 함께 고민하며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업 과정에 매몰되다 보면 사용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상상하여 만든 디자인을 내놓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특정 사용..

고령자를 포용하는 UI 디자인

Meet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를 만나는 MSV 뉴스레터에서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편집 에는 '황혼의 반란'이라는 소설이 실려있습니다. 프랑스의 어느 미래 사회를 그린 이 이야기에서는 젊은이들이 고령자 부양을 거부하고 레스토랑에 '70세 이상 노인 출입금지' 팻말을 내겁니다. 자녀들이 돌보지 않는 어르신은 정부에서 잡아가기도 하죠. 이 소설의 주인공인 프레드 어르신은 정부에 대항해 반란운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붙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처형을 앞둔 채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죠. "너도 언젠가 노인이 될 게다." 이번 호에서는 고령자를 포용하는 UI 디자인을..

Jakob Nielsen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위한 10가지 사용성 휴리스틱

요약 : Jakob Nielsen의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10가지 일반 원칙. 이는 특정 사용성 지침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험 법칙이기 때문에 "휴리스틱"이라고 합니다.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디자인은 합리적인 시간 내에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항상 사용자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현재 시스템 상태를 알면 이전 상호 작용의 결과를 배우고 다음 단계를 결정합니다. 예측 가능한 상호작용은 제품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형성합니다. 사용성 휴리스틱 예 현재 위치 쇼핑몰 지도의 표시는 사람들이 현재 있는 위치를 표시하여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Tip 시스템 상태가 무엇인지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사용자에게 결과를 ..

사용자 행동의 디자인에 인한 변화에서 일반적 실수를 방지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한 팁

소개 제품이 재설계될 때, 사용자 행동 패턴의 변화를 백분율로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에서는 사용자가 로봇처럼 행동하고 디자인 변경이 사용자 행동에 선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실제로 사용자 행동은 비선형적이고 동적이며 모든 디자인 변경은 사용자 행동 패턴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사용자 행동의 동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경 감지 오류 백분율을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의 변화를 보고하는 것은 디자인 변경과 사용자 행동 사이의 선형 관계를 가정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는 선형 방식으로 디자인 변경에 반응하지 않아 사용자 행동의 변화를 감지하는 데 오류가 ..

UX에서 성장 디자인(Growth Design)까지 : 가치를 배가시키는 5가지 원칙

수년에 걸친 성장 디자인(Growth Design)의 진화와 이를 통해 제품 및 디자인 기술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세계에서 디자이너는 고객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대에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저는 성장 디자인 분야를 새롭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그 가치를 확장하고, 그 진화를 탐구하고, 그에 따른 실행 항목과 함께 5가지 원칙의 형태로 실행 가능한 조언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술을 적용하면 디자이너로서의 가치를 배가하고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UX 또는 제품 디자이너로서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다문화, 다변화 시대 속 인클루시브 브랜딩(Inclusive Branding)에 주목하라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은 사회적 소외계층과 약자를 포함하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디자인을 뜻하며, 이제 우리 사회 내에서 꽤 익숙한 용어로 인식된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다양한 계층 간 간극을 줄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혹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불리는 이 디자인은, 특히 장애인 및 사회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복지에 선도적인 영국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확대되어 온 분야다. 이러한 포용(Inclusivity)에 대한 담론은 단순히 디자인의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브랜딩과 마케팅, PR에도 영향을 미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