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민음사 6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초상

이방인 L'Etranger / The Stranger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6 독서기간 : 2021.08.17 ~ 08.20 '알베르 카뮈'의 세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소설도 그렇게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에 읽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된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늘 '알베르 카뮈'의 책들은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방인》 을 읽으면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당시, 이 소설이 발간된 것은 1942년,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암울했던 시기에 상당한 고민과 고뇌가 느껴졌달까...

'폭풍의 언덕' 2대에 걸친 사랑과 복수을 그린 강렬한 소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저 에밀리 브론테 / 역 김종길 / 민음사 / 2005.03.15 / 영미소설 세계문학전집 118 독서기간 : 2021.07.24 ~ 08.04 에밀리 브론테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며, 유일한 소설답게 상당히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1800년대에 집필된 《폭풍의 언덕》은 제목답게 바람 잘날 없는 소설이기도 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통 출퇴근 시간 때나 점식심사 후 읽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읽는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남자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가지기 힘든 잔인함에 흥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1800년대 이 ..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 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년 05월 15일 / 일본소설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나 생..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1862년) 저 빅토르 위고 / 역 정기수 / 민음사 / 2012.11.05 / 프랑스소설 세계문학전집 301 레 미제라블은 아주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본 기억이 있고, 최근에는 영화로도 상영되어 아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다. 장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도 장발장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건들이 몇가지 있지 않나 싶다. 가끔 뉴스 또는 언로 매체를 통해서 보도 또는 기사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기도 하고 동정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흔한 제목을 가지..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연 최고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저 제임스 M. 케인 / 역 이만식 / 민음사 / 2007.12.28 영미소설 / 세계문학전집 169 이 책이 출간된 해는 1934년이다. 출간된 지 80년이 지난 뒤에야 읽게 된 책이지만 전혀 그리 오래된 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 것이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스토리 속에는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면 요즘 출간된 책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오래되고 멋진 작품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읽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 책은 단편으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등장 인물도 그리 많지도 않다. 한 가지 주제의식, 즉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인간의 삶을 심도있게 그려낸 작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Insoutenable Legerete de l'etre /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저 밀란 쿤데라 / 역 이재룡 / 민음사 / 2018.06.20 / 체코소설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인간의 삶을 심도있게 그려낸 작품이고, 과거와 현재의 구분없다. 어느새 읽고 있던 페이지에서 문득 과거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다시 페이지를 뒤로 하여 읽었던 부분을 또 읽은 부분이 더러 많이 있었다. 모든 부분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고, 지루함은 없었지만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데 꽤나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 서적은 장르가 가지는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 인간과 역사와의 관계를 지적인 문체와 난해함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