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사고를 구조화하고 섬세한 개념을 만들어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확장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AI의 대중화와 AI 하드웨어의 시대, 그리고 visionOS의 디자인 언어 등 새로운 모달리티의 등장까지 지금의 디자인 환경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디자인을 하나의 언어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언어의 핵심 기능이 의사소통이듯, 디자인 역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언어는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고를 조직하고 개념을 만들며 창의력을 촉진하는 인지적 도구입니다. 마찬가지로 디자인도 ‘보기 좋은 버튼’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술과의 관계, 나아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