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딪쳐 보는 것,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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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본 BI의 잉태와 탄생

요즘과 같은 이미지의 시대는 상품이나 서비스 용역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그런데 브랜드의 중요성과 브랜드가 가야 할 길 등에 대해서는 앞선 사보에서 이야기되었기에, 본고에서는 보다 실무적인 입장에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앞으로 BI로 약칭)를 만드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의 축을 가진다. 첫째는 Verbal Identity로서, 이는 소리로 들려지는 제품 또는 서비스 용역의 상징이다. 즉, 이름(naming)을 이르는 것이다.둘째는 Visual Identity로서, 이는 지어진 이름을 무엇으로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시각적 표현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그 과정에 있어 선행과 후행의 순서를 가지..

수줍은 IT 전문가를 위한 12가지 인맥 팁

수줍음이 많아 인맥을 쌓기 어려운가? 그렇다고 경력이 끝장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T 분야에서도 성공을 위해서는 수줍음을 극복해야 한다. 기꺼이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법을 배워보자.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군가와 친해지기가 부자연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맥 쌓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우선 당신과 같은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한다. 당신의 동료, 연예인,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원래는 내성적이지만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즉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경력을 계속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인맥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인맥의 역할에 관한 여러 통계를 살펴보면 그 필요성을 알 수 있다: 월 ..

‘함께 일해 행운입니다’ 존경 받는 관리자가 되는 3가지 방법

‘직장을 그만두려는 직원이 있다면,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관리자를 떠나는 것이다.’ 이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화한 사람은 갤럽 소속의 두 연구원이었다. 1999년 마커스 버킹엄과 커트 코프만은 "첫째, 모든 규칙을 타파하라 -- 뛰어난 관리자들은 다르다(First, Break All the Rules -- What the World's Greatest Managers Do Differently.)"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해당 저서는 400개 이상의 기업에 속한 8만 명 이상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적인 인터뷰를 참고하고 있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면서 버킹엄과 코프만은 직원들이 잔류하도록 하는 데 있어서 전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

[2009.08.04] 블로그를 이용한 개인 브랜드 구축 방법

블로그마케팅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 됩니다. 블로그마케팅은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려 그 효과를 보는 일련의 행위로 규정지어 볼 때 주체의 관점이나 가치관이 콘텐츠에 투영되어 보인다는 점에서 사람이 드러나는 미디어 입니다. 어떠한 현상이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 블로그 콘텐츠는 사실에 대한 적시가 주류를 이루게 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이라는 콘텐츠 보다 사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가치관이 배여 있는 콘텐츠들이 메타블로그에 많이 올라오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1차 콘텐츠가 대체로 사실에 대한 빠른 전파가 목적인데 반해 2차 노출 콘텐츠는 사실이 아닌 블로거 자신에 대한 마케팅적인 차원의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파워블로거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

UX디자이너의 9가지 역량 : 웹디자이너에서 UX디자이너로

#1: A Deep Understanding of Human Psychology & Research Methods 인간심리 및 연구의 깊이있는 이해 #2: Competence in the Basics of Graphic Design 기본적인 그래픽 디자인 역량 #3: An Awareness of and Interest in Technology 기술에 대한 인식과 관심 #4: Verbal & Visual Communication Skills 언어 &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스킬 #5: Moderate Familiarity with Business, Deep Familiarity with Your Business 지나치지 않게 절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당신의 비즈니스와 함께 깊이있는 친근함 #6: The Ab..

[2009.07] 웹디자이너 2.0

웹2.0 이라는개념이 이제는 다소 식상해져 버렸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되고 그 의미는 다시 새로운 해석으로 발전되어 기존의 웹과 새로운 웹의 간격을 더욱 좁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유행의 기본 의미에는 새로운 세대의 웹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이 시대에 웹디자이너들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어요. 이제는 과거에 말하던 웹디자이너의 영역이 다양하게 세분화되면서 고유의 웹디자이너 역할이 모호해져 버린 상황이 되버렸지요. 과거에 제가 알고 지내던 웹디자이너들도, 각자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UI 디자이너,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 영상 프로듀서 등등 많은 분야로 진출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이 분야에도 수 많은 종류..

프로페셔널 웹 디자이너가 되려면

1. 디자인만 잘하면 안된다 웹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몇 마디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단순히 창의성 (Creativeness)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이런 창의성을 세일즈 (sales:영업)로 유도할 수 있는 기획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직접 세일즈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을 때만이 진정 남들로부터 인정 받고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자인 일은 잘하지만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충분한 포장이나 가격표를 제대로 달 줄 모른다면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프로페셔날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모든 디자인 관련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기

물고기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지렁이를 좋아한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나는 가끔 메인 주에 낚시하러 간다. 나는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물고기는 지렁이를 더 좋아한다. 그러므로 나는 낚시하러 갈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한다. 나는 물고기 앞에는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매달지 않고 지렁이나 메뚜기를 드리워 놓고 "자, 맛있게 먹어라"하고 말한다.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 51p)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자꾸 생각이 가고, 그것에 집중하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문제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데 있지요.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

케네디에게 배우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청중과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라

청중은 당신의 고객이다. 그들과 '가장 행복한 언어'로 이야기하라. 말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전에 청중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져라. 그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관심사에 접근하지 못하면, 당신의 메시지는 잘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라. - 존 바네스의 '케네디 리더십' 중에서 (마젤란, 133p)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제시해 비전이라는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연설로 유명한 존 F. 케네디. 커뮤니케이션은 케네디 리더십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선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연설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트렌드 서퍼와 설레이는 미래

나는 트렌드를 읽고 대처해 나가는 우리가 파도를 타고 노는 서퍼들처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밀려드는 거대한 시간의 파도를 향해 보드 하나 달랑 타고 나가서, 나만의 멋진 균형감각으로 파도를 타는 사람들인 것이다. 시간은 우리의 놀이터다. 미래는 다 알 수 없기에 불안하지만, 마냥 불안해하는 대신에 어디 한번 부딪혀볼까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파도타기의 명수들을 서퍼라고 부르듯, 시간의 파도를 타는 멋진 우리를 '트렌드 서퍼'라 부르면 어떨까? 김경훈의 '트렌드 워칭' 중에서 (한국트렌드연구소, 254p)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려움'입니다.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더구나 내가 통제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동시에 '설레임'이기도 합니다...

자신보다 더 우수한 부하를 이끌며 성과를 만드는 리더십

조직이 수평적으로 변하면서 부하직원들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업무 권한을 부여받게 되었다. 과거 위계적 조직 질서 하에서는 리더에게 책임과 권한이 집중되었다. 그러다 보니, 부하 직원들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부하 직원들의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고, 권한도 커지면서 이들의 리더십 역량도 증대되고 성과 또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오래 근무한 리더에게 지식과 정보가 집중되어 있던 반면, 이제는 모든 지식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면서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고 있다. 창의력으로 무장한 패기 넘치는 부하 직원들이 리더 못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면서 회사의 인정을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나보다 똑똑한 부하를 리드하는 방법..

'동급생' 마지막 한 문장의 위력을 느끼다.

동급생Reunion  저  프레드 울만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7.02.27(전자책)영미소설         요즘 읽는 책들이 모두 짧은 단편인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도 조금은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인 듯하다. 물론 그런 것들을 정해 놓고 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소설은 짧은 단편에 불가하다. 맘먹고 읽으면 금방 완독 할 정도의 내용 밖에 되지 않는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함이 남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이야기 연대는 히틀러가 전 세계에 주목받기 전의 시대, 즉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불안한 유럽 정세 속에 나치즘이 형성되기 이전을 다루고 있으며, 독일의 한 마을의 학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학교에 명문가의..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 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 할 수 있을 정도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 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정말 죽여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 저작 피터 스완슨 · 역 노진선 · 도서출판 푸른 숲2016.07.22 · 영미소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볼만한 정도의 소설이다. 아주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며, 그렇다고 뭔가 이 소설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모호한 그냥 심심하게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만 놓고 이야기하면 참신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북커버만 본다면 뭔가 가벼우면서 위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북커버와 소설 속의 내용과 매칭이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서 북커버에서 느낄 수 있는 심플함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이 소설의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릴리라는 소녀는 시골의 작은 ..

UI 내맘대로 하려면 「기호」를 알라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기호란 우리가 생각하고 살고 있는 삶의 환경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 삶은 무수히 많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기호(학)의 핵심은 ‘해석’하여 ‘소통’에 있는 것에 있다. 때문에 인터페이스, 즉 인간과 기계(혹은 매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사용자와 개발자의 기호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공학 관점에서의 인터페이스와 감성공학 관점에서 인터페이스를 보고 있듯이 기호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인터페이스를 이해해보자. 우리는 자신과 맥락이 같지 않는 사람들에게 흔히 “저 사람은 대화가 안돼” 라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화는 되는데 나와 맥락이 같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화’란 무엇인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목적은 사용자의 사용성을 높이는 것..

김준호의 마음을 여는 디자인 에세이-통로

얼마 전 미대를 준비한다는 한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그가 알고 있는 디자인이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시각디자인과에 갈 수 있나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고, 저는 잠시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디자인(design)'이란 무엇인가? 아주 옛날 인류문화의 시작과 함께, 디자인은 이미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만들고, 형태를 변화시키고, 좀더 쓰기 편하게 그리고 좀더 강력하게 그릇이나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그때는 모두가 디자이너였지요.자기와 가족이 살기 위해서 그곳의 환경을 고려하고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서 집을 지었습니다. 그 집은 해가 거듭할수록 더 튼튼..

열두 줄의 20세기 디자인사

굿디자인은 굿 비즈니스다Good Design Is Good Business토머스 J. 왓슨 주니어 :: IBM CEO Thomas J. Watson Jr.(1914-1993)굿 디자인은 없다. 다만 굿 디자인에 대한 신화가 있을 뿐. '굿디자인은 굿비즈니스다'라는 명제속에 숨은 의미를 푸코의 시각으로 짚어나간다면 그것이 가진 이데올로기성과 폭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소비지향적인, 그리고 판매 지향적인 주체들에게 디자인은 권력의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강화하는 수단이자 성공적인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 과시적 소비 수단으로 자리해왔다. 특히 굿 디자인이 제도화되는 과정은 굿디자인이 권력관계의 산물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디자인의 가치측정이 기준이 비즈니스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굿 디자인의 신화는 사라진지 오래..

예쁜 디자인? 개성있는 디자인?

외국인으로부터 우리 나라 디자인이 대단히 좋아졌다는 간간히 들린다. 특히 화장품의 디자인은 어느 나라보다 뒤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새로 출시되는 화장품을 외국인에게 보이면 대부분은 Oh! Beutiful!! 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저 겉치레겠지 했지만 심심치 않게 듣게 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신빙성있게 들린다. 아마 이런 경험은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이 갈거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나에게 있어서도 우리들 화장품 디자인을 보면 예쁘게 보이는 것 같다. 유명하다는 외국 브랜드의 화장품 디자인이라는 것도 뜯어보면(?) 별 것 없다. 샤넬 화장품의 디자인이 뭐 그리 요란할 것 없고, 세계적 브랜드라는 로레알이나 랑콤화장품의 디자인도 참으로 단순하다. 다른 유명하다는 디자인들도 예쁜 가치판..

[2010.11] 유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산업 디자이너, 애플과 삼성의 차이를 말하다

"한국 기업은 제품 제조기술은 뛰어나지만 고유 디자인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만의 색깔은 없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낼 '언어'를 만들지 못한다면 소니처럼 기업 운명이 부침을 겪을 수도 있죠."10일 서울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2010'에서 강연자로 나선 카림 라시드를 만났다. 그는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엔 있고 삼성에 없는 것을 '언어'라 표현했다. 예컨대 어떤 장소에 놓여 있더라도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을 알아챈다는 것이다. 그것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애플의 고유 언어다.그런데 국내 기업들에서 만들어낸 제품은, 미안하지만 그가 보기엔 차별성이 없다. 적어도 디자인에선 말이다. 전자기기 상품점에 늘어선 저 다양한 TV와 냉장고들을, 상표를 떼놓고 본다면 어느 제조사에서 만든 건..

오픈, 창조성의 민주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달리 생각하면 참으로 잔혹한 말이었다. 그 말에 따르면 당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치 참여가 불가능했던 여자, 어린이, 노예 그리고 외국인은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한정된 그리스 정체(政體)의 자유와 평등이 오늘날과 같은 법과 제도로, 달리 말해 보편적 정치참여가 가능한 시대로 전환되기 까지는 무려 2천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이와 같이 더딘 민주화 즉 보편적 기회의 부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창조성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창조성의 영역은 그 동안 소수에 의해 독점되어 왔다. 이들 소수는 ‘프로’라 불린다. 그들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권위에 의해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인정을, 자격증을 갖지 못하는 대다수 아마추어는, 그리고 그..

성공하는 기획서를 만드는 기획자의 7가지 습관

정보 습득에 투자를 아끼지 마라 성공하는 경영자에게 성공하는 좋은 습관이 있듯이 앞서가는 기획자, 특히 베테랑 기획서 작성자에게도 그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7가지 습관이 있다. 이들의 기획력으로 작성된 기획서는 몇 백에서 몇 천, 몇 억까지 이윤을 창출하는 경우가 있으니 기획서를 잘 쓴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단순한 기획자와는 달리 자신의 기획을 자신이 직접 포장하여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프리랜서 기획자로 활동하기도 하며 때로는 펀딩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럼 수천에서 수억의 몸값을 받는 베테랑 기획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그들만의 기획력 향상 습관은 무엇인가? 다음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소위 베테랑 기획자..

웹디자이너라면 생각해 봐야 할 몇가지

웹디자이너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잘 드러내서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경력이 있든 없든 중요한 것은 웹디자이너로써의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늘 주창해 왔던 부분들을 어떤 분이 잘 정리하신 글이라 옮겨 왔습니다. 이제 시작하고 웹디자이너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좋은 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디자인과를 전공했느냐 여부가 좋은 웹디자이너를 가름하는 기준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웹이란 한정된 틀에 무엇을 배치하고 색감을 넣고 로딩속도를 맞추고 프로그램과 조화롭게 배치하는 일련의 부분들은 종합적인 감각을 요구하기에 그것에 발 빠르게 맞추어 나가고 노력하며, 기업이 원하는 바를 이해해서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높은 수준의 웹디자이너로 갈 수 있다고 여기는 쪽이기에 말이죠. 1. 웹디자이..

디자이너의 '주제파악'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몰입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긴 하루를 일하며 보내는 것도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생활이 된다. 그러면서도 TV에서 나오는 디자이너 캐릭터처럼 그렇게 폼나게 살아야 한다는 환상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학교에서의 과제물이나 프로젝트도 이렇게 일반화된 디자이너의 헌신을 요구하며 진행되고 있으니 정말 긴긴밤들을 벗 삼아 우리는 참 자연스럽게 잘도 지내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을 통해 파악된 내용은 이렇다. 학생 때는 학교 과제 수행과 배움을 위하여 눈 비비며 살다가 대학 졸업 후엔 원하던 직장에서 기대와 설렘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

아델슨 회장의 비즈니스 원칙 "Change the status quo"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한다는 정상적인 가치(normal value) 이외에 나는 개인적으로 ‘현상유지를 깨트린다(change the status quo)’는 원칙을 견지해 오고 있어요.어느 분야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대로 해서는 성공할 수 없어요. 좋은 것(good)과 더 좋은 것(better), 최고(the best)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것이 더 나은 것이며, 더 나은 것은 곧 무엇인가 달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보통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과 항상 다르도록 애쓰고 있지요.'마카오에 세계 최대 카지노… 샌즈그룹 회장 셸던 아델슨의 3색 경영' 중에서 (조선일보, 2007.9.22)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Sands) 그룹 회장(74). 올해 74세..

설득의 지름길은 그를 인정하는 것

몇 년 전 로저는 그루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아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드디어 일을 끝내고 그루지아를 떠나게 된 마지막 날 쇼핑을 나갔다. 어떤 조각가가 상가에서 조그만 접시에 뭔가를 열심히 새기고 있었다. 저는 전시된 제품보다는 조각가가 작업하고 있는 접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접시의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이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완성됩니까?" 약간 초조해진 제가 물었습니다. "며칠이면 됩니다. 그때 사러 오세요." "미완성이라도 좋으니 지금 사고 싶습니다.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그러나 조각가는 "지금은 팔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그의 무뚝뚝한 대답에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제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꾹 참았어요. 그러자 불현듯 ..

[GE 제프리 이멜트의 리더십] 리더의 자기확신과 민주주의

“1년에 7~12번 정도 ‘시키는대로 해(You’re doing it my way)’라고 얘기해야 할 때가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리더십'에 대해 한 말입니다. 리더가 결코 민주주의적일 수만은 없으며, 이런 자기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1년에 18번이나 이런 식으로 말하면 좋은 사람들이 떠나겠지만, 3번만 말한다면 회사가 무너진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실 이멜트는 전임자인 잭 웰치와는 달리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잭 웰치가 '전제군주형 리더'였다면, 이멜트는 '솔선수범형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USA투데이가 '느긋하고, 친근하고 꾸미지 않은 카리스마의 소유자'라고 표현했던 이멜트도 "리더는 결코 항상 민주주의적일 수만은 ..

'네메시스' 설록홈즈를 연상케하는 소설

네메시스-복수의 여신NEMESIS  저 요 네스뵈 · 역 노진선 · 비채출판 · 2014.11.17(전자책)노르웨이소설        ‘네메시스'를 읽으면서 참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이런 류의 소설은 초중반까지는 지루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중반을 넘어서면서 까지도 일관적이게 지루함을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쉽게 잘 읽히지 않고 자꾸 다른 책을 찾게 되는 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은 소설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네메시스’라는 소설을 폄하하거나 재미없다고 욕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먼저 얘기한다. 이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진실과 거짓은 종잇장 차이,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Schneewittchen muss sterben 저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1.02.11(전자책)독일소설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나에게 첫 번째 소설인 ‘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산 자와 죽은 자’ 도 인상 깊게 읽었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 되었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 보다 더욱 스펙터클 하지 않나 기억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에서 활약한 형사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보덴슈타인과 피아 그리고 그 밖의 형사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스토리가 ..

'아가미' 인간 궁상들이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러운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 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 세상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었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 가지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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