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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생일 선물로 받은 '라미 사파리 수성펜 2021 스페셜에디션 오리진'

kimdirector 2021. 4. 12. 10:00 

며칠 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일을 챙긴다는 건 조금 쑥스러워서 아무한테도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곤 합니다. 그런데도 제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연히 집에서는 미역국도 챙겨주고, 이것저것 챙기는 건 그래도 집이긴 하지만, 집 이외에는 그렇게 챙겨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냥 인사치레로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주고, 이모티콘도 받았습니다만, 그리고 이런 귀한 선물을 받은 건 아주 오랜만인 듯합니다. 선물을 받는다는 건 분명 좋은 기분입니다. 하루 종일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예전에도 라미 만년필을 선물로 받았었지만, 잉크가 흘러 내려 노즐 부분이 막히는 바람에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걸 기억하고 있었는지 이번에는 수성펜으로 보내줬더군요. 고맙기도 하지요. ^^ 라미 수성펜은 처음 사용해 보는 거라 어떨지 모르겠군요. 라미는 생각만큼 비싼 편도 아니지만, 그렇게 싼 편도 아닙니다. 특히, 사파리 계열의 만년필은 대중적인 이미지에 가격도 착해서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을 적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주황색이라 조금 낮설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탁한 오렌지 컬러로 무난한 느낌이고, 필기감이 맘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굵게 써지는 느낌이라 큰 글씨를 쓰거나 회의를 하거나 간단하게 메모를 할 때, 아주 좋을 듯합니다. 요즘에는 회의할 때도 예전만 하지는 않아서 필기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회의에 참석하는 일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모를 하거나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나이 때문인지 아날로그적 감성이 아직은 살아 있어서 그런지 회의시간에도 노트북과 함께 리갈 노트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편입니다. 노트북에서 메모를 하는 것보다는 직접 글씨를 쓰면서 생각하는 부분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아래 이미지는 언박싱을 하면서 간단하게 찍은 사진입니다. 종이박스 포장이  아주 맘에 들거군요. 뚜껑을 열었는데, 펜 한 자루만 들어 있어서 조금은 썰렁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선물로 받은 만년필도 함께 놓고 찍어 봤습니다. 보라색이 만년필입니다. 사파리 계열로 당시에도 스페셜 에디션 만년필로 기억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아무든 이리저리 제 생일이어서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고, 선물을 더하니 기쁨도 두 배였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이 친구에게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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