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했던 것들을 되새기며 천천히 걷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 온 어제, 이제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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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145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중단편 소설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저 김초엽 / 밀리 오리지날 / 2022.07.11(전자책) / 한국소설, SF 독서기간 : 2022.11.22 ~ 11.23 오랜만에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가끔은 SF 소설을 읽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읽지 않은 편이기는 하지만, 김초엽 작가의 SF소설은 조금은 그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미래 세상에 대해서 궁금해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기대감이 드는 것은 정작 나뿐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발전된 미래 사회, 고도화된 미래 도시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영화나 책을 통해서 이기도 하고,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미래 사회를 그려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김초엽 작가의 SF소설은 기대감..

'머큐리'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의 경계에서 아멜리 노통브만의 독특한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소설

머큐리 Mercure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이상해 / 열린책들 / 2014.10.1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2022.11.21 ~ 11.22 ‘오후 네시’에 이어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또 읽게 되었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뭔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오후 네시’를 읽었을 때의 느낌과 또 다른 모습의 작가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인물 묘사는 아주 디테일하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함을, 집요함을 그래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뭔가 특별함을 그리고 독특함이 주는 매력이 있어서 좋다. ‘머큐리’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인물들의 관계도에서도, 배경이 이루는 연관성을 위해..

'열하일기' 시대 정신을 일깨운 파격적 기행문학과 연암 박지원의 실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열하일기 시대정신을 일깨운 파격적 기행문학 저 연암 박지원 / 역 김문수 / 돋을새김 / 2015.08.05 / 한국고전, 기행문 /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010 독서기간 : 2022.11.14 ~ 11.18 한국 고전 소설은 해외 고전 소설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그럴 것이 한자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고전적인 문장이나 단어들로 인해 읽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한두번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여겨지게 되는 것 같다. ‘열하일기’ 또한 그런 고전이기에 한두번은 살짝 고민하게 되었다. 어느 온라인 서점에서 댓글을 보았는데, 한자 때문에 읽기 힘들다고 한 사람들도 여럿 되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일단 겪어보고, 후회는 나중에, 그리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재미가 있든 없..

'데미안' 질풍노도와 같은 청춘의 시기를 통과하며 나를 찾아가는 성장소설

데미안 Demian :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 Hermann Hesse 저 헤르만 헤세 / 역 서상원 / 스타북스 / 2019.12.10 / 독일소설, 성장소설 독서기간 : 2022.11.04 ~11.11 데미안은 아주 어렸을 때 읽었다. 초등학교 때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책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책에 대한 생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책이 너무나도 재미없었다는 기억만 되살려 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어 본 데미안은 어려웠다는 생각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이 책이 재미없었다는 이유가 다름 아닌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예상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그 ..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 휘말린 민중들의 이야기를 그린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저 찰스 디킨스 / 역 이은정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2.08.30 / 영미소설 펭귄클래식 시리즈 135 독서기간 : 2022.10.19 ~ 11.04 우리에게 친숙함이 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소설이 떠오를 것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위트 있는 분위기에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 만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과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아주 어울리지 않는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찰스 디킨스라는 작가의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이 갈 정도라고 얘기하고 싶다.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중에서도 원숙기에 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장 대표적인 10편을 선별해 엮은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선 모음 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역 이순영 / 문예출판사 / 2015.06.20 / 고전소설, 러시아소설 문예세계문학선 118 독서기간 : 2022.10.12 ~ 2022.10.19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책은 단 한번도 접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작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정도이고, 유명한 소설들은 몇 가지 알고 있는 정도이지만 단 한 번도 읽으려 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서 더욱이 끌리는 점은 무엇 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톨스토이의 첫 번째 읽는 책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택한 이유는 뭔지 모를 이끌림이 있었다고 해도 될 듯하다. 톨스토이는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종교, 사회 사상가인 점을 들어 톨스..

'하쿠다 사진관' 지친 인생들의 마음 치유소, 당신의 휴식을 책임질 단 한 권의 힐링 드라마

하쿠다 사진관 저 허태연 / 놀 / 2022.07.18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10.04 ~ 10.13 ‘하쿠다’라는 말은 제주도 말로 하겠습니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하쿠다 사진관은 무엇이든 사진을 잘 찍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쿠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젊은 사장님 ‘이석영’과 ‘제비’라는 이름을 가진 사연이 있는 젊은 여자가 우연하게 사진관에 채용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여자 주인공인 ‘제비’에게 스스로 위안을 주는 내용으로 전개되지만, 결국은 ‘하쿠다 사진관’을 읽는 이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주고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된 내용은 사진관을 찾아오는 다양하지만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 어느덧 중년이 되어 버린 ..

'어둠속의 남자' 폴 오스터 특유의 기법이 잘 살아나면서도 보기 힘든 주제 의식을 담아 낸 소설

어둠 속의 남자 Man in the Dark 저 폴 오스터 / 역 이종인 / 열린책들 / 2008.09.05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9.23 ~ 09.30 폴 오스터의 두번째 읽는 소설 ‘어둠 속의 남자’를 읽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거대한 괴물’을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된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등장인물이나 소설 속 배경은 달라도 폴 오스터 소설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테일한 인물 묘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설로 인정할 만하다. 이 말은 틀릴 수도 있다. ‘어둠 속의 남자’는 ‘거대한 괴물’ 보다는 6년 전에 출간돼 소설이지만 본인은 거꾸로 읽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괴물’에서 느껴졌던 디테일한 인물 묘사나 상황이 주는 섬세함..

'최소한의 이웃' 악의를 감싸 안으며 선의를 탐구하는 작가 허지웅이 전하는 함께 살기 위한 가치들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산문집 저 허지웅 / 김영사 / 2022.08.22 / 산문집, 에세이 독서기간 : 2022.09.19 ~ 09.22 허지웅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산문집이나 에세이는 가끔 읽는 편이라 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산문집이나 에세이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가지는 생활 속 이야기 또는 작가가 가지는 사색적이거나 사유적인 가치들도 볼 수 있어서 평소에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서 오는 미묘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최소한의 이웃’의 허지웅 작가의 개인적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어 볼 수 있고, 그 속에서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이야기들 속에 개인적인 소망이 ..

'다산의 마지막 질문' 모든 공부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다산의 마지막 질문 나를 깨닮는다는 것 조윤제 / 청림출판 / 2022.03.25 / 자기계발 독서기간 : 2022.09.06~09.13 이 책은 자기 계발서로 많은 이들에게 읽힌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선 최고의 실학자인 장약용에게서 듣는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논어에게서 찾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논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자의 가르침을 글로써 남긴 서적으로 유명하다. 그런 책을 다산 정약용은 논어를 재해석하며 쓴 책인 ‘논어고금주’를 중심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문장들을 추려내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된 책이다. 이 책은 다산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전편에는 심경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다산의 마지막 공부’와 소학을 기준으로 소개하는 ‘..

'불편한 편의점2'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의 더 깊어진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

불편한 편의점2 저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22.08.1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8.30 ~ 09.05 김호연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불편한 편의점2’는 1편에서의 연장선에 있는 소설일 듯싶다. 때문에 2편을 읽기 전에 1편을 먼저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2편이라고 해서 전혀 새로운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1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기도 해서 1편을 먼저 읽고 나서 2편을 읽는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편에서 마무리된 시점으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시점인 여름에 청파동 골목에 위치한 Always 편의점이 주 무대로 등장하고 있고,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별을 스치는 바람'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인간의 영혼을 구원한 것은 한 줄의 문장, 한 편의 시였다.

별을 스치는 바람 저 이정명 / 은행나무 / 2018.05.18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8.18 ~ 08.30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첫 장부터 마지막 한 장을 넘기기까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뭔지 모를 아득함을 느꼈고, 마음 한 컨에 알 수 없는 무거운 마음이 깃들었다. 이 소설이 이렇게 까지 나에게 힘듬을 줄지는 몰랐다. 그럴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윤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것일 테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겐 이 소설이 주는 남다른 면이 있었던 것으로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한가득 안고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일..

'행성2' 문명에 이은 행성에서의 마지막 최후의 결말, 행성의 주인을 가리는 결전

행성2 La Planete d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2.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8.15 ~ 08.18 고양이로부터 시작해서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행성에서 마지막 결전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단원의 마무리가 행성 2에서 결정된다. 아직 ‘고양이’는 읽지 못했지만, 곧 읽게 될 것이다. 시작을 보지 못하고 행성으로 인해 마지막을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참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소설로써의 의미로 본다면 재미도 있고,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인류의 대멸망 이후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세계를 장악한 쥐들과 뜨거운 사투를 벌인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도 있겠지만, 그 내용 이면에는 인간의 ..

'행성1' 문명에 이은 행성에서의 마지막 최후의 결말, 행성의 주인을 가리는 결전

행성1 La Planete d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2.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8.09 ~ 08.13 언제나 그렇듯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1년에 한 번 이상 읽는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왕성한 집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행성’ 또한 그런 작가적 상상력을 뒷받침 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행성’의 시작은 ‘고양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고, ‘문명’에 이어져 ‘행성’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행성 두 번째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아직 모를 일 일테지만, 행성 두번째 이야기에서 어떻게..

'휴랭 머랭' 우리 시대 언어 이야기와 현재 진행형의 언어유희

휴랭 머랭 우리 시대의 언어 이야기 저 최혜원 / 의미와재미 / 2022.05.10 / 인문학 독서기간 : 2022.08.01 ~ 08.08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책의 제목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어 보여서 잠깐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인간 언어인 휴먼 랭귀지(Human Language)와 인공지능 언어인 머신 랭귀지(Machine Language)를 합한 일종의 신조어라고 말할 수 있다. 제목을 아주 기가 막히게 지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언어와 인공지능의 언어에 대해서 비교할 듯 하지만, 실제로 책 속에는 비교하는 것보다는 인간의 언어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한국 언어와 영어와 비교하는 내용이 많고, 최근 한국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현상들을 분석하고, 새롭..

'나목' 한국문학 최고의 유산, 박완서 생애 마지막까지 직접 손보고, 다듬고, 매만진 아름다운 유작

나목 저 박완서 / 세계사 / 2012.01.22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7.22 ~ 07.28 박완서 작가의 소설을 알아가는 단계에서 ‘나목’을 접하게 되었다. 벌써 다섯 번째 소설이지만 왠지 낮설움은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다. 이전에 읽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리고 후속작으로 ‘그 산은 정말 가기 있었을까’라는 두 작품 속에서 느껴졌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껴졌달까.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그 산은 정말 가기 있었을까’ 속에서 주인공인 경아가 다니는 직장이라고 하는 PX에서 환쟁이들이 초상화를 그릴 수 있게 영업을 하는 여자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목’에서는 그렇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한 부분을 ..

'디자인 너머'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디자인 너머 Roots and Wings 저 게슈탈텐 / 역 오수원 / 윌북 / 2021.11.30 / 경제경영 독서기간 : 2022.07.13 ~07.19 본인은 현재는 웹기획자로 일하고 있지만, 웹기획자 이전의 직업은 웹디자이너로 IT에 뛰어들었다. 웹디자이너로 일한 지 10년에서 2년 모자란 8년 정도 일을 했다. 처음 시작한 때가 1997년 정도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막연히 디자인을 좋아했고, 디자인 공부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 그래픽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면서 유학을 갈 생각도 있었지만, IMF라는 시기와 맞물려 이어가지 못하고 우연히 작은 IT 회사에 취직이 되어 시작한 게 웹디자인이었던 직이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참 많이 고생했던 기억만 남아 ..

'거대한 괴물' 우정과 배신, 욕망 그리고 돌연한 폭력적 의미와 문학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소설

거대한 괴물 Leviathan 저 폴 오스터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4.08.01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7.04 ~ 07.12 이 소설은 절대로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폴 오스터 특유의 상상력을 배가 시키는 능력은 가히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토리의 흐름이 막힘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하면서 시간적, 공간적 느낌을 작가인 ‘폴 오스터’만의 특유의 필체로, 그리고 인물들 간의 입체적인 묘사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가지게 한다. 이 소설 ‘거대한 괴물'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와 긴 호흡으로 단숨에..

'조선의 형사들'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역사소설

조선의 형사들 사라진 기와 저 정명섭 / 뭉실북스 / 2021.09.10 / 한국소설, 역사소설 독서기간 : 2022.06.29 ~ 07.01 정명섭의 소설은 처음이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읽는 재미를 준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된 배경과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정조가 즉위에 오른 직후의 혼란한 시절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좌포청 군관 이종원과 우포청 군관 육중창이 함께 의열궁에서 사라진 기와를 찾는 추리수사 소설이다. 의열궁은 정조의 할머니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는 장소로 이곳에서 사라진 기와와 그에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 두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인 정명섭은 역사적인 몇가지 사실들을 근거해서 픽션으로 ‘조선의 형..

'파친코 구슬' 낮섦과 정체성을 찾아 가는 자아 성찰적 고민이 담긴 소설

파친코 구슬 저 엘리자 수아 뒤사팽 / 역 이상해 / 북레시피 / 2018.10.1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6.27 ~ 06.29 ‘엘이자 수아 뒤사팽’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을 읽어 봤다. 첫 번째 소설인 ‘속초에서의 겨울'을 꽤나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가시기 전에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첫번째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는 다른 소설이지만, 소설 속의 주제의식은 비숫한 듯하다. ‘속초에서의 겨울'과 마찬가지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설로 배경과 스토리는 다르지만,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설로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드러나는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작인 ‘속초에서의 겨울’ 속 배경은 한국 속초 지역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정체성을..

'저주토끼' 옴니버스 형식의 다양한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위로에 관한 우화들

저주토끼 Cursed Bunny 저 정보라 / 아작 / 2022.04.01 / 한국소설, 호러, SF 독서기간 : 2022.06.20 ~ 06.27 이 소설을 택하게 된 동기는 지금까지 잘 읽지 않았던 호러, 환타지 장르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북커버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 왠지 음침하고 미스터리 한 느낌, 스릴러적 감성이 느껴지는 분위기에 끌렸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2022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에 이끌리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했다. 호러, 판타지라는 장르가 주는 느낌이 나에게는 생소하게 들렸고, 지금까지 읽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부분도 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작가인 ‘정보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던 참이고, 처음으로 호러 장르를 접하게 되어..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이 가려 뽑은 20세기의 결정적 장면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저 유시민 / 돌베걔 / 2021.10.26 / 인문학, 세계사 독서기간 : 2022.06.07~06.20 요즘 인문학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있다. 인문학은 나에게 지식을 쌓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어떤 인문학을 읽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읽어야 한다면 유시민의 인문학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역사나 세계사에 대해서 잘 몰라도 유시민의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머릿속에 각인이 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속속 잘 들어온다고 느껴지는 것이 나에게만 해당될지는 몰라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물론 시간이 흐른 뒤에 되새김질이 될지 안되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최소한 읽는 동안에 집중이 잘 된다면 한동안은 잊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초판이 1988년 이후로 절판되어..

'소마' 나의 삶 안에서 아주 오랫동안 빛날 이야기

소마 저 채사장 / 웨일북 / 2021.12.24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5.27~2022.06.07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뇌리에 가장 오랫동안 기억될 소설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다. ‘채사장’은 우리나라의 인문학 계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각인된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소마’ 역시, 탁월한 글솜씨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라고 기억된다. 그의 인문학 책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며 일명 스타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작가였고,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은 책이기도 해서 읽게 되었다. 이 글의 첫 문장에서 이야..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한 시대의 지혜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Parting Words 저 벤자민 페렌츠, 나디아 코마미 / 역 조연주 / 양철북 / 2022.01.13 / 인문학 독서기간 : 2022.05.19 ~ 05.26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Cover 이미지 때문이다. 뭔가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 이미지는 예전에 읽었던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쉽게 떠올랐다. 그렇게 그냥 한 번에 쭈~욱 읽어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이 책은 생각보다 두껍지 않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달랐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과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가진 소설이 아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긍정적인 뭔가를..

'멋진 신세계' 현재 진행 중인 미래상을 그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 소설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저 올더스 헉슬리 / 역 안정효 / 소담출판사 / 2015.06.12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5.02 ~ 2022.05.17 앞으로 ‘밀리의서재’에서는 PDF로 읽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된 책이다.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오히려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자책으로써의 PDF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서 왜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폰트 크기를 조정할 수도 없어서 작은 글씨를 읽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노안이 와서 가까운 것들을 읽으려면 안경까지 벗어서 보이는 편인데, 이건 뭐 눈이 침침해지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게슴츠리하게 뜨고, 읽다 보니 안구가 뻑뻑하고 자꾸 눈알을 굴리며, 먼 곳을 보게 ..

'망원동 브라더스' 망원동의 인간 군상들의 유쾌한 세상사는 이야기

망원동 브라더스 저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13.07.1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2.04.25 ~ 04.29 김호연 작가의 글에는 웬지 모를 따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첫 번째 읽은 ‘불편한 편의점'에서 처럼 따뜻한 기운과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진다. 이 소설은 제9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김호연 작가의 데뷔작인 듯하다. 김호연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진 않지만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게 읽혀지는 것은 아마도 글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친근함이 있는 그냥 사람 사는 냄새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 김호연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전에 읽은 책들이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식이 있는 책들이다 보니 가끔씩은 아무런 생..

'사씨남정기'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한국적 권선징악에 대한 이야기

사씨남정기 저 김만중 / 역(해설) 김성해 / 지식의숲(넥서스) / 2013.06.10 한국소설, 한국고전, 한국문학산책 35 독서기간 : 2022.04.19 ~ 04.22 내가 읽은 김만중의 두번째 소설 ‘사씨남정기'를 읽게 되었다. ‘사씨남정기'는 한글로 쓰인 몇 안 되는 소설로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소설로 유명하다. 당시 시대적 배경은 숙종과 장희빈의 관계, 그리고 인현왕후와의 관계도에서 정치적인 풍자를 그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관계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관계가 소설 내용처럼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하는 경향이 나타난 듯하다는 것이 중론인 듯하다. 어찌 되었던, ‘사씨남정기'는 당시 시대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