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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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방구석 미술관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저 조원재 · 블랙피쉬 · 2018.08.03 · 예술, 문화 2023.03.15 ~ 03.17 · 5시간 48분        최근까지 코로나 때문에 전시회와 같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없없다. 자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은 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조만간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가볼만한 전시관이나 미술관이 있는지 찾아 봐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직접 그림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보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미술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유명한 그림 한 장 정도는 기억하고 있지 않을..

2023.03.22·

'지리의 힘'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Prisoners of Geography  저 팀 마샬 · 역 김미선 · 사이 · 2016.08.10정치외교, 지리학 2023.02.14 ~ 02.17 · 9시간 16분            오랫동안 킵해 두었던 책이다. 정치외교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많이 접하길 바랄 뿐이다. 소설이나 다른 분야의 책을 주로 읽으면서 가끔 읽는 정도이지만, 읽고자 하는 정치외교 분야의 책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지리의 힘’도 오랫동안 킵해 두었던 이유도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번에 읽게 된 정치외교 분야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정치외교와 지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리적 여건에 따라 정치와 외교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2023.02.20·

'사양' 귀족 집안의 몰락과 자기 파괴적인 어둡고 우울한 소설

사양斜陽(1947)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오유리 · 문예출판사2022.12.22 · 일본소설 2023.01.30 ~ 02.02 · 4시간 6분          ‘인간실격’을 읽은 이후로 오랜만에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꺼내 들었다. ‘인간실격’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아직 남아있는 지금, 다시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지만, ‘사양’은 그런 느낌과는 조금은 다른 결이 느껴졌다. ‘인간실격’에서는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의 심경을, 경험을 토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사양’에서는 작가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귀족들의 몰락과 함께 작가 특유의 자기 파멸적 스토리 전개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2023.02.03·

'작은 땅의 야수들' 가장 한국적인 근대의 서사를 품고 있는 역사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  저 김주혜 · 역 박소현 · 다산책방 · 2022.09.29한국소설, 역사소설 2023.01.16 ~ 01.27 · 16시간 54분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이다. 이전에 읽었던 ‘하얼빈’을 통해서 관련 추천 서적으로 소개된 소설이고, 해외의 유수한 매체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소설이기도 해서 호기심이 발동한 터였다. 특히 김주혜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로 한국적 서사를 영문으로 집필하고 한국에서 번역하여 출간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왜 이제야 내 눈에 들어왔는지 모를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읽었다는 점에서 다행이지 않나 싶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파친코’와 비슷한 시점에 출간된 서적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그..

2023.01.30·

'하얼빈' ‘영웅’의 그늘을 걷어낸 인간 안중근의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의 이야기

하얼빈‘영웅’의 그늘을 걷어낸 인간 안중근의 가장 치열했던 일주일 저 김훈 · 문학동네 · 2022.08.03 · 한국소설 2022.12.20 ~ 12.22 · 7시간 39분           요즘 안중근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럴 것이 최근 ‘영웅’이라는 뮤지컬영화가 상영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을 즈음, 이 소설을 알게 되었고, 안 읽어 볼 수 없었다. 물론 우리에게는 안중근이라는 이름 석자는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우리들 마음속에는 늘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이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중근에 대한 정보를 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서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서는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김훈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라 더욱 궁..

2022.12.28·

'열하일기' 시대 정신을 일깨운 파격적 기행문학과 연암 박지원의 실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열하일기시대정신을 일깨운 파격적 기행문학  저 연암 박지원 · 역 김문수 · 돋을새김 · 2015.08.05한국고전, 기행문 ·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010 2022.11.14 ~ 11.18          한국 고전 소설은 해외 고전 소설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그럴 것이 한자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고전적인 문장이나 단어들로 인해 읽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한두번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여겨지게 되는 것 같다. ‘열하일기’ 또한 그런 고전이기에 한두번은 살짝 고민하게 되었다. 어느 온라인 서점에서 댓글을 보았는데, 한자 때문에 읽기 힘들다고 한 사람들도 여럿 되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일단 겪어보고, 후회는 나중에, 그리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재미가 있든 없든..

2022.11.21·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 휘말린 민중들의 이야기를 그린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  저 찰스 디킨스 · 역 이은정 · 펭귄클랙식코리아 · 2012.08.30영미소설 · 펭귄클래식 시리즈 135 2022.10.19 ~ 11.04          우리에게 친숙함이 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소설이 떠오를 것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위트 있는 분위기에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 만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과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아주 어울리지 않는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찰스 디킨스라는 작가의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이 갈 정도라고 얘기하고 싶다. ‘두 도시 이야기’라는 소설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중에서도 원숙기에 ..

2022.11.09·

'별을 스치는 바람'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인간의 영혼을 구원한 것은 한 줄의 문장, 한 편의 시였다.

별을 스치는 바람 저 이정명 · 은행나무 · 2018.05.18 · 한국소설 2022.08.18 ~ 08.30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첫 장부터 마지막 한 장을 넘기기까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뭔지 모를 아득함을 느꼈고, 마음 한 컨에 알 수 없는 무거운 마음이 깃들었다. 이 소설이 이렇게 까지 나에게 힘듬을 줄지는 몰랐다. 그럴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윤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것일 테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겐 이 소설이 주는 남다른 면이 있었던 것으로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한가득 안고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던 ..

2022.08.31·

'디자인 너머'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디자인 너머Roots and Wings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저 게슈탈텐 · 역 오수원 · 윌북 · 2021.11.30 · 경제경영 2022.07.13 ~ 07.19          본인은 현재는 웹기획자로 일하고 있지만, 웹기획자 이전의 직업은 웹디자이너로 IT에 뛰어들었다. 웹디자이너로 일한 지 10년에서 2년 모자란 8년 정도 일을 했다. 처음 시작한 때가 1997년 정도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막연히 디자인을 좋아했고, 디자인 공부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 그래픽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면서 유학을 갈 생각도 있었지만, IMF라는 시기와 맞물려 이어가지 못하고 우연히 작은 IT 회사에 취직이 되어 시작한 게 웹디자인이었던 직이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2022.07.25·

'멋진 신세계' 현재 진행 중인 미래상을 그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저 올더스 헉슬리 · 역 안정효 · 소담출판사 · 2015.06.12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5.02 ~ 2022.05.17          앞으로 ‘밀리의서재’에서는 PDF로 읽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된 책이다.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오히려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자책으로써의 PDF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서 왜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폰트 크기를 조정할 수도 없어서 작은 글씨를 읽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노안이 와서 가까운 것들을 읽으려면 안경까지 벗어야 보이는 편인데, 이건 뭐 눈이 침침해지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게슴츠리하게 뜨고, 읽다 보니 안구가 뻑뻑하고 자꾸 눈알을 굴리며, 먼 ..

2022.05.24·

‘뿌리 깊은 나무’ 훈민정음을 둘러싼 연쇄살인사건의 의미

뿌리 깊은 나무 저 이정명 · 은행나무 · 2015.11.11(전자책) · 한국소설, 역사소설 2022.02.16 ~ 03.14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읽었던 기억이 나지만, 한참이 지난 지금은 머릿속에서 되뇌어야 기억날 정도로 제대로 머릿속에 간직된 것 하나 없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한 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다른 소설들이나 책들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리 많은 기억이 없는 것이 나름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그래서 난 듯하다. 종이책은 1/2권으로 나눠어서 출간된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전자책으로는 종이책 2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상당히 많은 쪽수를 가지고 있다. 한번 손에 든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하는 성질로 인해 상당한 기간 동안 ..

2022.03.16·

‘구운몽’ 하룻밤의 꿈 속 부귀 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으니 현실을 직시하자.

구운몽 저 김만중 · 역(해설) 김성해 · 지식의숲 · 2013.06.10한국소설, 한국고전 · 한국문학산책342021.12.22 ~ 12.28       한국 고전 소설을 읽은 것은 처음인 듯하다. 해외 유명 고전은 읽은 적은 여러 번이지만, 한국 고전소설은 처음인지라 기대도 할 법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소설이라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구운몽》을 알기 위해서 저자인 ‘김만중’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지나가겠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김만중’은 본관은 광산이요 자는 중숙, 호는 서포라고 한다. 조선 숙종 때 인물로 리뷰 글을 쓰고 있는 《구운몽》과 〈사씨남..

2021.12.29·

'구의 증명' 죽음 이후의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

구의 증명 저 최진영 · 은행나무 · 2015.03.30 · 한국소설 2021.11.25 ~ 11.30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소설 중의 한 편으로 '최진영' 작가의 중편 소설로 《구의 증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만 보면 어떤 소설인지 인지하기 어렵다. 책의 제목이 한가운데 세로로 쓰여 있고, 상단에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가 그려져 있을 뿐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을 책 표지만으로는 알아채기 쉽지 않다. 결국 소설의 내용을 봐야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이고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궁금했고 읽어 버리고 말았다.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최진영' 이라는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기도 하지만 《구의 증명》을 읽고 나니 다른 소설도 보고 싶다는 생각..

2021.12.02·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 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2단골손님을 찾습니다. 저 이미예 · 팩토리나인 · 2021.07.27 · 한국소설 2021.10.21 ~ 10.28        올해 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아직 간직하고 있었던걸까?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한 나에게 이 소설은 따뜻하고 착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10여 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 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두번째 《달러구트 꿈 백화점2》를 읽게 되었다. 두번째 소설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을 지나면서 가끔 1편에 있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되도록이면 1편부터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1편의 기초적인 ..

2021.11.01·

'가재걸음'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가재걸음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A Passo Di Gamb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김희정 · 열린책들 · 2012.11.05인문학 2021.09.10 ~ 09.30        내가 두번째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제0호'에서 보였듯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진정성있는 지성인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두 번째 읽은 책 >  또한, 그러한 맥락의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는  또 다른 지식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문서이지 않난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가재걸음》은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200..

2021.09.30·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초상

이방인L'Etranger / The Stranger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6 2021.08.17 ~ 08.20        '알베르 카뮈'의 세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소설도 그렇게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에 읽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된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늘 '알베르 카뮈'의 책들은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방인》 을 읽으면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당시, 이 소설이 발간된 것은 1942년,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암울했던 시기에 상당한 고민과 고뇌가 느껴졌달까. 어찌 ..

2021.08.25·

'칼의 노래' 이순신의 내적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

칼의 노래 저 김훈 · 문학동네 · 2014.01.15(전자책)한국소설, 역사소설 · 한국문학전집 014 2021.08.05 ~ 08.17        우리가 너무 많이 잘 알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일 없는 인물이 이순신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물인 이순신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고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칼의 노래》 이 책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어느 정도 역사적으로 고증하면서 소설화된 책으로 군인으로서의 소임과 고뇌,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을 심도있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말할 수 있고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할 듯하다. 이 소설은 이순신이 한양으로 압송되고 난 이후의 백의종군하면서부터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맞이하..

2021.08.20·

'폭풍의 언덕' 2대에 걸친 사랑과 복수을 그린 강렬한 소설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저 에밀리 브론테 · 역 김종길 · 민음사 · 2005.03.15영미소설 · 세계문학전집 118 2021.07.24 ~ 08.04        에밀리 브론테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며, 유일한 소설답게 상당히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1800년대에 집필된 《폭풍의 언덕》은 제목답게 바람 잘날 없는 소설이기도 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통 출퇴근 시간 때나 점식심사 후 읽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읽는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남자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가지기 힘든 잔인함에 흥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1800년대 이 소설이..

2021.08.06·

'파피용' 인간의 본질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야기한 베르베르

파피용Le Papillon Des Etoi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전미연 · 열린책들2007.07.10 · 프랑스소설 2021.06.04 ~ 06.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름대로 철학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 있다.  《파피용》은 그런 철학적 의미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본능에서부터 인간의 사회성,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태초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난폭성과 폭력성은 지구를 떠난 인간이어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인간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그렇게 인간에 대한 고뇌와 인간이기 때문에 ..

2021.06.11·

'구토' 일상 속에서 겪게되는 진실성과 진정성이 결여되어 일으키는 구토증의 해석

구토La nausee  저 장 폴 사르트르 · 역 임호경 · 문예출판사 · 2020.12.31프랑스소설 2021.05.11 ~ 05.20        지금까지 어렵다고 하는 인문학 책을 아주 조금 읽은 편이다. 하지만 어려운 건 맞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분명 뭔가를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듯 하지만 책에 깊이 있게 빠져 들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등을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 보았다. 독서 중에 처음 겪는 일인 듯하다. '장 폴 사르트르'라는 인물은 ..

2021.05.21·

'1984'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위시한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설

1984 저 조지오웰 · 역 임소연 · 더디(더디퍼런스) · 2018.08.22영미소설 · 더디 세계문학 011 2021.03.26 ~ 04.07        요즘 이상하게 어두운 느낌이나 부정적인 컨셉이 강한 소설들을 많이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읽고 싶은 책을 찾다 보니 그런 소설들만 찾게 되고 읽고 있는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내 마음속에 내재된 무언가가 이런 책들을 요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 소설인 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각인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이 방점을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지 오웰'에 대해서 알고 있을..

2021.04.08·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05.15일본소설 ·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

2021.03.31·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Le premier homme (1995년)​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열린책들 · 2009.12.20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

2021.02.24·

'인간의 조건'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조건Human Condition​ 저 한나 아렌트 · 역 이진우 · 한길사 · 2017.02.28정치사상          오랜만에 정말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읽었다. 내가 왜 이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선택했는지 나 조차도 이해 불가능한 상태이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제목에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바로 나름대로 무작정 상상했을 때 느껴지는 의미, 즉 진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의해 필요한 것들을 나열하지 않았나 하는 막연한 판단이었지만 결국 내 왜곡된 판단은 틀리고 말았다.​먼저, 이 책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나도 모르고 있었던 이 책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해 본다.​'..

2021.02.17·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직접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의 역사적 기록

징비록(懲毖錄)유성룡이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저 유성룡 · 역 김기택 · 해설 임홍빈 · 그림 이부룩알마 · 2015.01.26(전자책) · 한국사          《징비록》이라는 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다 아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이고, 임진왜란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던 터라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던 게 사실이라 흥이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이 책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최근에 읽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아무런 감동적인 모습 없이 그냥 읽게 된 책이다. ..

2021.01.22·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의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저자 이미예 · 북닻출판 · 2020.04.21 · 한국소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듯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알고 있던 시기는 한참 되었지만 최근에 읽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서점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등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소설로 편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읽어 버리고 말았다. 각 서점마다 선정하는 랭크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모조리 Top5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 때문에 읽어 버렸다. 간단한 줄거리는 페니..

2021.01.04·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History of Writing History  저 유시민 · 돌베개 출판 · 2018.06.25 · 역사서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그렇게 인용된 부분에 유시민 나름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덧붙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고찰보다는 역사를 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가려고 애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해석하려는 의도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보니 정말 다양한 서적에서 많이도 인..

2021.01.0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진실과 거짓은 종잇장 차이,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Schneewittchen muss sterben 저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1.02.11(전자책)독일소설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나에게 첫 번째 소설인 ‘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산 자와 죽은 자’ 도 인상 깊게 읽었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 되었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 보다 더욱 스펙터클 하지 않나 기억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에서 활약한 형사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보덴슈타인과 피아 그리고 그 밖의 형사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스토리가 ..

2021.01.02·

'아가미' 인간 궁상들이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러운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 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

2021.01.02·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 세상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었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 가지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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