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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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안 하고 한숨만 쉬고 있지 않나요?

우리 예쁜 새끼 많이 먹어~!’ 우리나라 부모는 애지중지하는 자식을 위해 밥상을 차려놓고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정작 고기보다 채소를 먼저 먹거나,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등 건강하게 식사하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저 많이 먹으라고만 하니 어린 자녀가 고기나 햄에 손이 먼저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닐까? 많은 디자이너가 이와 비슷한 흐름에서 디자인을 배우며 어느 순간 슬럼프에 빠진다. - 글 디자인팝 대표 김민호 디자인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같은 업계에 있는 디자이너들과 소통, 공감하면서 재능을 나누고 상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마련한 것이 바로 디자인팝 나눔 프로젝트란 테이블 강의다. 작년 봄 강의를 시작했고 여름날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에도 겨울날 ..

2021.01.04·

디자이너의 기본과 새출발

한주간 멘토링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매순간 고비의 끝자락에서 민망함을 무릎쓰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며 조언을 구했던 열정적인 디자이널과 한주간 주구장창 나눴던 그리고 내 자신에게 질책했던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1. 디자이너, 이전에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가 인정할 정도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은사람 혹은 비교적 괜찮은 사람, 기본은 지키는 사람, 생각하면 씁쓸한 사람, 열받게 하는 사람, 다시는 만나보고 싶지 않은 사람. 우리는 어떤 사람이였나요? 과연 객관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사람의 작업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없습니다. 저러니까 일도 그모양이야. 저사람은 디자이너로 인정조차 하고싶지 않아...

2021.01.04·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History of Writing History  저 유시민 · 돌베개 출판 · 2018.06.25 · 역사서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그렇게 인용된 부분에 유시민 나름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덧붙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고찰보다는 역사를 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가려고 애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해석하려는 의도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보니 정말 다양한 서적에서 많이도 인..

2021.01.04·

'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에 대한 짧은 회상

고양이를 버리다猫を棄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 무라카미 하루키 · 역 김남주 · 그림 가오 엔 · 비채출판2020.10.26 · 에세이       "상실의 시대"와 "어둠의 저편"이라는 소설을 읽어 본 나에게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친숙하고 익숙한 작가라고 얘기할 수는 없어도 아는 작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권의 소설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소설이었기에 최신작인 "고양이를 버리다" 소설도 나름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기도 하다. "고양이를 버리다"의 장르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고양이를 버리다"의 첫 느낌은 잔잔한 느낌이랄까. 북커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인 것 같고, 일러스트가 주는..

2021.01.04·

편집에 있어서의 레이아웃

레이아웃 (Layout) 편집 디자인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사용하여 주어진 공간 내에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구성하는 것을 기본 원리로 삼고 있다. 메시지는 주어진 공간에 들어가게 될 요소들의 신중한 시각적 계획을 통해 조정되고 전달될 수 있다. 요소들이란 글의 내용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요소 등을 말한다. 우리는 디자인 작업물을 대하면 `레이아웃이 잘 되었다` 혹은 `레이아웃이 엉성하다`는 표현을 자주하게 된다. 그만큼 레이아웃은 편집 디자인에서 기본적인 요소이고, 또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레이아웃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잘 된 레이아웃은 무엇을 뜻하는가? 잘못된 레이아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번 장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

2021.01.03·

네이밍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본 BI의 잉태와 탄생

요즘과 같은 이미지의 시대는 상품이나 서비스 용역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그런데 브랜드의 중요성과 브랜드가 가야 할 길 등에 대해서는 앞선 사보에서 이야기되었기에, 본고에서는 보다 실무적인 입장에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앞으로 BI로 약칭)를 만드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의 축을 가진다. 첫째는 Verbal Identity로서, 이는 소리로 들려지는 제품 또는 서비스 용역의 상징이다. 즉, 이름(naming)을 이르는 것이다.둘째는 Visual Identity로서, 이는 지어진 이름을 무엇으로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시각적 표현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그 과정에 있어 선행과 후행의 순서를 가지..

2021.01.03·

수줍은 IT 전문가를 위한 12가지 인맥 팁

수줍음이 많아 인맥을 쌓기 어려운가? 그렇다고 경력이 끝장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IT 분야에서도 성공을 위해서는 수줍음을 극복해야 한다. 기꺼이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법을 배워보자.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군가와 친해지기가 부자연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맥 쌓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우선 당신과 같은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한다. 당신의 동료, 연예인,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원래는 내성적이지만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즉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경력을 계속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인맥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인맥의 역할에 관한 여러 통계를 살펴보면 그 필요성을 알 수 있다: 월 ..

2021.01.03·

‘함께 일해 행운입니다’ 존경 받는 관리자가 되는 3가지 방법

‘직장을 그만두려는 직원이 있다면,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관리자를 떠나는 것이다.’ 이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화한 사람은 갤럽 소속의 두 연구원이었다. 1999년 마커스 버킹엄과 커트 코프만은 "첫째, 모든 규칙을 타파하라 -- 뛰어난 관리자들은 다르다(First, Break All the Rules -- What the World's Greatest Managers Do Differently.)"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해당 저서는 400개 이상의 기업에 속한 8만 명 이상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적인 인터뷰를 참고하고 있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면서 버킹엄과 코프만은 직원들이 잔류하도록 하는 데 있어서 전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

2021.01.03·

[2009.08.04] 블로그를 이용한 개인 브랜드 구축 방법

블로그마케팅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 됩니다. 블로그마케팅은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려 그 효과를 보는 일련의 행위로 규정지어 볼 때 주체의 관점이나 가치관이 콘텐츠에 투영되어 보인다는 점에서 사람이 드러나는 미디어 입니다. 어떠한 현상이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 블로그 콘텐츠는 사실에 대한 적시가 주류를 이루게 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이라는 콘텐츠 보다 사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가치관이 배여 있는 콘텐츠들이 메타블로그에 많이 올라오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1차 콘텐츠가 대체로 사실에 대한 빠른 전파가 목적인데 반해 2차 노출 콘텐츠는 사실이 아닌 블로거 자신에 대한 마케팅적인 차원의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파워블로거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

2021.01.03·

[2009.07] 웹디자이너 2.0

웹2.0 이라는개념이 이제는 다소 식상해져 버렸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되고 그 의미는 다시 새로운 해석으로 발전되어 기존의 웹과 새로운 웹의 간격을 더욱 좁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유행의 기본 의미에는 새로운 세대의 웹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이 시대에 웹디자이너들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어요. 이제는 과거에 말하던 웹디자이너의 영역이 다양하게 세분화되면서 고유의 웹디자이너 역할이 모호해져 버린 상황이 되버렸지요. 과거에 제가 알고 지내던 웹디자이너들도, 각자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UI 디자이너,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 영상 프로듀서 등등 많은 분야로 진출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이 분야에도 수 많은 종류..

2021.01.03·

프로페셔널 웹 디자이너가 되려면

1. 디자인만 잘하면 안된다 웹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몇 마디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단순히 창의성 (Creativeness)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이런 창의성을 세일즈 (sales:영업)로 유도할 수 있는 기획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직접 세일즈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을 때만이 진정 남들로부터 인정 받고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자인 일은 잘하지만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충분한 포장이나 가격표를 제대로 달 줄 모른다면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프로페셔날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모든 디자인 관련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2021.01.03·

상대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기

물고기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지렁이를 좋아한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나는 가끔 메인 주에 낚시하러 간다. 나는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물고기는 지렁이를 더 좋아한다. 그러므로 나는 낚시하러 갈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한다. 나는 물고기 앞에는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매달지 않고 지렁이나 메뚜기를 드리워 놓고 "자, 맛있게 먹어라"하고 말한다.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 51p)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자꾸 생각이 가고, 그것에 집중하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문제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데 있지요.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

2021.01.03·

케네디에게 배우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청중과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라

청중은 당신의 고객이다. 그들과 '가장 행복한 언어'로 이야기하라. 말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전에 청중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져라. 그들이 갖고 있는 중요한 관심사에 접근하지 못하면, 당신의 메시지는 잘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라. - 존 바네스의 '케네디 리더십' 중에서 (마젤란, 133p)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제시해 비전이라는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연설로 유명한 존 F. 케네디. 커뮤니케이션은 케네디 리더십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선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연설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2021.01.03·

트렌드 서퍼와 설레이는 미래

나는 트렌드를 읽고 대처해 나가는 우리가 파도를 타고 노는 서퍼들처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밀려드는 거대한 시간의 파도를 향해 보드 하나 달랑 타고 나가서, 나만의 멋진 균형감각으로 파도를 타는 사람들인 것이다. 시간은 우리의 놀이터다. 미래는 다 알 수 없기에 불안하지만, 마냥 불안해하는 대신에 어디 한번 부딪혀볼까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파도타기의 명수들을 서퍼라고 부르듯, 시간의 파도를 타는 멋진 우리를 '트렌드 서퍼'라 부르면 어떨까? 김경훈의 '트렌드 워칭' 중에서 (한국트렌드연구소, 254p)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려움'입니다.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더구나 내가 통제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동시에 '설레임'이기도 합니다...

2021.01.03·

자신보다 더 우수한 부하를 이끌며 성과를 만드는 리더십

조직이 수평적으로 변하면서 부하직원들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업무 권한을 부여받게 되었다. 과거 위계적 조직 질서 하에서는 리더에게 책임과 권한이 집중되었다. 그러다 보니, 부하 직원들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부하 직원들의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고, 권한도 커지면서 이들의 리더십 역량도 증대되고 성과 또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오래 근무한 리더에게 지식과 정보가 집중되어 있던 반면, 이제는 모든 지식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면서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고 있다. 창의력으로 무장한 패기 넘치는 부하 직원들이 리더 못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면서 회사의 인정을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나보다 똑똑한 부하를 리드하는 방법..

2021.01.03·

'동급생' 마지막 한 문장의 위력을 느끼다.

동급생Reunion  저  프레드 울만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7.02.27(전자책)영미소설         요즘 읽는 책들이 모두 짧은 단편인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도 조금은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인 듯하다. 물론 그런 것들을 정해 놓고 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소설은 짧은 단편에 불가하다. 맘먹고 읽으면 금방 완독 할 정도의 내용 밖에 되지 않는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함이 남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이야기 연대는 히틀러가 전 세계에 주목받기 전의 시대, 즉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불안한 유럽 정세 속에 나치즘이 형성되기 이전을 다루고 있으며, 독일의 한 마을의 학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학교에 명문가의..

2021.01.03·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 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 할 수 있을 정도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 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

2021.01.03·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정말 죽여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 저작 피터 스완슨 · 역 노진선 · 도서출판 푸른 숲2016.07.22 · 영미소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볼만한 정도의 소설이다. 아주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며, 그렇다고 뭔가 이 소설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모호한 그냥 심심하게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만 놓고 이야기하면 참신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북커버만 본다면 뭔가 가벼우면서 위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북커버와 소설 속의 내용과 매칭이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서 북커버에서 느낄 수 있는 심플함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이 소설의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릴리라는 소녀는 시골의 작은 ..

2021.01.03·

UI 내맘대로 하려면 「기호」를 알라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기호란 우리가 생각하고 살고 있는 삶의 환경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 삶은 무수히 많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기호(학)의 핵심은 ‘해석’하여 ‘소통’에 있는 것에 있다. 때문에 인터페이스, 즉 인간과 기계(혹은 매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사용자와 개발자의 기호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공학 관점에서의 인터페이스와 감성공학 관점에서 인터페이스를 보고 있듯이 기호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인터페이스를 이해해보자. 우리는 자신과 맥락이 같지 않는 사람들에게 흔히 “저 사람은 대화가 안돼” 라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대화는 되는데 나와 맥락이 같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화’란 무엇인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목적은 사용자의 사용성을 높이는 것..

2021.01.02·

김준호의 마음을 여는 디자인 에세이-통로

얼마 전 미대를 준비한다는 한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그가 알고 있는 디자인이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시각디자인과에 갈 수 있나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고, 저는 잠시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디자인(design)'이란 무엇인가? 아주 옛날 인류문화의 시작과 함께, 디자인은 이미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만들고, 형태를 변화시키고, 좀더 쓰기 편하게 그리고 좀더 강력하게 그릇이나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그때는 모두가 디자이너였지요.자기와 가족이 살기 위해서 그곳의 환경을 고려하고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서 집을 지었습니다. 그 집은 해가 거듭할수록 더 튼튼..

2021.01.02·

열두 줄의 20세기 디자인사

굿디자인은 굿 비즈니스다Good Design Is Good Business토머스 J. 왓슨 주니어 :: IBM CEO Thomas J. Watson Jr.(1914-1993)굿 디자인은 없다. 다만 굿 디자인에 대한 신화가 있을 뿐. '굿디자인은 굿비즈니스다'라는 명제속에 숨은 의미를 푸코의 시각으로 짚어나간다면 그것이 가진 이데올로기성과 폭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소비지향적인, 그리고 판매 지향적인 주체들에게 디자인은 권력의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강화하는 수단이자 성공적인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 과시적 소비 수단으로 자리해왔다. 특히 굿 디자인이 제도화되는 과정은 굿디자인이 권력관계의 산물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디자인의 가치측정이 기준이 비즈니스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굿 디자인의 신화는 사라진지 오래..

2021.01.02·

예쁜 디자인? 개성있는 디자인?

외국인으로부터 우리 나라 디자인이 대단히 좋아졌다는 간간히 들린다. 특히 화장품의 디자인은 어느 나라보다 뒤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새로 출시되는 화장품을 외국인에게 보이면 대부분은 Oh! Beutiful!! 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저 겉치레겠지 했지만 심심치 않게 듣게 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신빙성있게 들린다. 아마 이런 경험은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이 갈거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나에게 있어서도 우리들 화장품 디자인을 보면 예쁘게 보이는 것 같다. 유명하다는 외국 브랜드의 화장품 디자인이라는 것도 뜯어보면(?) 별 것 없다. 샤넬 화장품의 디자인이 뭐 그리 요란할 것 없고, 세계적 브랜드라는 로레알이나 랑콤화장품의 디자인도 참으로 단순하다. 다른 유명하다는 디자인들도 예쁜 가치판..

2021.01.02·

[2010.11] 유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산업 디자이너, 애플과 삼성의 차이를 말하다

"한국 기업은 제품 제조기술은 뛰어나지만 고유 디자인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만의 색깔은 없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낼 '언어'를 만들지 못한다면 소니처럼 기업 운명이 부침을 겪을 수도 있죠."10일 서울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2010'에서 강연자로 나선 카림 라시드를 만났다. 그는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엔 있고 삼성에 없는 것을 '언어'라 표현했다. 예컨대 어떤 장소에 놓여 있더라도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을 알아챈다는 것이다. 그것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애플의 고유 언어다.그런데 국내 기업들에서 만들어낸 제품은, 미안하지만 그가 보기엔 차별성이 없다. 적어도 디자인에선 말이다. 전자기기 상품점에 늘어선 저 다양한 TV와 냉장고들을, 상표를 떼놓고 본다면 어느 제조사에서 만든 건..

2021.01.02·

오픈, 창조성의 민주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달리 생각하면 참으로 잔혹한 말이었다. 그 말에 따르면 당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치 참여가 불가능했던 여자, 어린이, 노예 그리고 외국인은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한정된 그리스 정체(政體)의 자유와 평등이 오늘날과 같은 법과 제도로, 달리 말해 보편적 정치참여가 가능한 시대로 전환되기 까지는 무려 2천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이와 같이 더딘 민주화 즉 보편적 기회의 부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창조성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창조성의 영역은 그 동안 소수에 의해 독점되어 왔다. 이들 소수는 ‘프로’라 불린다. 그들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권위에 의해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인정을, 자격증을 갖지 못하는 대다수 아마추어는, 그리고 그..

2021.01.02·

성공하는 기획서를 만드는 기획자의 7가지 습관

정보 습득에 투자를 아끼지 마라 성공하는 경영자에게 성공하는 좋은 습관이 있듯이 앞서가는 기획자, 특히 베테랑 기획서 작성자에게도 그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7가지 습관이 있다. 이들의 기획력으로 작성된 기획서는 몇 백에서 몇 천, 몇 억까지 이윤을 창출하는 경우가 있으니 기획서를 잘 쓴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단순한 기획자와는 달리 자신의 기획을 자신이 직접 포장하여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프리랜서 기획자로 활동하기도 하며 때로는 펀딩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럼 수천에서 수억의 몸값을 받는 베테랑 기획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그들만의 기획력 향상 습관은 무엇인가? 다음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소위 베테랑 기획자..

2021.01.02·

웹디자이너라면 생각해 봐야 할 몇가지

웹디자이너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잘 드러내서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경력이 있든 없든 중요한 것은 웹디자이너로써의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늘 주창해 왔던 부분들을 어떤 분이 잘 정리하신 글이라 옮겨 왔습니다. 이제 시작하고 웹디자이너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좋은 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디자인과를 전공했느냐 여부가 좋은 웹디자이너를 가름하는 기준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웹이란 한정된 틀에 무엇을 배치하고 색감을 넣고 로딩속도를 맞추고 프로그램과 조화롭게 배치하는 일련의 부분들은 종합적인 감각을 요구하기에 그것에 발 빠르게 맞추어 나가고 노력하며, 기업이 원하는 바를 이해해서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높은 수준의 웹디자이너로 갈 수 있다고 여기는 쪽이기에 말이죠. 1. 웹디자이..

2021.01.02·

디자이너의 '주제파악'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몰입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긴 하루를 일하며 보내는 것도 그들에겐 자연스러운 생활이 된다. 그러면서도 TV에서 나오는 디자이너 캐릭터처럼 그렇게 폼나게 살아야 한다는 환상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학교에서의 과제물이나 프로젝트도 이렇게 일반화된 디자이너의 헌신을 요구하며 진행되고 있으니 정말 긴긴밤들을 벗 삼아 우리는 참 자연스럽게 잘도 지내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을 통해 파악된 내용은 이렇다. 학생 때는 학교 과제 수행과 배움을 위하여 눈 비비며 살다가 대학 졸업 후엔 원하던 직장에서 기대와 설렘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

2021.01.02·

아델슨 회장의 비즈니스 원칙 "Change the status quo"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한다는 정상적인 가치(normal value) 이외에 나는 개인적으로 ‘현상유지를 깨트린다(change the status quo)’는 원칙을 견지해 오고 있어요. 어느 분야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대로 해서는 성공할 수 없어요. 좋은 것(good)과 더 좋은 것(better), 최고(the best)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것이 더 나은 것이며, 더 나은 것은 곧 무엇인가 달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보통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과 항상 다르도록 애쓰고 있지요. '마카오에 세계 최대 카지노… 샌즈그룹 회장 셸던 아델슨의 3색 경영' 중에서 (조선일보, 2007.9.22)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Sands) 그룹 회장(74). 올해 7..

2021.01.02·

설득의 지름길은 그를 인정하는 것

몇 년 전 로저는 그루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아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드디어 일을 끝내고 그루지아를 떠나게 된 마지막 날 쇼핑을 나갔다. 어떤 조각가가 상가에서 조그만 접시에 뭔가를 열심히 새기고 있었다. 저는 전시된 제품보다는 조각가가 작업하고 있는 접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접시의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이건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완성됩니까?" 약간 초조해진 제가 물었습니다. "며칠이면 됩니다. 그때 사러 오세요." "미완성이라도 좋으니 지금 사고 싶습니다.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그러나 조각가는 "지금은 팔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그의 무뚝뚝한 대답에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제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꾹 참았어요. 그러자 불현듯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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