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Review 298

'구토' 일상 속에서 겪게되는 진실성과 진정성이 결여되어 일으키는 구토증의 해석

구토La nausee  저 장 폴 사르트르 · 역 임호경 · 문예출판사 · 2020.12.31프랑스소설 2021.05.11 ~ 05.20        지금까지 어렵다고 하는 인문학 책을 아주 조금 읽은 편이다. 하지만 어려운 건 맞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분명 뭔가를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듯 하지만 책에 깊이 있게 빠져 들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등을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 보았다. 독서 중에 처음 겪는 일인 듯하다. '장 폴 사르트르'라는 인물은 ..

2021.05.21·

'모던타임즈' 미스터리지만 위트있는 진행 속에 생각보다 괜찮은 소설

모던타임즈モダンタイムス  저 이사카 코타로 · 역 김소영 · 웅진지식하우스 · 2017.05.17일본소설 2021.04.27 ~ 05.11          이 소설 《모던타임즈》에 대해서 그리고 '아사카 코타로'라는 작가를 본인은 모른다. 처음 듣는 작가이다. 오로지 책 커버만 보고 선택한 소설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조건 책커버 이미지만 보고 책을 선택하는 책들이 더러 있다. 그러다 보니 재미가 있으면, 그다음 소설은 자연스럽게 그 작가의 다른 책들도 검색하게 되고, 찾아 읽게 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아예 다시는 찾지 않는 책과 작가가 된다.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의 책 커버를 보면 위트가 느껴진다. 그럴 것이 토끼가 검은 정장 차림에 붉은색의..

2021.05.12·

'TOGO' 아름다운 알래스카의 대자연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실화

TOGOThe untold true story  드라마, 어드벤처 · 미국 · 116분 · 2019.12.20출연 윌리엄 데포, 즐리안 니콜슨감독 에릭슨 코어          처음으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감상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넥플렉스와 같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가 되어서 한번 경험해 보았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처음 감상한 영화는 ‘토고’라는 영화인데, 알래스카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이고, 포스터에서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인 '윌리엄 데포'와 토고 역을 맡은 개의 이미지가 아주 근사하다는 것과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알래스카라는 지역적 한정적인 느낌과 영화라는 장르적 느낌이 있는 영화, 그리고 서사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

2021.04.30·

'제0호'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

제0호Numero Z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8.10.30이탈리아 소설 2021.04.16 ~ 04.21        이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이다. 작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처음이다. 2016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까지도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끝으로 더 이상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은 볼 수 없지만, 현재까지도 그의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0호》는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있는, 참된, 진실을 밝히는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제0호'라는 ..

2021.04.22·

'바람의 화원' 역사에 근거하여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진 역사소설

바람의 화원The painter of wind  저 이정명 · 은행나무 · 2017.08.04 · 한국소설 2021.04.07 ~ 04.14        《바람의 화원》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의 정조 후기, 정조는 당시의 조선을 르네상스를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김홍도와 신윤복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두 천재 화가의 삶, 인생 전체를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두 화가의 그림을 놓고 보면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시대를 살아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당시의 사회적 환경이나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작가 '이정명'의 소설 속에는 당시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2021.04.15·

'1984'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위시한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설

1984 저 조지오웰 · 역 임소연 · 더디(더디퍼런스) · 2018.08.22영미소설 · 더디 세계문학 011 2021.03.26 ~ 04.07        요즘 이상하게 어두운 느낌이나 부정적인 컨셉이 강한 소설들을 많이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읽고 싶은 책을 찾다 보니 그런 소설들만 찾게 되고 읽고 있는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내 마음속에 내재된 무언가가 이런 책들을 요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 소설인 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각인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이 방점을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지 오웰'에 대해서 알고 있을..

2021.04.08·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05.15일본소설 ·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

2021.03.31·

'카르마 폴리스' 의미를 찾기 보다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

카르마 폴리스 저 홍준성 · 밀리 오리지널 · 2020.12.01 · 한국소설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아쉽지만 밀리의 서재가 아니면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다만, 밀리의 서재에서 정기 구독자에게만 종이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책이든 그런 책이 아니든 모든 책은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밀리의 서재에 갇혀 뭔가 특화된 서비스같은 특혜를 주는 듯 한 것이라면 좀 그렇지 않나 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많이 읽혔으면 하면서도 막상 나에게는 행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는 나로써는 ..

2021.03.25·

'나무' 베르베르만의 독창적인 위트를 느낄 수 있는 소설

나무L'Arbre des possib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이세욱열린책들 · 2008.03.10 · 프랑스소설          나에게는 오랫동안 킵해둔 소설이나 서적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항상 신간 서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수시로 책 쇼핑을 해서 책을 일단 보유해 놓고 보자는 식이고, 그렇게 신간 서적들 때문에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책들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고 만다. 《나무》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묻혀 두었던 책 중에 하나이고 마침내 읽게 되었다. 예전에 '호모콘피누스'라는 소설의 리뷰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사람이다. 언제나 이 작가의 소설들을 접하게 되면 일단 호기심이 ..

2021.03.19·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평범함이 주는 독특한 매력의 소설

녹나무의 파수꾼クスノキの番人 ​저 히가시노 게이고 · 역 양윤옥 · 소미미디어 · 2020.03.17일본소설​2021.02.23 ~ 03.06         오랫동안 픽(pick)해 두었던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였건만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나 자신에게 의문을 던져 보지만 이유를 잊은지 오래되어 기억에서 조차 가물가물해지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소설의 작가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른 소설을 읽어 보았다는 점이 나를 이 소설로 이끌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작이였던 을 읽고 나서 이 작가에 대해서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어서 머리 속에서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

2021.03.1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상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임상기록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The man who mistook his wise for a hat  저 올리버 색스 · 역 조석현 · 그림 이정호 · 알마(alma)2016.11.14 · 인문(심리/정신분석)         오랜만에 심리학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말이 심리학이지만, 정리 분석학과도 연관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정신, 신경, 심리, 분석 등의 이론에 기초하되 실제 관련된 질환을 겪어 왔던 사람들이나 겪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놓고 있고, 관련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아주 특이한 질환, 또는 난치병으로 인해 신경조직의 파괴 등으로 인한 흔하지 않은 정신분석 또는 심리질환에 대한 이야기..

2021.03.05·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Le premier homme (1995년)​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열린책들 · 2009.12.20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

2021.02.24·

'인간의 조건'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조건Human Condition​ 저 한나 아렌트 · 역 이진우 · 한길사 · 2017.02.28정치사상          오랜만에 정말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읽었다. 내가 왜 이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선택했는지 나 조차도 이해 불가능한 상태이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제목에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바로 나름대로 무작정 상상했을 때 느껴지는 의미, 즉 진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의해 필요한 것들을 나열하지 않았나 하는 막연한 판단이었지만 결국 내 왜곡된 판단은 틀리고 말았다.​먼저, 이 책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나도 모르고 있었던 이 책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해 본다.​'..

2021.02.17·

'붉은 거북' 한 편의 삶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붉은 거북La tortue rouge, The Red Turtle, 2016​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 프랑스, 일본, 벨기에 · 80분2017.03.11(kor) 감독 마이클 두독 드 비트          요즘 읽은 책들 모두 어려운 것들만 읽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가볍게 기분 전환용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보게 된 애니멘이션이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된 것이라면 뭐든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편이다. 이 애니메이션 또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지만, 100% 스튜디어 지브리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듯 하다.​전체적인 영상미가 전혀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조금 ..

2021.02.09·

'하멜표류기'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동안의 기록

하멜표류기낯선 조선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저 헨드릭 하멜 · 역 김태진 · 서해문집 · 2018.01.20 · 역사        《하멜 표류기》를 알게 된 건 오래된 부분도 있지만,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된 기억을 다시 되살린 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책 커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방송 덕분에 읽어 보려는 흥미를 느꼈다고, 호기심이 생겼기에 읽어 보기로 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원래 제목은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

2021.02.01·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직접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의 역사적 기록

징비록(懲毖錄)유성룡이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저 유성룡 · 역 김기택 · 해설 임홍빈 · 그림 이부룩알마 · 2015.01.26(전자책) · 한국사          《징비록》이라는 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다 아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이고, 임진왜란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던 터라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던 게 사실이라 흥이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이 책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최근에 읽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아무런 감동적인 모습 없이 그냥 읽게 된 책이다. ..

2021.01.22·

'호모콘피누스' 신인류를 만들어 낸 베르베르

호모 콘피누스homo confinu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2020.11.20(전자책) · 프랑스소설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베르베르식의 독특한 상상력이 주는 느낌이 나의 창조력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나에게 자극을 주기에는 안성맞춤인 경우가 있다. 베르베르의 소설 중 가장 처음으로 읽은 것 중에서 '개미'가 그러했다. 그리고 '신', 최근에 읽은 '심판'도 그런 책들 중에 책이다. 물론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대단한 작품을 기획한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는 IT 분야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면서 가끔은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즉,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머물다 ..

2021.01.13·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의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저자 이미예 · 북닻출판 · 2020.04.21 · 한국소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듯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알고 있던 시기는 한참 되었지만 최근에 읽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서점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등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소설로 편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읽어 버리고 말았다. 각 서점마다 선정하는 랭크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모조리 Top5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 때문에 읽어 버렸다. 간단한 줄거리는 페니..

2021.01.04·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History of Writing History  저 유시민 · 돌베개 출판 · 2018.06.25 · 역사서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그렇게 인용된 부분에 유시민 나름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덧붙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고찰보다는 역사를 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가려고 애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해석하려는 의도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보니 정말 다양한 서적에서 많이도 인..

2021.01.04·

'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에 대한 짧은 회상

고양이를 버리다猫を棄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 무라카미 하루키 · 역 김남주 · 그림 가오 엔 · 비채출판2020.10.26 · 에세이       "상실의 시대"와 "어둠의 저편"이라는 소설을 읽어 본 나에게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친숙하고 익숙한 작가라고 얘기할 수는 없어도 아는 작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권의 소설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소설이었기에 최신작인 "고양이를 버리다" 소설도 나름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기도 하다. "고양이를 버리다"의 장르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고양이를 버리다"의 첫 느낌은 잔잔한 느낌이랄까. 북커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인 것 같고, 일러스트가 주는..

2021.01.04·

'동급생' 마지막 한 문장의 위력을 느끼다.

동급생Reunion  저  프레드 울만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7.02.27(전자책)영미소설         요즘 읽는 책들이 모두 짧은 단편인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도 조금은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인 듯하다. 물론 그런 것들을 정해 놓고 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소설은 짧은 단편에 불가하다. 맘먹고 읽으면 금방 완독 할 정도의 내용 밖에 되지 않는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함이 남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이야기 연대는 히틀러가 전 세계에 주목받기 전의 시대, 즉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불안한 유럽 정세 속에 나치즘이 형성되기 이전을 다루고 있으며, 독일의 한 마을의 학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학교에 명문가의..

2021.01.03·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 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 할 수 있을 정도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 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

2021.01.03·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정말 죽여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 저작 피터 스완슨 · 역 노진선 · 도서출판 푸른 숲2016.07.22 · 영미소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볼만한 정도의 소설이다. 아주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며, 그렇다고 뭔가 이 소설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모호한 그냥 심심하게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만 놓고 이야기하면 참신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북커버만 본다면 뭔가 가벼우면서 위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북커버와 소설 속의 내용과 매칭이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서 북커버에서 느낄 수 있는 심플함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이 소설의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릴리라는 소녀는 시골의 작은 ..

2021.01.03·

'네메시스' 설록홈즈를 연상케하는 소설

네메시스-복수의 여신NEMESIS  저 요 네스뵈 · 역 노진선 · 비채출판 · 2014.11.17(전자책)노르웨이소설        ‘네메시스'를 읽으면서 참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이런 류의 소설은 초중반까지는 지루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중반을 넘어서면서 까지도 일관적이게 지루함을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쉽게 잘 읽히지 않고 자꾸 다른 책을 찾게 되는 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은 소설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네메시스’라는 소설을 폄하하거나 재미없다고 욕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먼저 얘기한다. 이 ..

2021.01.02·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진실과 거짓은 종잇장 차이,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Schneewittchen muss sterben 저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1.02.11(전자책)독일소설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나에게 첫 번째 소설인 ‘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산 자와 죽은 자’ 도 인상 깊게 읽었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 되었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 보다 더욱 스펙터클 하지 않나 기억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에서 활약한 형사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보덴슈타인과 피아 그리고 그 밖의 형사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스토리가 ..

2021.01.02·

'아가미' 인간 궁상들이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러운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 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

2021.01.02·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 세상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었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 가지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2021.01.02·

'동물농장' 어른들을 위한 정치 풍자극 우화소설

동물농장Animal Farm  저 조지 오웰 · 역 박경서 · 열린책들 · 2011.07.20(전자책)영미소설 · 열린책들 세계문학 053       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한 책 중에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열린책들의 을 선택한 이유는 북커버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커버는 아주 심플하게도 돼지 한마리의 머리가 스케치한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뭔가 웃기지도 않은 모습에 돼지 주제에 무표정한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는 것이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돼지의 표정이 뭔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우리 사회에 대한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북커버 ..

2021.01.01·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 두번째 이야기, 성년의 나날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소설로 그린 자화상 2-성년의 나날들  저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05.09.14한국소설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었다. 그간 오랫동안 전자책만 읽어 온 터라 종이책을 얼마 만에 만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와 묘미 또한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다. 또한 리뷰할 책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책장의 꼭대기 한편에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고, 이 책을 발견할 때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이 책이 왜 여기에 있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전편을 읽고 나서 빨리 후편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

2021.01.01·

'타겟티드'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타겟티드Targeted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저 브리태니 카이저 · 역 고영태 · 한빛비즈 · 2020.04.06정치외교        '타겟티드'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그냥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실화에 바탕을 둔 사회 고발성 서적입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기업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이거나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 또는 불법적으로 취급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한 국가의 중요 선거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책의 주된 스토리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각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면서 그 속에서 주인공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의 주인공은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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